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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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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담『광해군 1,2』 오래전부터 우리집 책장이 꽂혀 있었는데 왠지 손이 안가 읽지 못하다가.... 사실 올해의 목표 30권을 채우기 위해 그냥 읽은 책. 딱 두권만 더 읽으면 되는데 새로 살 시간은 없고....상대적으로 얇은 두권으로 어떻게 떼워보려는 나의 꼼수....뭐 어쨌거나 목표는 달성했다는거~~ 사실 그런 음흉한 목적을 가지고 읽어서 인지....책은....작가한테는 좀 미안하지만 정말 허접하다. 말이 소설이지~ 그냥 조선왕조실록을 보고 대략 이야기처럼 구성해서 만들고 몇명 가상의 인물(임소연??)을 추가한 정도? 이건 뭐 소설을 읽는건지 실록을 읽는건지 모르겠었다는..... 중간에 역사적 사실이 궁금하여 실록을 찾아봤는데 그게 더 잼있게 느껴졌었다. 소설적 재미보다는 광해군 이란 왕의 쓸쓸한 그 인생 자체가 더 흥미로..
제인 오스틴『오만과 편견』 오래전부터 제목은 들어 알고 있었으나 책을 읽어야 겠단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빌려읽게 된 책..... 우선 소감부터 이야기 하자면.......고전은 역시 만만히 볼게 못된다는 거였다. 문체나 내용이 현대적이지도 않고 일반적이지도 않기 때문인지....어쩐지 나한테는 너무 지루하고 졸려웁고~ 왜 그만한 호평을 받는지 잘 모르겠고..... 이 소설 또한 그러했다. 사실 그닥 재미있는줄 모르고 그냥 읽기 시작했으니 끝까지 열심히 읽었을뿐..... 단지 부자 남편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여자들의 모습이나 허구헌날 파티나 하고 있는 그시대의 배경등이 나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책을 다 읽고서야 할게 된건 남자의 경제적 능력이나 지위만을 보고 배우자를 고르던 시절, 그런 허영에 물들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을..
할레드 호세이니『천 개의 찬란한 태양』 기대하지 않고 보았던 연을 쫒는 아이로 인하여 눈길을 주게 된 작가의 후속작..... 연을 쫒는 아이가 아프간 남자 아이들의 이야기라면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은 여자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워낙 평이 좋아서 한번 읽어야지 하고 있었는데 드뎌 책 입수!!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작가답게 소설은 술술 잘 읽힘은 물론....자꾸만 다음 내용이 궁금하여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마력이 있다. 어떠한 큰 사건을 다루는 소설이 아님에도 이럴수 있다는건 그만큼 소설이 뛰어나다는 얘기일터.... 그 두꺼운 책을 홀라당 다 읽어버렸다. 내가 할레드 호세이니라는 작가를 알게 되면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은 아프가니스탄 역사의 아픔을 알게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테러, 세잔의 차 등을 통해 이슬람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긴 했지만..
더글라스 케네디『위험한 관계』 가을이 낳기 전에 빌렸던 책인데 미처 못읽었다가 이제야 읽었다. 산후우울증에 관한 이야기라길래 뭔가 디게 우울할거 같아서 그때 살짝 고민했던거 같은데 읽어보니 그런건 아니고~~ 산후우울증을 앓았던 샐리가 남편 토니에게 배신당하고 아들 잭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우선 전체적인 내용전개가 속도감이 있어 상당히 두꺼운 책임에도 금방 읽을 수 있었고, 전체적인 내용 또한 흥미로워 뒷 내용을 계속 궁금해하면서 빨리 읽게 되었다. 앞부분은 주로 산후우울증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나는 앓진 않았지만 여러가지로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고, 뒷부분의 법정공방 부분에서는 생각지 못한 반전들로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주제는 무거울지 몰라도 내용전개는 그닥 무겁지 않아 쉽게 잘 읽히는 소..
F. 스콧 피츠제럴드『위대한 개츠비』 아주 오래전부터 제목은 익히들어 알고 있었고, 한번쯤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어떤 책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던 책.....지인이 빌려주어 아무 정보없이 그냥 읽은 후에 작가나 소설에 대해 좀 알아봤는데..... 미국 현대문학의 거대한 지평을 열었다느니 피츠제럴드의 대표작이라느니....하는 찬사가 어디서 나온건지 나는 당췌 알수가 없었다. 영어로 씌여진 책이다 보니 영어를 제대로 알고 이해할때만 느낄수 있는 문장의 아름다움이 있을 것이고, 그것이 번역이 됨과 동시에 한글로 표현된 문장의 아름다움과는 또다른 차이가 생길수 밖에 없다는 건 이미 알고 있고, 그것을 어느정도 감안하고 읽는다고 해도.....내가 국내소설을 읽을때 내용이 아닌 문장에 감동을 느꼈던 그런 감정은 전혀 생기지가 않았다. ..
정은궐『해를 품은 달 1,2』 아~ 피곤해...간만에 밤새워 책을 읽고 그 여파로 며칠째 바이오리듬이 깨져있다. 오랫만에 인터넷 서점을 뒤지다가 발견하고 평이 좋아 바로 질러....정말 미친듯이 읽은 책이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읽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드라마가 시작되어, 볼까말까 고민하다 결국 못보고.... 지금에라도 드라마를 볼까 아님 그냥 책으로 읽을까 또 고민하면서 검색을 하다가 알게된 책이다. 정은궐 작가가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보다 더 먼저 쓴 책인데, 요거이 드라마 방영이 확정되어 다시 화재가 되는 바람에 내 눈에 띄었나보다. 첨엔 것도 모른채로 계속 보다가 책에 나온 용어들 검색하느라 알게 되었네....드라마 하면...흐흣~ 넘 기대된다. ^^ 소설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특정 왕을 지칭하진 않았으니 책에 나오는 ..
이정명『뿌리깊은 나무 1,2』 바람의 화원, 악의 추억에 이어 또다시 찾게 된 이정명 작가의 소설~ 사실 악의 추억을 읽은 후에 요 책을 읽을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역사소설은 좀 미뤄뒀다 읽어야지 하는 마음에 안읽고 있었는데 덜컥 드라마가 시작되어 버렸다. 반가운 마음에 한두편을 봤는데....왠지 원작을 먼저 읽고 싶단 생각에 드라마 보기를 중단하고 책을 구입~ 두권인거에 비해 책이 두껍지 않고 추리소설 답게 뒷내용이 궁금해서 정독을 할수가 없어 며칠만에 다 읽어버렸다. 한글창제와 반포를 둘러싼 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만들어진 책!! 역시 이정명 작가다. 소설의 재미로는 바람의 화원에 미치지 못하고, 추리와 짜임새로 본다면 악의 추억에 못미치지만....그 주제가 한글 창제인 만큼 왠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책인것은 분명..
넬레 노이하우스『백설공주에게 죽음을』 한동안 계속 베스트셀러에 이름이 올라 있던터라 제목은 진작부터 들어 알고 있었던 책~ 근데 왠지 읽어보겠다는 생각은 안들었었는데....지인의 소개로 읽어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외국소설은 이름도 어렵고 등장인물도 많고 해서 복잡시려서 자주 안읽는 편인데.... 이 책도 그건 좀 초반에 많이 헷깔렸다. 게다가 익숙한 영어식 이름이 아닌 독일식 이름들~ 으흐~ 하지만 암튼 소설은 참 잼있었다. 어제 집어들었던 것 같은데...새벽까지 잠 못 자고 보다가...결국 오늘 다 읽어버렸네~ 11년전 일어난 두 소녀의 실종사건으로 인해 교도소에 들어갔다가 출소한 토비가 자신이 살던 동네로 돌아오면서 벌어지게 되는 일들을 중심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사건 자체는 단순하지만 연관된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대충 범인이 누구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