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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11년

할레드 호세이니『천 개의 찬란한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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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지 않고 보았던 연을 쫒는 아이로 인하여 눈길을 주게 된 작가의 후속작.....
연을 쫒는 아이가 아프간 남자 아이들의 이야기라면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은 여자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워낙 평이 좋아서 한번 읽어야지 하고 있었는데 드뎌 책 입수!!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작가답게 소설은 술술 잘 읽힘은 물론....자꾸만 다음 내용이 궁금하여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마력이 있다. 어떠한 큰 사건을 다루는 소설이 아님에도 이럴수 있다는건 그만큼 소설이 뛰어나다는 얘기일터....
그 두꺼운 책을 홀라당 다 읽어버렸다.

내가 할레드 호세이니라는 작가를 알게 되면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은 아프가니스탄 역사의 아픔을 알게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테러, 세잔의 차 등을 통해 이슬람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긴 했지만 구체적으로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알게 된건 이 두 소설을 통해서 인듯 하다.
한때는 진보적인 사회로의 도약을 꿈꾸던...어느정도 번창했던 나라 아프간이 어떻게 고통속으로 빠져들게 되었는지.....부시가 옳은건지 탈레반이 옳은건지 판단하지 못하고 뉴스를 통해 접했던 아프간이라는 나라는 결국 누가 옳고 그름을 떠나서 힘없는 백성들만 상처를 입고 있다는 사실.....그 중에서도 여자들의 위치가 아직도 얼마나 낮은지,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아픔을 겪으며 살고 있는지 새롭게 새롭게 알아가게 되었다.

언젠가 텔레비젼에서 보고 알게된 이슬람 여성들의 의상...그중에서도 가장 폐쇄적인 부르카....그 부르카가 이 소설에 자주 등장한다. 결혼한 여성에게 다른 남자가 눈길을 주지 못하도록 몸전체를 가리고 눈만 내놓게 되는 그 부르카....어쩌면 남의 시선을 받지 않고 네모난 창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엿보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그 옷....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여성을 낮추는 꼴인 그 옷.....남의 나라 전통의상에 뭐라 할건 아니지만 정말 없어져야 하는 의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라일라가 잘릴이 마리암에게 쓴 편지를 읽는 순간....공공장소였는데 눈물을 쏟을뻔 했다. 그 편지를 마리암이 읽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그리고 라일라의 아이들을 함께 키우며 어머니로서 할머니로서 함께 살 수 있었다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도 용기있게 스스로를 희생한 마리암을 대신하여 라일라가, 그리고 아지자가 희망을 그리며 살게 되었으니 그것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라일라의 셋째아이가 마리암이 되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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