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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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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일,박찬영 『세계사 7대 사건을 보다』 우선 한마디로 단정짓자면......겁내 재미없는 책이다. 워낙 역사쪽에 관심이 많은 터라 그동안 몰랐던것, 알았으나 까먹었던 사실들에 대해 한번 알아볼까~ 하는 마음에 집어든 책이었는데....... 어떤 부분은 잼있기도 했지만, 어떤 부분은 (특히 마지막 장) 지루해 죽는지 알았다. 아이들에게 설명하는 투로 글이 씌여있는데, 요걸 중고딩이들이 끝까지 정독할 수 있다면, 그 아이 영재....또는 진정한 독서가.....아니면 역사학자가 될 재목 그 무엇도 아닌 이 어른은 갠적으로 비추요~~~~ 특히 단군조선에 대한 부분을 읽을때는......좀 미심쩍은 부분도 많았다. 진짜? 하는 마음.....뭐 없는 얘기를 쓰지는 않았겠지만... 그들은 나름대로 심사숙고 하여 뽑은 세계사 7대 사건이겠지만, 내가 보기엔 큰..
강창균,유영만 『버킷리스트』 '죽기 전에 이뤄야 할 자신과의 약속' 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위의 표지로 개정판이 나오면서 부제도 살짝 바꾼 듯.... 친구가 첸나이 떠나면서 주고 간 책인데, 여태 책장에 모셔두었다가 이제야 읽었다.(사실은 올해의 목표 책 30권 읽기를 달성하기 위한 잔꾀이기도 했다 ^^;; 빨리 읽을 수 있는 책 고르기. 흐흐~) 딱 제목만 봐도 무슨 내용일지 알 것 같아서 손이가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내용은 생각보다 알찼다.이래라 저래라 하는 투로 말하지 않고, 약간 각색을 하여 이야기처럼 꾸며서 그런 것 같다. 수년전 우리나라에 유행하기 시작한 버킷리스트 라는 단어....뭐 매년 하는 새해 다짐도 버킷리스트의 일종이겠지.나도 어딘가 끄적이던게 있는 것 같은데.....다시 한번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일 포먼 『네가 있어준다면』 하이스쿨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다보니 자꾸만 청소년 성장소설을 읽게 되네 ㅋㅋㅋ뭐 성장소설에도 나름 감동도 있고, 배울 점도 있고 하니까~~읽을만 하다. 가족 네명이 함께 탄 차에 사고가 나고 만신창이가 된 채로 혼자 살아 남은 미아우리가 가끔 상상하던 일...........혼수상태이거나 죽기 직전인 사람이 신체와 영혼이 분리되어 자신의 누워있는 모습을보게 된다는 설정........으로 이야기는 계속된다. 가족에게 닥친 비극에 힘들어 하면서, 지난 일들을 회상하고 추억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낸 미아...또는 미아의 영혼은결국 자신을 기다리는 사랑하는 사람들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지막 용기를 낸다. 큰 사고가 생겼을때 가족 중 누구라도 살아 남는 것이 나을 것인가,살아 남아서 겪을 고통을 생각하면 다같이 죽..
고영탁 『인도음악여행』 인도음악은 우리를 어떻게 매혹했나....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책이다. 우연히 읽게 된 책인데, 참 유익한 책이기도 하다. 인도음악 전반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몰랐던 여러가지 사실들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일단 인도에 살고 있으나 클래식 보다는 볼리우드 음악을 주로 들어왔던 터라 막연히만 알고 있던 전통음악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게 되기도 하였다. 또한 비틀즈가 인도와 인도음악에 영향을 받았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그 중 조지 해리슨이 꽤나 깊이 빠져 있었고,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비틀즈 음악에도 영향을 줬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종교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인도의 모든 문화......음악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고로 종교적인 공감없이는 사실 지루해서 못 들을 음악이기도 하다. 하지만..
강원국 『대통령의 글쓰기』 연설비서관으로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을 모시면서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쓴 글쓰기에 관한 글이다. 사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글쓰기를 배우고 싶어서가 아니라, 두 대통령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였다. 나는 정치에 크게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뼛속 깊이 부패한 우리나라 정치인들.... 다 그놈이 그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나마 좋은 이미지로 기억하고 있던 두 대통령이 딱 이 두분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정치에 대해서는 막상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 같다. 아마도 나 개인적으로 가장 바쁜 시기를 살아 내느라 그랬으리라... 이 책에서 말하는 그 두분의 글쓰기와 말하기, 그리고 작은 에피소드 들을 읽다보니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좀 더 관심갖고 연설문을 들어볼걸.......
제임스 힐턴 『잃어버린 지평선』 '샹그리라' 이상향을 일컫는 말로 영어사전에 채택된 단어인데, 이게 실은 이 소설에서 나온 단어라고 한다. 많은 서양 산악인들에게 히말라야 등반을 꿈꾸게 한 소설이기도 하다는 것을 등반과 관련된 다른 책에서 여러번 읽었다. 히말라야 깊은 산중에 있는 유토피아 '샹그리라' 는 찾으려고 하면 찾을 수 없고, 우연히 찾게 되면 빠져나오기 힘든 그런 곳이다. 샹그리라를 건설한 페로노인을 비롯한 라마승들은 불로장수의 비결을 터득해 몇백년을 살고 외부세계의 문명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자기들만의 독특한 문명을 만들어 가기도 한다. 어쩌다 그곳에 발을 들인 사람들을 통해 그 세계를 이어나가다, 한동안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지 않아 궁여지책으로 납치된 네명....... 그 중 가장 그 세계에 깊이 매료되는 콘웨이를 중심으로..
요나스 요나손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능청스럽다는 말....딱 이 책에 대해 이야기 할 때 필요한 말이다. 이 글에 등장하는 알란 칼손을 비롯한 대부분의 등장인물들, 그리고 그들을 만들어낸 작가...모두 너무나 능청스러운 사람들이다. 몇년 전 서점가에 오랫동안 베스트셀러 진열대에서 내려오지 않았던 이 소설 몇번이나 들었다 놨다 하다가 결국 안 사고 있었는데, 이번에 중고 서점에 있길래 덥썩 집어왔다. 북유럽 소설을 많이 읽은 건 아니지만, 대부분 블랙코미디 느낌이 있었고 때로는 그게 헛웃음을 웃게 하는, 허탈하면서도 재미있었다 기억되는 책이기도 했고, 때로는 그게 지나쳐 대체 머라는거야~ 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엔 선뜻 집어들지 않았던 것 같다. 자신의 100세 생일 기념 파티 날 창문을 넘어 요양원에서 도망친 알란 칼손 그..
오카자키 다케시 『장서의 괴로움』 용돈이 넉넉치 않던 중고등학교 시절엔 빈곤한 학교 도서관을 전전하며, 또는 책대여점을 돌아다니며 책을 빌려 읽었다. 가끔은 누구에 의해서 인지 모르겠으나 우리집 책장에 들어와 꽂혀있는 책을 무작정 읽기도 했고 때로는 친구에게 빌려 읽기도 하고. 대학에 가서는 방대한 학교 도서관의 책장 사이를 돌아다니는걸 무척 즐기기는 했지만, 신간을 빌리는 건 하늘의 별따기라.........읽고 싶었으나 읽지 못했던 지나간 소설들을 주로 빌려 읽었다. 직장에 들어간 이후......생각했다. 아마도 우리나라의 심각한 독서수준에 대한 체념섞인 비판들이 한창일때 였던 것 같다. 밥 한번 덜 사먹으면 살 수 있는게 책의 가격인데.......돈도 벌고 있는 내가 한달에 책 한권 못사랴~ 반납 기간 생각하며 급히 읽기 보다는 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