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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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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란『백화점』 뭔가 새로운 스타일의 책을 읽어보고 싶어서 찾아든 책..... 백화점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쓴 논픽션...이라는 글귀만 보고 그냥 집어든 책이다. 백화점에 대한 객관적인 지식과 더불어 작가의 개인적인 사색..을 버무려 놓은 에세이~ 라고 하면 될것 같다. 책을 읽기 시작할때 기대했던건 작가의 개인적인 사색은 배제하고, 우리시대 사람들이 백화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거기서 팔고 있는 물건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런게 나는 알고 싶었던 것 같다. 누군지도 몰랐던 작가의 개인적인 상념같은건 그닥 알고 싶지 않았었으니까..... 하지만 내용은 주로 백화점의 발전 과정과 층별 판매되는 물건....그리고 그에 따른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등에 대한 것이었다. 20대때 등단하기전 개인적으로 겪었던 ..
박준『책여행책』 이 작가의 On the road를 읽고 카오산로드에 대해 알게 되었더랜다. 완전히 여행에 빠져서 여행가가 되겠다 마음먹은적은 없지만.....일상을 살면서 한번쯤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남들보다 조금 더 크기에.....늘 여행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는지라.... 괜찮은 여행책을 보면 그냥 사버리게 된다. 보면서 또 설레고 못가니 아쉽고 하겠지만....그래도 책이라는게 대리만족의 수단이 될수도 있으니까~ 지금은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긴 배낭여행을 갈수 있는 방법이 없고.... 내가 갈수 있을 때다 싶은 나이에는 너무 늙어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지만..... 20대때 바라보던 30대와 실제 30대가 되어서 느끼는 바가 다름을 생각한다면....40대가 되어도 내가 젊다는 생각으로 훌쩍 떠날수도 있을 것 같다. ..
EBS <아이의 밥상> 제작팀『아이의 식생활』 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다른 대부분의 엄마들과 같이 아이의 먹이는 문제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이유로 요 책을 보자마자 솔깃하여 구입하게 되었다. 아이의 사생활 이라는 책을 보고 많은 도움을 얻었으므로, 이 책도 그와 비슷한 수준일거라는 기대도 있었다. 내가 직장에 다니느라 시간이 많지 않은데다가 요리를 워낙 좋아하지 않는 탓에 아이에게 여러가지 음식을 접해보도록 해주지 못하는 것, 원래 식탐이 많지 않아 잘 먹을때는 잘 먹지만, 아닌 경우 밥상에 앉아서 딴짓만 하는 모습, 그럴때 인내심을 가지고 또는 현명한 방법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결국 화를 내게 되는 나와 아이 아빠의 모습.... 어릴때부터 돌봐주시는 할머니가 5세가 된 지금까지 밥을 떠먹여 주시는 바람에, 할머니 집에서는 아직까지도 식탁에 앉지..
김제동『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한번 읽어볼까? 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지만 왠지 책을 사기엔 좀 아까워서 보류했던 책~ 우연히 빌릴수 있게 되어 읽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참 가벼운 내용이더군. 나름대로 다양한 분야의 인사를 만나고 민감한 내용을 질문하고 한것 같지만 뭐~ 책까지 낼 정도는 아닌듯~ 김제동이라고 해서 좀 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지만... 역시 연예인이 쓴 책은 별루 깊이가 없다는 개인적인 편견만 다시 한번 확인한 것 같당~ 그렇다고 내용이 너무 부실하다거나 책이 읽을 가치가 없다는 뜻은 아니고~ ^^ 가볍게 한번 읽어볼만은 하지만 소장가치는 없다는 정도?
할레드 호세이니『연을 쫓는 아이』 출간된지 꽤 오래되었고, 상당히 유명한 책인건 알고 있었지만, 왠지 읽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 생각지도 않던 책이다. 무작정 좋은 책 있으면 빌려줘~하고 말해두었다가 소개받은 책.... 생각보다 상당히 두꺼워서 읽는데에 꽤 오랜 시간이 걸릴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오랫동안 제목을 들어왔지만, 이거이 아프칸 사람들이 주인공인 책인지도 몰랐었다. 마침 우연찮게 나한테 많은 시간이 주어져 며칠만에 다 읽어버렸다. 처음엔 아미르와 하산의 어린시절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였고, 나중엔 결말이 궁금해서였다. 형제처럼 자랐고 늘 자신을 위해 희생하고 보호해 주었지만, 정작 자신은 그를 위해 중요한 순간에 나서지 못했고 또 버렸다는 사실을 자책하면서, 그리고 잊으려 노력하며 살아간 아미르의 이야기~ 기대했던 것보다 재미..
은희경『소년을 위로해줘』 새의 선물을 통해 알게 된 후 상속, 그것은 꿈이었을까 등등.....이 작가의 책을 많이 읽어왔다. 그만큼 나에게 있어서는 이름만 보고 믿음이 가는 작가 중에 한명.... 신간이 나온걸 알고 읽어야지...해놓고 딴짓을 하다가 이제야 읽게 되었다. 새의 선물이 꼬마 여자아이를 화자로 한 성장소설이었다면, 소년을 위로해줘는 사춘기 남자아이가 이야기 하는 그의 생각, 가족,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 이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성실한 엄마이기는 포기했지만, 그래도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남못지 않은 신민아씨와 그의 아들 연우.....참 쿨한 모자다. 나도 왠지 그런 엄마가 되고 싶어지는데.....^^;; 위험한 생각인가? 민아씨의 이야기를 들을때는 한 여자로서, 태수엄마의 이야기를 들을때는 한 아이의 엄마로서..
이현욱, 구본준『두 남자의 집짓기』 부제 : 땅부터 인테리어까지 3억으로 오빠가 어떤 TV 프로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접하고 얘기를 해줬더랜다. 기자랑 건축가가 힘을 합쳐 단독주택 두채를 6억에 지었다는 내용.... 첨에 듣고는 그냥 막연하게 부럽다~ 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책방을 뒤지다 보니 그게 책으로 나와있더군. 삽화때문인지 책 두께도 꽤 있고 해서 가격이 좀 있는 편이었지만, 나중에 진짜루 단독주택 지을때 참고할수도 있겠다 싶어 덥썩 사버렸다. 결과는....후회없음~ 목조주택을 짓는데 있어서 필요한 여러가지 정보들이 많이 나와있어서 단지 이 사람들의 건축기를 듣는거 이상의 소득이 있는 책인듯 하다. 처음은.....비좁은 아파트를 전전하는게 지겨운 구기자가 단독주택을 꿈꾸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우연히 건축가인 이소장과의 대화속에서 그..
트레이시 슈발리에『진주 귀고리 소녀』 몇년전부터 읽고 싶었는데 선뜻 사지지가 않아 여태 생각만 하다가 우연히 빌려 읽은 책이다. 북구의 모나리자라고 불릴만큼 매혹적인 소녀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쓰게 된 소설~ 그림을 그린 화가인 요하네스 베르메르는 작품도 그리 많지 않고, 개인사에 대한 정보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라, 나름의 상상력으로 소설을 쓰게되었다는게 작가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책이나 그림의 명성에 비해 내용은 뭐 그닥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너무 자극적인 소설이나 기사들을 많이 접하면서 살아서 그런가? 대단한 로멘스도 특별한 줄거리도, 그렇다고 흥미진진한 사건도 없이 소설은 참 잔잔하게 흘러간다. 화가 베르메르네 집에 하녀살이를 들어간 그리트가 어떻게 그의 모델이 되어 그림속의 주인공이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 이 역시도 이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