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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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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오랜만에 공지영의 책이 나와서 반가운 마음에 얼른 사들었다. 되도록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읽고 싶어서, 주변 정보를 수집하지 않고 그냥 읽기 시작했지... 처음엔....공지영의 문체가 너무 맘에 안들었다. 전에는 참 좋았던거 같은데.... 뭐랄까....말 장난하는거 같다고 해야 하나...꼬리에 꼬리를 무는 묘사라고 해야 하나..... 내가 좋아하는 대부분의 작가들이... 상황에 대한 설명보다는 느낌에 대한 묘사를 주로 하긴 하지만, 공지영도 그래왔고 그런게 좋았었지만.... 웬지 이건 좀 극에 달했다는 기분이 들었다. 유정이라는 주인공의 "자살을 세번이나 시도..."했다는 얘기도 너무 자주 나오는거 같고..... 그래도 어쨌거나....내용면으로 봤을때는... 중세나 박해시대를 배경으로 한거 말고... ..
에쿠니 가오리 『호텔 선인장』 사실은 제일 처음 읽고 싶었지만, 아껴두었던 책~~~ 중간중간 보이는 삽화도 너무 예쁘고~~~ 아주 독특한 주인공 세사람... 모자, 숫자2, 오이가 호텔선인장에서 친구로 지내면서 생기는 에피소드, 또는 그냥 그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각각 다른 사람들의 특성을 모자, 숫자2, 오이로 표현한 에쿠니 가오리의 상상력이 감탄스러웠고, 내용도 술술 잘 넘어갔다. 참 유쾌한 소설이었다~~~ 글쓴날 : 2005.09.27
에쿠니 가오리 『웨하스 의자』 음~ 읽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내용을 다 잊어버렸당~~웅~~~ 에쿠니 가오리 책을 하도 많이 읽다보니 그녀의 문체나 사고방식을 이제 다 알아버린 느낌~~~~ 웨하스 의자는 아주 잔잔하고 조용한 연애소설이다. 음...굳이 설명하자면 불륜? ㅋㅋ 여튼 별로 와닿지 않는 책이었어서 별로 할말이 없쓰~~~ 글쓴날 : 2005.09.27
에쿠니 가오리 『낙하하는 저녁』 작가의 실제 사랑 이야기를 기억하며 쓴 책이란다. 『낙하하는 저녁』은 시간의 소설이다. 한 여자가 천천히, 천천히 시간(무려 15개월)을 두고 실연하는 이야기이다. 실연에 울고, 집착하고, 질투하고.... 곱지못한 사랑의 흔적. 리카가 "낙하하는 저녁" 너머로 본 것은 무엇일까. 리카의 이야기는 에쿠니 씨의 이야기이며, 나의 이야기이고, 그 책을 감상한 그대들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니까. 영화감독 겸 프로듀서 아이즈 나오키의 평이다. 이 책에 대하 딱 한마디로 잘 표한한 말이다. 사랑할수도 증오할수도 없는.....이라는 문구가 사람에 와 닿는다. 사랑을 잃은 리카, 사랑을 버린 다케오, 사랑을 뺏은 하나코... 일단은 하나코의 정체가 궁금하다. 작가가 글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여러모로 정의내린 하나코는 ..
에쿠니 가오리 『울 준비는 되어있다.』 제목이 너무 예뻐서 예전부터 읽겠다 별렀던 책이다. 근데 사고보니 단편인것을~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단편집을 몇번 읽어봤지만... 간간히 생각나는 대사와 줄거리들로 메워놓은 일기같은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을 매번 받았었다. 그냥 내가 가끔 쓰는 거창한 일기를 조금 다듬은 정도라고.. 에쿠니의 단편집 역시 마찬가지였다. 장편의 어느 한부분에 끼워넣기는 좀 어색하고... 그냥 잊기에는 작가의 필이 꽂여버린 그런 얘기들로만 가득찬.... 중간중간 가슴찡하지만.... 결국 생각나는 얘기는 아무것도 없은....그런 책이었다. 글쓴날 : 2005.08.21
에쿠니 가오리 『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5권 셋트를 샀다. 한권을 살까 두권을 살까...하다가 그러느니 다 사자...하고 셋트로 사버렸다. 소설이래봤자 별로 길지도 않아 단숨에 읽기 일쑤다. 제목이 제일 맘에들어 첫번째로 꺼내든 책이다. 상식 너머에 있다고 보여지는 호모와 알콜 중독자의 사랑을 투명하게 그려낸 소설로 눈부시진 않지만 별처럼 빛나는 그들만의 사랑 이야기. 라고 소개된다. 무츠키와 곤은 사랑하는 사이고,(남자끼리) 무츠키와 쇼코도 사랑하는 사이다.(이둘은 부부) 그리고 곤과 쇼코는 친구사이이다.(무츠키를 공유한) 참 엉뚱하고 말도 안돼는 줄거리 임에도 나는 거기에 폭~ 빠져들어 단숨에 읽어버리고 말았다. 딱히 기억나는 멋드러지는 구절은 없지만, 웬지 절절한 기분으로 읽었던 듯 하다. 글쓴날 : 2005.08.21
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1,2』 참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계속 가지고 있으면서 미루고 미루다가... 어느날 집어 든 책.... 내가 요즘 정서가 이상해진건지, 성숙해진건지... 왠지 술술 넘어가는 것이.... ^^ 다무라 카프카 라는 소년의 시점에서 이야기는 전개되고, 또 하나의 주인공 나카다상의 모습도 번갈아 보인다. 사실 마지막 책장을 덮은 후에... 작가가 궁긍적으로 말하고자 하는것!!은 대충 뭔지 알겠는데... 그 주인공들 간의 일련의 사건... 그것들이 속시원히 파헤쳐 지지 않은것이 영 찝찝하다. 웅~~과연 뭐였을까... 여튼 오랜만에 정서에 맞는 책을 읽었다. 좋다!!! 글쓴날 : 2005.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