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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사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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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소풍이라고 하면 안 되는 거야? ㅋ 가을양 현장체험학습 공고문 보고 풋~ 웃음이 났다.서울랜드가서 뭔 진로를 찾고, 놀이 기구 속에 숨겨진 과학적 원리를 찾는다는건지 ㅋㅋㅋ어떻게든 뭔가 배우러 간다는 느낌이 들도록 말 만드느라 담당 선생님께서 애쓰셨겠다는 생각이 든다.(뭐 결국 놀러갈거면서 일하러 가는 척 워크샵 보고서를 많이 써본 1인으로서의 공감? ^^) 학교는.....꼭 무언갈 "배우기만" 하는 곳이어야 하는 걸까?그냥 하루 즐겁게 놀다오는 봄소풍~~~도 좋을 것 같은데......왜 꼭 그게 '현장체험학습'이라는 타이틀로 불려야 하는지 모르겠다.(박물관이나 진로체험 할 수 있는 곳을 가는 거라면 모를까....) 학교가 긴장을 좀 풀었으면 좋겠다.아이들에게 학교가 꼭 공부만을 하는 곳이 아니라, 잼나게 ..
우리집 회장님들 처음 한국 돌아왔을 때 반장 한번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니까 구찮게 그런 건 뭐하러 하냐고 하던 봄, 그리고 밖에 나가면 무쟈게 샤이해져서 공약 발표나 할 수 있을까 싶었던 가을..... 여러모로 많이 변했다, 울 딸들 ㅋㅋ 봉사정신이 샘솟은건가, 권력의 맛을 알게 된건가...ㅋㅋ 난...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매년 반장 선거에 나갔다. (물론 늘 당첨되었고 ㅋ) 그걸 그만둔 건 고등학생이 되면서부터.... 예전엔 아이가 반장이면 엄마도 (돈을 좀 쓰는) 반장엄마가 되어야 하는데, 울아빤 그런데에 돈 쓰는 걸 극도로 싫어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몰래몰래 날 지원해 주시는 엄마에 대한 미안함과 걍 시대가 그러하니 좀 호응해주지...하는 아빠에 대한 서운함으로 모범생으로 사는거 때려쳤다. (반장을 못한다..
박범신『당신』 한참 히말라야에 꽂혀있던 시절, 우연히 읽게 된 촐라체 덕에 알게 된 박범신 작가 촐라체를 시작으로 고산자, 은교, 소금, 소소한 풍경, 비즈니스 그리고 당신 벌써 일곱권째네. 소설을 읽는 동안, 그리고 다 읽은 후에 든 생각은...... 역시 박범신...... 되게 은유적인 것 같으면서도 한편 적나라한 문장 때로는 굉장히 시적이기도 하지만, 어떨 땐 누가봐도 무심한 남자가 쓴 글처럼 사무적일 때도 있고..... 처음엔 줄거리가 간단한 것 같지만 읽다보면 얼기설기 엮여 있는 사건과 시간들 내가 박범신 작가님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인 것 같다. 책 소개글을 대충 보니 아픈 가족을 간병하는 내용인 것 같았고 잠시 고민을 하긴 했었다. 너무 슬프면 어쩌지....하는 마음에. 정확히는 아빠 생각이 너무 나면 어쩌..
류츠신『삼체』 얼마 전 다른 책을 읽다가 (아마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이런 책이 있다는 걸 알고 한번 읽어봐야겠다 생각하고 제목을 적어두었다. 그러다가 간만에 넷플에 들어갔는데 똑같은 제목의 드라마가 있다고 하네? 심지어 왕좌의 게임 제작진이 만든~ (이 기분 뭐지. 해품달 읽었을 때 생각이 나네. 내가 발견한(거라고 생각한) 걸작에 감탄하고 있는데 바로 드라마 나옴 ㅋㅋ) 공상과학 소설은 즐겨읽지 않는 편이고, 중국 작가의 책도 많이는 읽지 않기 때문에.....이런 소설이 있는지도 몰랐었는데, 나름 되게 유명한 책이었나보다. 그렇다면!! 먼저 소설을 읽은 다음 드라마를 봐야지!! 하고 생각했다. 음.....소설은......모두가 극찬을 하는 것에 비한다면 나에게 느껴지는 감동은 그 정도는 아니었다. 그저 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몇년 전 드라마 하는 거 보고 제목이 참 예쁘다 생각했고, 것 땜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라는 책을 알게 되어 읽었다. 그러다 이번에는 드라마를 보게 되었는데....클래식을 주제로 하는 드라마라 어쩐지 되게 아름다울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시작했다. 전에 나의 해방일지를 보면서 고구마 몇 개 먹은거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드라마는....음...몇 개 정도가 아니다. 최소 열개는 먹은 기분....아우~ 일단 주인공들 성격이 죄다 답답하고, 말도 느리고, 뭔가 밝지도 않고..... 그냥 내내 우울하고 답답한 드라마다. 아주 잠깐 좋고 내내 서로 웃을일이 없는데 두 주인공이 서로 사랑을 한다는게 신기할 정도. 동갑인데 계속 존댓말 쓰는 건 그냥 나랑 결이 다른 사람들이라 그렇다치고..... 박은빈이랑 김..
노후자금이 없어!(What happened to our nest egg!?) 열심히 벌어서 열심히 쓰고 살던 로이고께서 갑자기 남해 어디메에 노후에 살 집을 마련하셨다는데~ 그 계기가 바로 이 영화란다. 제목이 좀 웃겨서 별로 볼 생각이 없었는데.......어쩐지 좀 궁금도 하여~~ 엄청 골때리는 영화다. 알뜰살뜰 살림해 나가면서 노후자금을 모아보고자 동분서주하는 아츠코의 이야기. 후훗~ 코미디이지만 뭐 나름 메시지는 있는 영화인 것 같다. 나는 노후자금이 넉넉한가? ㅋㅋ 흥겨운 생전장례식.....괜찮은 것 같기도 ^^ 아츠코 역의 아마미 유키도 예쁘지만, 시엄니 역의 쿠사부에 미츠코는 젊었을 때 완전 미인이었을 것 같다~
마이클 셸런버거『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도서관에 책 빌리러 갔다가, 간 김에 책 구경 좀 하다가 문득 눈에 들어와 빌려온 책이다. 일단 제목이 너무 맘에 들었다. 우리가 어떤 착각을 하고 있는 걸까 궁금했다. 일단 작가가 원자력 옹호자라는 것이 살짝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뭐 그거랑 상관없이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그동안 우리가 환경에 관해 어렴풋이 알고 있던 것들,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여러가지 근거를 제시하면서 이야기해 주었다. 물론 그들이 다 틀리고, 작가가 하는 말이 다 맞다고 전적으로 믿을 수는 없겠지만 양쪽의 얘기를 들어볼 필요는 있는 것 같았다. 원자력은 무조건 나쁘고 (왜 나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함) 태양광이나 풍령 발전은 무조건 좋다고 (에너지 밀도가 낮기 때문에 훨씬 더 넓은 땅이 요구된다) 우..
가을양의 반주 데뷔 울 가을양이 드뎌~ 중고등부 미사 반주를 하게 되었다. 사실 원래는 오늘이 아니었는데, 갑자기 반주가 빵꾸가 나는 바람에 얼결에 대타를 섰네. 그래도 별 무리없이 잘 해 준 울 꼬맹이 ^^ 피아노 학원에 수억 갖다 준 보람이 완전 있다니까~~ ㅋㅋ 이건 걍.....낮에 결혼식 갔다가 몇 장 남겼다. 성당을 빠져 나온 후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배경이 정말 후지군 ㅋㅋ 이렇게 입고 저녁때 미사에 갔더니 야고비가 물어 본다. 어디 다녀오셨나봐요~~~ 응, 결혼식 ㅋㅋ 간만에 차려입은거 너무 티나나?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