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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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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당신』 한참 히말라야에 꽂혀있던 시절, 우연히 읽게 된 촐라체 덕에 알게 된 박범신 작가 촐라체를 시작으로 고산자, 은교, 소금, 소소한 풍경, 비즈니스 그리고 당신 벌써 일곱권째네. 소설을 읽는 동안, 그리고 다 읽은 후에 든 생각은...... 역시 박범신...... 되게 은유적인 것 같으면서도 한편 적나라한 문장 때로는 굉장히 시적이기도 하지만, 어떨 땐 누가봐도 무심한 남자가 쓴 글처럼 사무적일 때도 있고..... 처음엔 줄거리가 간단한 것 같지만 읽다보면 얼기설기 엮여 있는 사건과 시간들 내가 박범신 작가님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인 것 같다. 책 소개글을 대충 보니 아픈 가족을 간병하는 내용인 것 같았고 잠시 고민을 하긴 했었다. 너무 슬프면 어쩌지....하는 마음에. 정확히는 아빠 생각이 너무 나면 어쩌..
류츠신『삼체』 얼마 전 다른 책을 읽다가 (아마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이런 책이 있다는 걸 알고 한번 읽어봐야겠다 생각하고 제목을 적어두었다. 그러다가 간만에 넷플에 들어갔는데 똑같은 제목의 드라마가 있다고 하네? 심지어 왕좌의 게임 제작진이 만든~ (이 기분 뭐지. 해품달 읽었을 때 생각이 나네. 내가 발견한(거라고 생각한) 걸작에 감탄하고 있는데 바로 드라마 나옴 ㅋㅋ) 공상과학 소설은 즐겨읽지 않는 편이고, 중국 작가의 책도 많이는 읽지 않기 때문에.....이런 소설이 있는지도 몰랐었는데, 나름 되게 유명한 책이었나보다. 그렇다면!! 먼저 소설을 읽은 다음 드라마를 봐야지!! 하고 생각했다. 음.....소설은......모두가 극찬을 하는 것에 비한다면 나에게 느껴지는 감동은 그 정도는 아니었다. 그저 스..
마이클 셸런버거『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도서관에 책 빌리러 갔다가, 간 김에 책 구경 좀 하다가 문득 눈에 들어와 빌려온 책이다. 일단 제목이 너무 맘에 들었다. 우리가 어떤 착각을 하고 있는 걸까 궁금했다. 일단 작가가 원자력 옹호자라는 것이 살짝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뭐 그거랑 상관없이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그동안 우리가 환경에 관해 어렴풋이 알고 있던 것들,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여러가지 근거를 제시하면서 이야기해 주었다. 물론 그들이 다 틀리고, 작가가 하는 말이 다 맞다고 전적으로 믿을 수는 없겠지만 양쪽의 얘기를 들어볼 필요는 있는 것 같았다. 원자력은 무조건 나쁘고 (왜 나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함) 태양광이나 풍령 발전은 무조건 좋다고 (에너지 밀도가 낮기 때문에 훨씬 더 넓은 땅이 요구된다) 우..
발터 뫼어스, 플로리안 비게『꿈꾸는 책들의 도시 1,2』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좋아하게 될 꿈꾸는 책들의 도시!! 영화화 할거라는 얘기를 아주 오래 전에 들었었는데 왜 안 만들지? 싶어서 종종 검색을 해 본다. 이번에도 문득 검색을 해보다가...요런걸 발견했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 만화책이라니~~~~ 어린이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는 걸로 봐서....만화책이니까 어린이를 위한 도서라고 생각들 하셨나본데.... 어린이가 읽기에는 조금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도 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이 과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까 싶었다. 어쨌거나 많이 간추려져 있으니까. 하지만....소설을 사랑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너무나 고마운 책이다. 그때의 감동을 되새기며 언젠가 소설을 다시 한 번 읽어야겠다 늘 생각하고 있었고, 사실 읽은지가 너무 오래되어 감동은 ..
김상욱『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물리학자의 시선에서 보는 우주와 우리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다. 세상 모든 것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을 위한 지도책이라는 설명도 덧붙여져 있다. 김상욱과 함께라면 과학도 이제 교양이 된다고 한다. 후훗~~~과연 그럴까. 고등학교 때 이후로 과학을 공부해 본 적이 없고, 공부했던 그나마의 지식마저 거의 휘발되어 버린 지금의 내가 읽기에는 너무 어려운 책이었다. 물화생지의 집합체라고나 할까 ㅋㅋㅋ (나 완전 바보 된 느낌) 책을 읽다보면 두 가지 생각이 든다. 우주의 관점에서 보면 나라는 인간은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가. 그리고 김상욱 작가(또는 박사?) 같은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내가 가진 지식은 얼마나 일천한가. 그런데 신기한 건, 꽤 두꺼운 책인데다 온통 내가 모르는 얘기들이 즐비한데 나름 가독성이 좋다는..
바바라 오코너『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원제에 '완벽한' 이라는 단어가 추가 된~ How to steal a dog의 한글판이다. 문장의 디테일을 하나하나 정확하게 해석하면서 읽지는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맞게 읽은 듯 해서 기분 좋네 ^^ 애초에 성장소설인 걸 알긴 했지만 한글판을 읽고 나니 아이한테도 한 번 읽어보라고 하고 싶은 책이다. 살면서 집이 없었던 적은 없었던지라 조지나의 상황을 보면서 그래도 난 내내 부유하게 살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진 한 번도 내가 부유하다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ㅋ) 앞으로도.....이렇게까지 망할일은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제발 그러길 바란다.) 그나마 이 정도면 내 인생은 꽃길이었던거네. (나이가 들었어도 성장소설을 읽으면 조금은 성장하는 것 같다 ^^) 이젠 영화 보..
BARBARA O'CONNOR『How to Steal a Dog』 스터디에서는 여섯번째, 개인적으로는 열번째 읽은 원서!! 와~~~꾸준히 하다보니 이력은 쌓이는데 영어가 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ㅋㅋ 그나마 이번 책은 좀 쉬운 편이라 쭉쭉 읽혀서 한결 편했다. 아마도.....문장의 수준이 초등학생용 성장소설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한글로는 그런 글 읽으면 유치해서 재미가 없었을텐데..... 암만 생각해도 내 영어실력은 딱 미국 초등학생 정도 되는 것 같다. (것도 저학년 OTL) 거의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아빠가 떠난 탓에 엄마, 동생 토비와 함께 차에서 살게 된 조지나는 개를 훔쳐서 그 보상금으로 살 집을 마련할 계획을 세운다. 그 일련의 과정을 함께 한 토비, 윌리, 카멜라, 무키 덕분에 결국엔 옳은 선택을 하게 되는 조지나~~~ 따뜻한 결말을 예상하긴 했지만 아이..
마치다 소노코『바다가 들리는 편의점2』 1권에 비해 훨씬 얇아서 거의 하루만에 다 읽어버린 것 같다. (근데 책값은 천원밖에 차이가 안 난다고? 뭐지?) 1권에 이어 텐더니스 편의점 언저리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진다. 마무리를 보니 다음편도 또 나오겠고만~~~ 읽을 수록 흥미로워지는 소설이다. 다음 편도 기대된다. 프롤로그 1편 프롤로그에 등장했던 '나' 오이시 와카가 친구인 쓰루타 마키오와 다시 모지항 텐더니스 편의점을 찾는다. 할머니와 사랑에 대한 고찰을 얼마 전부터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된 나가타 시노. 할머니 미쓰에의 외모 변화에 아빠, 엄마는 화를 내지만 시노는 텐더니스 편의점에 갔다가 할머니에 대해 알게 된다. 함께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편의점에서 같은 반 친구 아즈사도 만난다. 히로세 다로의 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