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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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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다른 독자들의 평을 보자면.....아름다운 이야기라느니 위로 받았다느니...역시 김연수라느니...몇번을 읽었다느니... 좋은 이야기들이 많다. 이 중에 공감이 가는거라곤.....다시 읽어봐야겠다는 말..... 난 도무지 잘 이해가 안가는 소설이다. 처음엔 예쁜 사랑이야기 인줄 알고 시작했다가 점점 끝도없이 이어지는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 내 입장에선 그저 뜬금없는 등장인물들 일 뿐이다. 시작도 끝도 애매한 소설.... 그 시대를 살지 않은 사람이라서 공감할 수 없는건지.... 매번 그렇듯 내 문학적 수준이 떨어져서 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제목만큼 인상적인 소설이 아니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어쨌거나 언제가 다시 한번은 꼭 읽어봐야겠다.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지도 모르니~~
모옌 『개구리』 역시나 빨책을 통해 알게 된 책. 너무 빨책에 의존하게 되는거 같아서 좀 거시기 했는데, 이번에는 아니었다. 누군가의 추천이 없었다면 절대 고르지 않을 표지와 제목의 책을 그들 덕에 읽는 좋은 경험을 했으니까.... 내가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여러가지 이유 중에 하나는 "알지 못했던 사실에 대해 공부하지 않고 알게 되는 것" 인데, 이 책엔 그런게 아주 많~았다. 현대로 접어 든 이후의 중국에 대해, 중국의 시골에 대해, 그들의 계획생육 정책에 대해....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중국이 인구억제를 위해서 산아제한을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듯 엄격하게 진행을 했었는 줄은 몰랐다. 아마도 사회주의 국가였으니까 가능한 일이었겠지....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가둘 수 없듯, 여자가 아이를..
김영하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 전에 읽었던 김영하 작가의 소설들이 나쁘지 않았기에 역시나 기대를 하고 읽은 소설. 제목만 봐서는 뭔가 영험한 경험을 하는 사람의 이야기 일것 같은데, 실은 거의 청소년 성장 소설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편하게 읽기는 했는데...솔직히 말하자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게 뭔지 난 잘 모르겠다. 스토리를 중요하게 여기며 읽어야 하는건지, 불행하게 태어나 신적인 존재가 되어 가는 제이라는 아이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건지.... 아니면 그냥 타락한 청소년들의 이야기라 생각해야 되는건지.... 다 읽고 나서 보니 빨책에서 방송하는걸 무심히 들었던거 같은데 잘 기억이 안난다. 다시 들어봐야겠다. 그러고보니....빨책을 듣기 시작하면서 부터 의존도가 너무 높아진것 같다. 예전엔 그냥 인터넷 서점 뒤지다가 제..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영미문학사에 한획을 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미친 존재감의 소설이라는데 당췌 나는..... 그~렇게 지루하지도 않고 그~렇게 재미있지도 않은 소설일 뿐이라 나는 여겨지는데.... 주인공 홀든 콜필드의 주절거림으로 시작해서 그냥 그렇게 끝나는 이야기일 뿐인데.... 도대체 왜? "정말 그랬다" 라는 말을 문장끝에 이어서 자주 쓰는게 그냥 특이하구나...여겨지는거 이상도 이하도 아닌데.... 마지막에 결국 그가 정신병원에 들어가서 쓴 글이라는 걸 알고 아주 살짝 "이거이 반전?" 하고 말았는데... 아~ 빨책 들어봐야겠다. 원래부터 제목은 익히들어 알고 있었으므로 읽어야지~ 하고 있다가 빨책에서 방송 된거 알고 우선 읽었다. 근데 아무래도 그 두 아저씨의 소견을 좀 들어봐야겠다. 어떻게들 평하는지......
정유정 『28』 간만에 밤을 세워가며 책을 읽었다. 정유정 작가의 소설을 읽을때마다 그랬던 것 같다. 에 대한 경외심이 아직도 남아 있기에 새 소설이 나온다고 해서 기대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혹자는 전작에 못 미친다고 했다. 전작이 워낙 대단한 작품이었기 때문에 그를 넘어서는 작품을 쓰는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 나는 생각했고 큰 기대없이 책을 펼쳐 들었다. 500페이지에 육박하는 책의 두께가 무색할 정도로 책장은 빠르게 넘어갔고, 그렇다고 해서 그냥 쉽게 쉽게 스토리를 읽어 나가기 위해 책장을 넘기는 것이 아까울만큼 서사적인 묘사와 멋진 문체가 매력적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또한 역시나 정유적 작가는 유머감각을 잃지 않는 것도 잊지 않았다. 숨차게 읽어 가는 중간에도 한번씩 잠시 책을 덮고 마음을 가라 앉혀야 했다...
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 올해의 목표 책 30권. 그중 22권을 읽었다. 남은 두달 동안 8권을 읽을 수 있을까? 그러고 싶다. 그렇다면....내가 가진 책들 중에서 잘 읽힐 것 같고 얇은 것을 먼저 읽어야 할 터이다. 이런 얄팍한 잔꾀에 의해 간택된 책이었다. 그간 내가 알지는 못했지만 문단에서는 유명한 작가였고, 지난번 검은꽃을 읽어 한번 친숙해진 이름이었기에 책을 고르는데 더욱 주저함이 없었던 듯 싶다. 그리고 얇았고 ^^ 검은꽃은 후기에 썼다시피 다큐멘터리를 읽는 듯한 기분으로 읽다보니 작가만의 매력을 잘 느끼진 못했었는데.... 이 소설은 진정 이 사람이 어떤 작가인지를 보여주는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규칙없이 구분되는 단락들, 그리고 두서없이 펼쳐지는 주인공의 이야기들.... 시간의 앞뒤 관계가 모호한 서술......
줄리언 반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나에겐 생소한 작가, 줄리언 반스의 소설. 맨부커상에 빛나는 어쩌구~ 하면서 극찬을 하는데 사실 그런 상이 있다는것도 이번에 알게 됨. 스웨덴의 노벨상, 프랑스의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이번 수상작 선정시 후보작을 고르는 기준으로 "가독성"을 내세워 크게 논란이 되었으나, 정작 수상작을 확정할때는 31분 만에 위원회가 만장일치로 결정을 했고, 모든 논란이 일거에 사라졌다고 한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을 홀리는 소설이고, 나만 몰랐지 영국 문단에서는 아주 높은 존재감을 갖고 있는 작가라고도 한다. 나로 말할것 같으면......나혼자 책을 골랐다면 아마도 고르지 않았을 책이지만, 역시나~ 빨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지난해 빨책 베스트의 여러부문에서 높은 순위를 자랑하며 (..
파울로 코엘료 『11분』 어떤분께서 책을 몇권 주시면서 "11분 빼고 잼있게 읽었다..." 라고 하셔서 두려운 마음에 가장 마지막에 읽은 책이다. 처음에는 응? 왜지? 잼있는데.....라고 했다가 책을 다 읽고 덮은 지금은, 아~ 이래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녀의 성에 관해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어떤 한 창녀에 관한 이야기인데, 뭐랄까....읽기에 따라서 조금 불편하게 여겨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로 말할것 같으면, 야하거나 변태적인 이야기에 크게 동요하는 스타일은 아니라 딱히 "나쁘다" ...라고 표현할 생각은 없으나, "굳이 읽을 필요가 있지는 않은 책".....정도로 정의하고 싶다. 그동안 파울로 코엘료가 보여줬던 점잖은 이미지가 있어서 인지, 이 소설 역시 간간히 나오는 야한 장면에도 불구하고 전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