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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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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오 슈스케『용의 손은 붉게 물들고』 별로 와닿지 않는 제목이라 크게 기대하지 않고 봤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는 책이다. 엄마가 죽고 새아빠와 살고 있는 남매, 아빠가 죽고 새엄마와 살고 있는 형제.... 이 두형제에게 며칠 동안 일어난 사건을 참 조리있게 풀어간 소설이다. 첫장을 넘기면서부터 지루하지 않게 시작해서 끝이 날때쯤에는 결론이 궁금해서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되는~ 양쪽다 새엄마, 아빠에 대한 오해로 시작된 미움이 결과적으로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아 가는 과정이 그려져 있으며 어찌보면 성장소설, 어찌보면 가족소설...이라고 말할 수도 있는 추리소설이다. 나름의 반전도 있고, 스릴도 있어서 재미있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주성철『홍콩에 두 번째 가게 된다면』 부제 : 홍콩, 영화처럼 여행하기 밤도깨비 여행으로 다녀오자며 벼르고 벼르던 홍콩.... 결국 다녀오지 못한 상태에서 봄이가 태어났고~ 이제 왠만히 컸으니 가볼까? 하는 찰나 둘째가 생겨서 포기해버렸다. 휴양지라면 몰라도, 홍콩 같은 곳은 열심히 발품을 팔아야 하는 곳인데, 애딸린 임신부가 소화하기는 절대 불가할듯~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여행책자라도 읽자 하는 마음에 고르다가 발견한 책이다. 평범한 여행가이드가 아니라 홍콩영화에 나왔던 장소를 위주로 해서 영화와 배우를 추억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기에 혹해서 샀는데~ 내가 홍콩 영화나 배우를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을 뿐더러, 본거라곤 어릴때 본 도성, 천장지구, 중경상림 이정도여서.... 뭔가 마음에 확~ 와닿는건 없었다. 영화에 나왔던 카페나 배우..
이옥순『인도에는 카레가 없다』 인도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요즘~ 개인 블로그를 뒤지는 것도 한계가 있어 책쪽으로 시선을 돌려봤다. 인도라는 나라에 대해 무작정 신비스럽다는 식으로 표현하지 않고, 나름 현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는 독자들의 제보를 받고 이 책을 선택했다. 씌여진지 좀 지난 책이라는게 조금 걸렸지만, 뭐 그래도 그사이 변했으면 얼마나 변했을까 싶어 망설임을 접고 한번 읽어보기로 했다. 읽고난 소감은...반반이다. 인도에서 7년이나 유학생활을 했다는 작가의 말을 보고, 한국 사람이 인도에서 살아가면서 생길수 있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엮어갔을거라는 나의 예상을 깨고, 거의 인도의 근대사에 관한 책인것 같았다. 지금 내가 궁금한건 인도의 기후는 어떤지, 거기가서 살려면 뭐가 필요한지, 가서 생활하는데 특히 어려운점은 뭔지...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