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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사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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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의 이성친구 새학기를 맞아 아이들에 대해 파악하고자, 개인상담 전 설문조사서를 나눠주신 봄이의 담임쌤 친한 친구를 적으라는 란에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 이름을 적었단다. 그 밑에 이성친구가 있는지 없는지 표시하는 란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단다. 친한 친구란에 남자애들 이름도 다 적었는데 뭘 또 표시를 하라고 하실까....하면서 '있다'에 표시를 했단다. 개인상담 시간....성적에 대한 얘기도 하고, 친한 친구 얘기도 하시다가 그래, 그러면 이성친구는.....어느 학교니, 하고 물으셨단다. 음...우리학교에도 있고, 다른 학교에도 있고, 두루두루 있어요. 순간 빵터지신 선생님......속으로 나쁜년!! 이라고 생각하셨단다. 아니~~~ 이성인 '친구'를 쓰랬잖아. 그럴거면 애인, 사귀는 사람, 남자친구 이런 단어를 썼어야..
발터 뫼어스, 플로리안 비게『꿈꾸는 책들의 도시 1,2』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좋아하게 될 꿈꾸는 책들의 도시!! 영화화 할거라는 얘기를 아주 오래 전에 들었었는데 왜 안 만들지? 싶어서 종종 검색을 해 본다. 이번에도 문득 검색을 해보다가...요런걸 발견했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 만화책이라니~~~~ 어린이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는 걸로 봐서....만화책이니까 어린이를 위한 도서라고 생각들 하셨나본데.... 어린이가 읽기에는 조금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도 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이 과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까 싶었다. 어쨌거나 많이 간추려져 있으니까. 하지만....소설을 사랑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너무나 고마운 책이다. 그때의 감동을 되새기며 언젠가 소설을 다시 한 번 읽어야겠다 늘 생각하고 있었고, 사실 읽은지가 너무 오래되어 감동은 ..
김상욱『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물리학자의 시선에서 보는 우주와 우리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다. 세상 모든 것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을 위한 지도책이라는 설명도 덧붙여져 있다. 김상욱과 함께라면 과학도 이제 교양이 된다고 한다. 후훗~~~과연 그럴까. 고등학교 때 이후로 과학을 공부해 본 적이 없고, 공부했던 그나마의 지식마저 거의 휘발되어 버린 지금의 내가 읽기에는 너무 어려운 책이었다. 물화생지의 집합체라고나 할까 ㅋㅋㅋ (나 완전 바보 된 느낌) 책을 읽다보면 두 가지 생각이 든다. 우주의 관점에서 보면 나라는 인간은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가. 그리고 김상욱 작가(또는 박사?) 같은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내가 가진 지식은 얼마나 일천한가. 그런데 신기한 건, 꽤 두꺼운 책인데다 온통 내가 모르는 얘기들이 즐비한데 나름 가독성이 좋다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How To Steal A Dog, 2014) 와.....이렇게 괜찮은 영화가 상영관을 못 잡아 많이 상영되지 못했고, 결국 흥행에 실패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영문 소설 읽고, 한글 번역본 읽은 후 영화보기 (완전 재미들렸다.) 대체로 좋았지만.....이번이 최고였던 것 같다. 원작의 기본 줄거리를 대부분 그대로 가져가고 종종 대사까지 똑같이 사용하면서도 적당히 잘 바꾼 스토리와 캐릭터들.....완전 굿이었다. 연기를 진짜 잘하는 아역 3인방~ (특히 배우 이지원 보고 깜놀. 어릴때도 졸귀) 지소로 바뀐 조지나는 원작의 조지나만큼이나 귀엽고 앙큼하다. 원작에서 조지나의 사정을 알고 난 후 자연스레 멀어진 루앤과는 달리 든든한 친구가 되어 준 채랑이도 최고~ 멍청한 듯 보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은 지석이도 넘 깜찍했다. 무키를 대신하는 캐릭터였..
바바라 오코너『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원제에 '완벽한' 이라는 단어가 추가 된~ How to steal a dog의 한글판이다. 문장의 디테일을 하나하나 정확하게 해석하면서 읽지는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맞게 읽은 듯 해서 기분 좋네 ^^ 애초에 성장소설인 걸 알긴 했지만 한글판을 읽고 나니 아이한테도 한 번 읽어보라고 하고 싶은 책이다. 살면서 집이 없었던 적은 없었던지라 조지나의 상황을 보면서 그래도 난 내내 부유하게 살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진 한 번도 내가 부유하다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ㅋ) 앞으로도.....이렇게까지 망할일은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제발 그러길 바란다.) 그나마 이 정도면 내 인생은 꽃길이었던거네. (나이가 들었어도 성장소설을 읽으면 조금은 성장하는 것 같다 ^^) 이젠 영화 보..
BARBARA O'CONNOR『How to Steal a Dog』 스터디에서는 여섯번째, 개인적으로는 열번째 읽은 원서!! 와~~~꾸준히 하다보니 이력은 쌓이는데 영어가 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ㅋㅋ 그나마 이번 책은 좀 쉬운 편이라 쭉쭉 읽혀서 한결 편했다. 아마도.....문장의 수준이 초등학생용 성장소설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한글로는 그런 글 읽으면 유치해서 재미가 없었을텐데..... 암만 생각해도 내 영어실력은 딱 미국 초등학생 정도 되는 것 같다. (것도 저학년 OTL) 거의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아빠가 떠난 탓에 엄마, 동생 토비와 함께 차에서 살게 된 조지나는 개를 훔쳐서 그 보상금으로 살 집을 마련할 계획을 세운다. 그 일련의 과정을 함께 한 토비, 윌리, 카멜라, 무키 덕분에 결국엔 옳은 선택을 하게 되는 조지나~~~ 따뜻한 결말을 예상하긴 했지만 아이..
가을양의 영어테스트 영어학원에 다니기 위해 간단한 테스트를 받은 가을양~ 테스트 이후 쌤이 사오라고 하신 단어책의 수준이...ㅋㅋ 인더스 다닐 적에도 알던 것들이다. 대체 테스트를 어떻게 봤기에 그러냐 물으니... 응, 내가 테스트를 좀 못 보긴 했어. 영어로는 알겠는데 한국말로 뭐라고 바꿔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Girl, boy 가 있길래 여자, 남자 라고 적었는데 Woman, man 이 또 나오는거야. 그래서 고민하다가 아줌마, 아저씨 라고 적었어. 이 얘기 듣던 봄이랑 나랑은 완전 빵터졌다. 그래...그럴 수 있어. 소녀, 소년 그 딴 거 좀 생각 안나면 어때 ㅋㅋ 덕분에 기초부터 탄탄히 공부하니 좋네 뭐. 그동안 어학원에 갖다 준 나의 수억은 좀 아까울지라도 해맑은 요녀석 때문에 웃는다.
파묘 (Exhuma, 2024) 요즘 주변에서 자꾸만 이 영화를 보러 간다기에~~~ 나도 한 번 가봤다. 무섭지만 ^^ 생각보다 깜짝 놀라게 하거나, 징그럽거나 하진 않아서 볼 만 했다. 캐스팅이 찰떡이었고, 이제껏 영화나 드라마에서 본 것 중 김고은이 젤로 예쁘게 나온 작품인 것 같다. 할아버지의 영혼이 사라졌을 때 그대로 끝나는 건 줄 알고 뭥미? 했는데....진짜 이야기는 그 다음이었더군. 일본이 우리나라 기를 말살 시키려고 박았다던 쇠말뚝.....스토리를 참 잘 만든 것 같았다. 마지막에 배우들 이름 올라가는데 일본장군에 김민준 적힌거 보고 웃었네 ㅋㅋㅋ 김민준의 흔적이라고는 전혀 찾아보지 못할 만큼 분장을 심하게 했던데....꼭 김민준이어야 하는 이유가 있었을까 싶다. 정확한 의미를 잘 모르고 봤던 장면들에 대한 해석이 여기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