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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사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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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3 Body Problem, 2024) 소설은 1권만 후딱 읽고 걍 드라마를 봐 버렸다.드라마에서는 왕먀오 대신 다섯 명의 젊은 과학자가 나오는데,드라마를 볼 때는 왕먀오를 여러 캐릭터로 나누어 각색을 한 거라고 생각했다.나중에 살짝 찾아보니 소설의 2, 3권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을 버무려서 만들어 낸 캐릭터들인 것 같다. 드라마를 보고 나니 책을 읽을 때 잘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웨이드와 진청이 삼체 세계의 AI랑 대화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지구의 발전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 자기들이 지구에 도착하기 전에 자기들을 막을 방법을 개발할거라며....그래서 과학자들이 일을 못하게 방해하거나 죽이는 거라는 설명. 드라마가 뭔가 진행되다가 끝난 걸로 봐서 시즌2가 나올 것 같긴한데....이건 또 언제쯤 나오려나.설마 왕좌..
유시민『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평소 소설을 즐겨 있다보니 독서 편식을 좀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가끔 인문학 책에도 관심을 둔다.김상욱님의 「하늘과 별과 바람과 인간」 과 더불어 읽고 싶은 책 목록에 올려 두었던 책이다.아무래도 인문학 책은 개인적으로 소장까지 하고 싶지는 않을 듯 하여~굉장히 긴 시간 기다려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본인은 운명적 문과라 이과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그나마 공부하여 알게 된 것들을 적어보겠다면서 겸손하게 표현을 했는데......결국 이 책도 문과의 언어로 풀어서 썼을 뿐 과학에 대한 이야기가 굉장히 많이 나온다.결코 만만히 보고 읽을 책은 아니라는 거다. 「하늘과 별과 바람과 인간」이 이과인 사람이 이과의 내용을 문과적 언어로 풀어 쓴 책이라면,이 책은 문과인 사람이 이과의 내용을 문과적 언어..
구여사님과 손주들 어린이날 만나서 기념한 어버이날 ♡ 요즘 SNS나 광고에 흔히 쓰는 말이 있다. 아니 이렇게 좋은 데 왜 안 사요? 나도 한 번 써먹어 보고 싶다. 아니 이렇게 예쁜데 왜 안 낳아요? 그저 인생 신조가 자식보다 나 자신에게 올인하자! 여서 그런 사람들이라면 할 수 없지만, 육아에 대한 이 사회의 부정적인 기조 땜에 지레 겁먹고 아이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러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자식을 낳아 기른다는 것은 나를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늘 '기쁨'과 함께 사는 기분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울엄마가 나를 보며 행복해서 나도 좋고 (내가 워낙 쫌 잘 자랐으니까~~ㅋㅋ), 나도 아이들을 보면 행복하다!! 나에게 구여사님 같은 엄마가 있다는 것에 넘 감사하고, 울 아가들도 나같은 엄마가 있어서 좋기를 ..
그냥 소풍이라고 하면 안 되는 거야? ㅋ 가을양 현장체험학습 공고문 보고 풋~ 웃음이 났다.서울랜드가서 뭔 진로를 찾고, 놀이 기구 속에 숨겨진 과학적 원리를 찾는다는건지 ㅋㅋㅋ어떻게든 뭔가 배우러 간다는 느낌이 들도록 말 만드느라 담당 선생님께서 애쓰셨겠다는 생각이 든다.(뭐 결국 놀러갈거면서 일하러 가는 척 워크샵 보고서를 많이 써본 1인으로서의 공감? ^^) 학교는.....꼭 무언갈 "배우기만" 하는 곳이어야 하는 걸까?그냥 하루 즐겁게 놀다오는 봄소풍~~~도 좋을 것 같은데......왜 꼭 그게 '현장체험학습'이라는 타이틀로 불려야 하는지 모르겠다.(박물관이나 진로체험 할 수 있는 곳을 가는 거라면 모를까....) 학교가 긴장을 좀 풀었으면 좋겠다.아이들에게 학교가 꼭 공부만을 하는 곳이 아니라, 잼나게 놀 수 있는 공간도 되었으면 좋겠..
우리집 회장님들 처음 한국 돌아왔을 때 반장 한번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니까 구찮게 그런 건 뭐하러 하냐고 하던 봄, 그리고 밖에 나가면 무쟈게 샤이해져서 공약 발표나 할 수 있을까 싶었던 가을..... 여러모로 많이 변했다, 울 딸들 ㅋㅋ 봉사정신이 샘솟은건가, 권력의 맛을 알게 된건가...ㅋㅋ 난...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매년 반장 선거에 나갔다. (물론 늘 당첨되었고 ㅋ) 그걸 그만둔 건 고등학생이 되면서부터.... 예전엔 아이가 반장이면 엄마도 (돈을 좀 쓰는) 반장엄마가 되어야 하는데, 울아빤 그런데에 돈 쓰는 걸 극도로 싫어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몰래몰래 날 지원해 주시는 엄마에 대한 미안함과 걍 시대가 그러하니 좀 호응해주지...하는 아빠에 대한 서운함으로 모범생으로 사는거 때려쳤다. (반장을 못한다..
박범신『당신』 한참 히말라야에 꽂혀있던 시절, 우연히 읽게 된 촐라체 덕에 알게 된 박범신 작가 촐라체를 시작으로 고산자, 은교, 소금, 소소한 풍경, 비즈니스 그리고 당신 벌써 일곱권째네. 소설을 읽는 동안, 그리고 다 읽은 후에 든 생각은...... 역시 박범신...... 되게 은유적인 것 같으면서도 한편 적나라한 문장 때로는 굉장히 시적이기도 하지만, 어떨 땐 누가봐도 무심한 남자가 쓴 글처럼 사무적일 때도 있고..... 처음엔 줄거리가 간단한 것 같지만 읽다보면 얼기설기 엮여 있는 사건과 시간들 내가 박범신 작가님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인 것 같다. 책 소개글을 대충 보니 아픈 가족을 간병하는 내용인 것 같았고 잠시 고민을 하긴 했었다. 너무 슬프면 어쩌지....하는 마음에. 정확히는 아빠 생각이 너무 나면 어쩌..
류츠신『삼체』 얼마 전 다른 책을 읽다가 (아마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이런 책이 있다는 걸 알고한번 읽어봐야겠다 생각하고 제목을 적어두었다.그러다가 간만에 넷플에 들어갔는데 똑같은 제목의 드라마가 있다고 하네? 심지어 왕좌의 게임 제작진이 만든~(이 기분 뭐지. 해품달 읽었을 때 생각이 나네. 내가 발견한(거라고 생각한) 걸작에 감탄하고 있는데 바로 드라마 나옴 ㅋㅋ)공상과학 소설은 즐겨읽지 않는 편이고, 중국 작가의 책도 많이는 읽지 않기 때문에.....이런 소설이 있는지도 몰랐었는데,나름 되게 유명한 책이었나보다.그렇다면!! 먼저 소설을 읽은 다음 드라마를 봐야지!! 하고 생각했다. 음.....소설은......모두가 극찬을 하는 것에 비한다면 나에게 느껴지는 감동은 그 정도는 아니었다.그저 스케일이 참 크..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몇년 전 드라마 하는 거 보고 제목이 참 예쁘다 생각했고, 것 땜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라는 책을 알게 되어 읽었다. 그러다 이번에는 드라마를 보게 되었는데....클래식을 주제로 하는 드라마라 어쩐지 되게 아름다울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시작했다. 전에 나의 해방일지를 보면서 고구마 몇 개 먹은거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드라마는....음...몇 개 정도가 아니다. 최소 열개는 먹은 기분....아우~ 일단 주인공들 성격이 죄다 답답하고, 말도 느리고, 뭔가 밝지도 않고..... 그냥 내내 우울하고 답답한 드라마다. 아주 잠깐 좋고 내내 서로 웃을일이 없는데 두 주인공이 서로 사랑을 한다는게 신기할 정도. 동갑인데 계속 존댓말 쓰는 건 그냥 나랑 결이 다른 사람들이라 그렇다치고..... 박은빈이랑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