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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17년

게일 포먼 『네가 있어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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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스쿨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다보니 자꾸만 청소년 성장소설을 읽게 되네 ㅋㅋㅋ

뭐 성장소설에도 나름 감동도 있고, 배울 점도 있고 하니까~~읽을만 하다.


가족 네명이 함께 탄 차에 사고가 나고 만신창이가 된 채로 혼자 살아 남은 미아

우리가 가끔 상상하던 일...........혼수상태이거나 죽기 직전인 사람이 신체와 영혼이 분리되어 자신의 누워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는 설정........으로 이야기는 계속된다.


가족에게 닥친 비극에 힘들어 하면서, 지난 일들을 회상하고 추억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낸 미아...또는 미아의 영혼은

결국 자신을 기다리는 사랑하는 사람들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지막 용기를 낸다.


큰 사고가 생겼을때 가족 중 누구라도 살아 남는 것이 나을 것인가,

살아 남아서 겪을 고통을 생각하면 다같이 죽는 것이 나을 것인가 하는 물음에 쉽게 대답하지 못하는 것처럼

미아도 자신이 가족을 따라 가는 것이 나을지, 살기로 다짐해야 할지에 대해 계속 고민을 한다.


나 개인적으로는.......소설의 중심 주제와는 살짝 다른 곳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미아가 태어나서 왠만히 클때까지도 본인이 하고 싶은일을 하다가, 아이가 둘이 되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생업에 뛰어드는 미아의 아빠 말이다.

대학 졸업 후 당장 취직하지 않으면 무슨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허둥대는 우리 사회 젊은이들....

그리고 그런 시간을 겪은 우리들이 너무 불쌍하다.

좀 천천히 해도 어떻게 되는게 아닌데 말이지.........

그렇게 자신이 하고 싶던 일을 충분히 하고 나서, 자식을 위해 그것을 포기한 미아의 아빠는 후회없다고 말한다.

우리는.....늘 젊은 시절을 그리워하고, 못다이룬 꿈 때문에 아쉬움을 가지고 살며 나중에 은퇴하면 그것을 이루겠다 말한다.

순서가 바뀌었다는 것을 살면 살 수록 깊이 느낀다.


마지막으로 궁금한 점....원제는 If I stay 인데 왜 한국판 제목은 반대의 뜻으로 지었을까~~~

제목을 원제와 똑같이 안할때도 많다는건 알고 있지만, 이렇게 완전히 반대의 뜻으로 짓는 이유도 무척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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