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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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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윤경『설이』 에 이은 심윤경 작가의 두번째 성장소설이다.나의 아름다운 정원은 너무 재미있게 감동적으로 읽었다는 것 외에 세세한 줄거리가 잘 생각나지 않아 안타까울 따름~그 소설속의 주인공 동구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된 것이 이 소설이 시작될 수 있었던 계기라고 한다.가족을 위해 묵묵히 자신을 희생했던 동구 대신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앙칼지게 해내는......우리 어른들이 알아야 하지만 알지 못하는 것들을 아프게 꼬집어 주는설이라는 소녀가 나타났다.제목도 예쁘고, 윤설이라는 아이의 이름도 예쁘고, 아코와 함께 뛰어가는 설이의 모습을 그린 듯 한 표지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그리고 소설도....... 요즘 알러지 때문인지 시력이 나빠지고 있는건지 눈이 너무 건조하고 아파서 책 읽기를 잠시 중단했었는데,읽고 싶어서 사두었..
우타노 쇼고『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와....진짜.....작가한테 깜빡 속았다.제목이랑 표지에서 일단 한번 속고........뭔가 통속소설인 듯 느껴지는 도입부에서 너무 즉흥적으로....괜히 샀다 이 책....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읽다보니 그게 아니었다는데에 살짝 속고..... 두서없이 이어지는 주인공의 장황한 이야기들사쿠라를 만난 이야기(절절한 러브라인 생기는 줄~)뜬금없이 이어지는....하지만 어쨌거나 흥미진진했던 탐정사무소에서 일하다가 야쿠자에 들어간 일(현재의 사건과는 관련이 없지만 여튼 잼있었고....탐정일을 허투루 한게 아니라는걸 알게 하고 싶은 거였음)탐정이야기 만큼이나 아무 연관없어 보이는 안도씨와의 인연그리고 호라이 클럽 이야기...... 일본식 추리소설 적지 않게 읽었고 그것들에 비한다면 이건 뭐 추리소설이라고 하긴 좀..
김홍성,정명경『히말라야, 40일간의 낮과 밤』 오래전부터 읽고 싶어서 찜해두었던 책.......아~ 이거 읽고 나니 다시 병이 도지는거 같다. 히말라야병...... 카투만투 타멜거리에서 소풍 이라는 작은 음식점을 경영하면서 네팔에 살던......몇번이고 히말라야 순례....또는 트레킹을 하던 부부가 쓴 책이다.남편님은 쿰부 순례편을 아내님은 안나푸르나 라운드 트레킹편을 썼다.글은 남편분이 시인이시라 그런지 더 잘 쓰시는것 같았고, 아내님의 글은 담담하고 소박하다. 안나푸르나 라운트 트레킹은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 방황을 읽은 후 내 인생 할일 목록에 들어간 지 오래고쿰부 쪽에 대해선 별로 아는 바가 없었는데 그쪽도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였다.아무래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초모룽마를 볼 수 있는 코스니까......표지에 삽입된 그림은 쿰부 순례 때 함께 ..
수전 손택『타인의 고통』 빨책 두 임자님이 추천해 주기도 했고.....제목도 맘에 들고.....표지의 작가 사진이랑 이름도 맘에 들었었는데.....내용은.....에휴~ 완전 실패다 ㅋ 전에 읽다가 도저히 뭔소린지 모르겠고 눈에도 안들어와서 내려놨다가 다시 마음 다잡고 읽긴 했으나결국 작가가 하고자 하는 얘기가 뭔지 잘 모르겠다.타인의 고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걸 사진으로 찍고 보면서 그걸 남일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그리고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더 그런 것들에 시선이 갈 수 밖에 없는 인간들의 심리.....에 대해 굉장히 장황하게 늘어놓기만 하고...결론은......그래서 어쩌자는거지?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한다는거지? 라는 의문을 갖게 하고 책을 마쳐버렸다.에잇~ ㅋ내가 젤 시러하는 류의 뜬구름 잡는 소리......(물론 굉장..
김희경『이상한 정상 가족』 역설적인 제목이 끌려서 읽게 된 책이다.읽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전국민이 한번쯤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닌가 하는....그게 안된다면 최소한 정책을 만들고 시행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는 줄 알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온다.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는 사고방식 덕에 학대는 안되도 체벌은 괜찮지 않냐는 생각.....그것 부터가 문제라는 작가의 주장일가족 동반자살은 동반자살이 아니라 자녀 살해 후 자살로 구분지어야 한다는 것미혼모들에 대한 차별과 그들이 겪는 고통은 고스란히 그 자녀들에게 간다는 것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겪는 편견과 차별국가가 가족을 대신하여 진즉부터 했어야 하는데 하지 못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등등..... 개..
정유정『진이, 지니』 이것으로 벌써 여섯권째다. 정유정 작가의 책을 읽은 것이....물론 다 내 돈주고 새책으로 사서 잘 간직하고 있기도 하고....그녀가 낸 책이 총 8권인걸 감안하면......이정도면 열렬한 팬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첫 책은 성장소설이라 패스 했었고, 한 권의 에세이는 출간한 줄을 모르고 있었다.세계문학상 수상작들을 즐겨 읽던 한때 정유정이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고,7년의 밤을 읽으면서 전율을 느꼈더랜다.그때 이후로 지금까지........정유정 작가의 책을 읽을때 나는 늘 같은 패턴이 된다.책을 놓을 수 없다. 대부분 두께가 만만찮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오늘 안에 너를 다 읽고 말겠다는 다짐을 하게....그리고 자꾸만 밤을 세우게 만든다.점점 책 읽는 속도가 빨라지고, 숨가쁘게 다 읽고 나서는.....
김남중『불량한 자전거 여행 1,2』 봄이네 학교 6학년 모두가 요 책을 읽고 골든벨도 하고 작가님도 초청해서 강연도 듣고 사인도 받았단다.선생님께서 읽으라고 하니까 읽기 시작한 봄이는 1권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며 2권도 사달란다.2권 읽는 것은 필수가 아닌데.....봄이가 책을(속담책, 만화책 이런거 아닌) 사달라고 한게 처음이라 넘 반가워2권도 사주고 나도 한번 읽어봤다. 엄마 아빠 사이가 않좋아 가정이 깨지기 직전인 호진이는 가출을 해서자전거 타는 삼촌을 찾아가게 되고 본의 아니게 자전거투어에 참여하게 된다.처음엔 광주에서 동쪽으로 한바퀴 돌아 고성까지, 두번째는 고성에서 부산까지 다시 되돌아가고.....세번째는 서울에서 출발해 부산에 도착한 엄마 아빠를 만나 다시 부산에서 서울까지....초딩 6학년 짜리가 그 힘든 일을 해내며 겪는..
김영하『오직 두 사람』 출간한 줄은 진즉부터 알고 있었으나 역시 단편집이라 읽지 않았던......하지만 결국 좋아하는 작가 중에 하나라 읽게 되어버린 소설이다.김영하 작가는........어쩐지 굉장히 진지하고 난해한 글을 쓸 것만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그렇지 않은 글을 쓴다.재미있고 나름 이야기도 있고 가독성도 뛰어난.....하지만 결코 가볍지는 않은. 그래서 좋다 ^^역시나 하나의 이야기로 한권을 맺는 두꺼운 소설이 아니라 조금은 아쉽다.한참이 지난 후에 이책의 표지나 제목을 보고 있으면, 읽었다는 것만 기억하고 줄거리가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에.....그래도 읽기를 잘했다. - 오직 두 사람 : 아버지와의 특별한 관계 때문에 다른 가족들로부터 버림받고 아버지를 책임지며 살아가게 된 현주....누군가(아는 언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