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책읽기/2019년

(37)
카시와기 타마키『그녀들의 카페』 이 역시 포비가 투척해줘서 읽은 책 여자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씩 꿈꿀~ 카페 사장님.....난 무려 20대 초반부터 이거이 훗날 꼭 이뤄보고 싶은 꿈 중에 하나였다. 그때만해도 지금의 광교호수공원......원래는 원천유원지 ㅋㅋㅋ그 주변으로 숨어있는 카페들이 많았다.풍경 좋은 전통찻집도 있고 (회사 팀장님이랑 땡땡이치고 차마시러 간적도 있어 ㅋㅋ) 라이브카페도 여럿~거기뿐 아니라 수원에서 외곽으로 벗어나는 길목 길목에도......(지금은 도시가 다 이어져버려서 외곽 길목이라는게 없어져버렸징~~~) 아무튼 그런 곳들 보면서 너무 부러웠다. 그래서 엄마한테 말했었지. 엄마 나는 저런 조용한 카페 가져보는게 소원이야. 장사 안되도 좋으니까....내가 좋아하는 노래 틀어 놓고.....책도 많이 갖다 놓고.......
김민채,윤지예『내일로 비밀코스 여행』 '내일로' 티켓이라는게 있다는 건 이 책을 통해 알게된 안 비밀 중에 비밀비밀코스는 없다는거 역시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진짜 비밀어쨌거나 한가지는 했다. 나에게 기차여행을 하고 싶게 만들었다는거~ 다만 이몸은 나이가 적지 않아 내일로 티켓을 살 수 없으므로, 작가처럼은 못 돌아다닌다는거.....그리고 혼자몸이 아니므로 기차티켓 구입가보다 (기차표 대박 비싸!) 차로 다니는게 더 경제적이라는거..... 단순히 여행 소개서도 아니고, 감정적인 에세이라기에도 살짝 부족한감이 있는데이렇게 예쁜 책으로 편찬했다는건 개인적으로 굉장히 존경스러움. 나는 못하는거니까~~~~ 어쨌거나 그간 가보고 싶었는데 못가보던 곳들에 대한 소개글도 있었다.날 좋아졌으니 가봐야겠당~~~ (아참! 이 책을 끝으로 올해의 목표 30권 ..
김제동『그럴 때 있으시죠?』 이 역시~ 내 돈주고는 사서 볼 생각을 못했겠으나 포비가 기증해준 덕에 읽어본 책....그리고 김제동 원래 생각했던대로.....생각이 똑바로 박힌 정의롭고 착한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그간 정치하는 사람들 때문에 좀 힘들었다는건 알고 있었는데......별일아닌듯 적었지만 굉장히 힘들었겠구나.....하는 안타까움세상에 김제동보다 키작고 못생긴 사람들도 얼마든지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데......심지어 이렇게 말발좋은 사람이 어찌 이리 외로울까.....하는 안쓰러움? ㅋㅋ(김제동씨, 답은 하나요. 밖에선 그리도 잼있는 사람이 집에 오면 말이 없어져서.....같이 사는 사람으로선 그게 굉장히 큰 단점이그등~ 우리집에 그런 사람 하나 있어서 내가 알지 ^^그대의 여친들은 그걸 미리 알아봤나봐~~~천잰데?..
하정우『걷는 사람, 하정우』 출간된건 진즉부터 알고 있었지만, 연예인이 쓴 책은 안 읽는다는 철칙을 세웠으므로 읽을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윤상씨 미안~ 그대의 책 때문이야 ㅋㅋㅋㅋ)포비가 넘겨줘서 슬쩍 읽어보기로 했다.원래 하정우라는 배우에 대해서는 늘 좋은 마음이었으므로~ 글을 통해 만나는 하정우는.....이 사람 참 일관된 사람이다.....라는 느낌영화에서건, 영화가 아닌 매체에서건.....그저 보이는대로의 하정우가 일상생활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걸짐작하게 해준다. 걷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도 마음에 든다.무거운 가방을 들었거나 아이들 때문에 시간이 없을때 빼고는 주로 걸어다니는......그걸 운동이랍시고 걷고 나서 뿌듯해 하는 나랑 닮아있다.(물론 이 사람은 뿌듯해 할만큼 걷는다. 나도 목표를 정해서 매일 그 정도..
한창훈『네가 이 별을 떠날 때』 얼마전.....책도 팔고, 책도 살 겸 동탄 알라딘 중고서점에 갔다가 무심결에 집어든 책이다.(지난번에 아이들 책 팔아서 받은 적립금으로는 2학기 문제집을 샀다 ㅋㅋ이번엔.....내 책 샀지롱~~~)한참을 서성이며 고민하다가 집어든 소설 몇 권.....그리고 스치듯 지나가다가 제목이,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즉흥적으로 같이 데려온 이 책달을 끌어안고 있는 소년의 모습이 인상적인 표지였는데......그 의미는 다 읽고 나서야 알게 되네. 몇 줄 안 읽고서.....이 착가.....나는 새로 알았는데~ 참 마음에 드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담담한 문체가 좋았고, 수선스럽지 않은 이야기도 좋았다.바닷가에 혼자 사는 아저씨의 잔잔한 이야기에 막 빠져들던 참이었는데.......에휴~ 이걸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
루이스 쌔커『구덩이』 원서로도 읽고 영화도 보고 나니 번역본도 있었네.뉴베리 메달 수상작이라더니......그럴줄 알았음 ㅋ구덩이 ㅋㅋㅋㅋ적절하지만 웃긴 제목이다.첨으로 상호대차 신청해서~ 선경도서관에 있는 책을 매여울에서 빌려 읽었다.수원시 도서관 시스템 넘 맘에 듬~~~ 원서로 읽을 때 놓쳤던 부분들에 대해 새삼 알게 되는 부분도 있고....내가 비교적 정확하게 해석하면서 읽었었다는 것에 대한 뿌듯함도 있고 ^^내용 다 알고 있는데도 또 새삼스럽게 재미나게 읽었당~ 내가 원래는 책 읽고 줄거리 잘 안 쓰는데.....요 소설은 각 인물과 사건간의 연결고리가 감탄스러워서~ 써놓고 싶네 ^^(지금부터 엄청난 스포 시작~ 책 읽을 분들은 여기서 이 페이지를 닫으시기를~~) ***** A좋아하는 여자와 결혼하고 싶은데 가진게 없어서..
Louis Sachar『Holes』 봄이가 영어학원에서 교재로 읽고 난 후 재미있다고 엄마도 한번 읽어보란다.마침 읽던 책도 무쟈게 재미가 없어 진도가 안나가던 참이었고, 영어 공부에 손을 놓은지도 한참인지라마음먹고 책을 잡고 앉았다. 그런데....오우~ 이 책 완전 재미있음.아이들이 구덩이를 파는 이야기라 해서 그게 뭐 그렇게 재밌겠어? 했는데~~~~그 구덩이를 파는 이야기 자체도 잼있고, 주인공인 스탠리의 고조할아버지 엘리야 옐네츠의 이야기도 잼있고,키씬 케이트 바로우 이야기도 잼있고.....고것들이 딱딱 맞아떨어지는 걸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무엇보다 절반은 이해 못하고 무작정 읽게 되겠지.....하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한건데청소년 소설이라 그런건지, 이 작가의 글쓰는 스타일 덕인지 문장이 비교적 짧아서 읽을만 했다.대부분 이해도..
HUN,지민『나빌레라 1~5』 만화책 보면서 이렇게 내내 찔찔 짜보긴 또 처음이네~ 남편님이 어찌어찌 생겼다며 가져왔고, 봄이가 먼저 다 읽더니 잼있기는 한데 너무 짠하다며~ 엄마도 읽어보란다. 응~ 그러지 뭐~~하고 무심히 집어 들었다가 밤잠 설쳐가며 다 읽어 버렸네. 70세가 되어서야 마음에 품고 있던 발레를 시작한 심덕출 할아버지와 발레가 좋아서 하고는 있으나 이러저러한 이유로 집중하지 못하고 있던 채록이의 이야기 할아버지의 사연들....채록이와의 우정.... 따뜻한 가족애...... 장면장면 울컥하게 한다. 채록이는 우리의 과거이고 할아버지는 우리의 미래라는 미하엘쌤의 말이 무척 인상깊다. 사실 우리는 그런줄도 모르고~ 언제까지나 젊을 것만 같은 마음으로 살아가지..... 나는 개인적으로 일찍 아프신 아빠 때문인지.....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