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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13년

필립 로스 『에브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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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첸나이 공부 삼매경에 빠져 바쁜데다 책이 그닥 재미가 없어, 얇음에도 불구하고 오래걸렸다.

나에게는 별로 맞지 않는 스타일의 소설일거라 생각했으나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다루는걸 듣고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역시.....나랑은 안맞는 류의 소설이다.

이야기가 있는 소설이 아닌, 일련의 사건을 길게길게 풀여서 쓴 소설.

어떤 단순한 하나의 사건을 가지고 (내가 생각하기에 불필요 하다 여겨지는) 기나긴 묘사와 서술로 끝나는 소설.

난 도무지 잼이있는지도 모르겠고, 문학적 가치같은건 더더욱 잘 모르겠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평론가들이 극찬을 하는 그런 소설.

이런 책을 겪을때마다 난 좌절에 빠지고 만다.

아~ 내 독서 수준이 낮아서 그런거냐......하는 생각에~ ㅠ.ㅠ

 

아무튼 재미는 없지만 한가지 분명한 깨달음을 주는 소설.

노년의 삶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이다.

막연하게 나의 삶은 아닐거라 여겨지는 노인들의 모습.....내 부모가 되어가고 있고, 곧 나도 될 노년....

잘못한게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주눅이 들게 되는 노년....그래서 다들 되고 싶어하지 않는....

나도 예외는 아니겠지만 나는 그러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살거다.

 

미소주름이 자리를 잡은데다 외모를 가꾸는것 마저 소홀히 하지 않아 예쁘게 늙었다는 소리를 듣는 할머니,

적당히 먹고 살만한 경제적 여유를 가지고 있어 하루하루를 떼우기 보다 즐기며 사는 할머니,

나이가 들었다 하여 그냥 그대로 시간을 죽이는 것이 아닌 80,90에도 뭔가를 새롭게 배우며 행복을 느끼는 할머니,

그런 할머니가 되고 싶다.

지금의 이 도전하는 모습, 그리고 항상 뭔가를 위해 노력하고 또 그걸 즐기는 자세....잃지 말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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