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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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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 로리『기억전달자』 드디어 번역본을 읽었다. 내가 알고 있던 내용과 대부분 비슷했다. 소소하게 놓친 부분들은 있지만, 대부분은 맞게 이해하면서 읽었더군. 뿌듯~~~ release를 뭐라고 해석해야 하나 고민됬었는데 번역본에서는 '임무 해제' 라는 단어를 썼다. 이 단어가 어린이나 노인에게도 쓰이기 때문에 100% 적절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석방이나 해방보다는 나은듯 하다 ㅋㅋ 한글판을 읽고 나니 더욱 영화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만든 영화임에는 분명하지만.....나라면 꼭 넣었을 장면들이 빠진게 무척 아쉽다. 아무튼 알고 있었지만 역시나!! 정말 잘 쓴 소설이다. 로이스 로리 존경스러움~~~~ 그런데 자꾸만 함께 언급되는 1984, 시녀이야기..... 시녀이야기는 넘나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
Lois Lowry『The Giver』 봄이가 영어학원에서 읽고 있는데 잼있다고 하길래, 읽어봐야지~ 하고 맘먹은지 어언 1년 ㅋㅋ 뭔가 표지도 까맣고, 표지의 등장인물 표정도 심각하고 해서 그런지.....손이가지 않았다. 그래도 간만에 원서 한번 읽어봐야지.....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첫번째 챕터는 뭐 그런가부다 하고 읽다가, 두번째인가 세번째에서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봄이한테 물어보니 SF였어. 쿨럭~ 그걸 전혀 모르고 그냥 의아함을 갖고 다 이해를 못한채 읽었던 듯하여 다시 처음부터 읽기로..... 그러고는 내버려뒀다가 최근에 다시 집어 들었다. 이 아까운 시간을 그냥 죽이고 있는거 같아서, 간만에 영어공부도 할겸 ^^ 우선 소감부터 말하자면, 굉장히 재미있는 책이다. 시녀이야기나 화씨451처럼 디스토피아적 소설인가?..
서경식『나의 서양미술 순례』 요 책도.....다른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어 메모해 두었던 책이다. 출간된지 30여년, 내가 읽은 개정판이 나온지도 20여년이 된 책이라 번역이 좀 옛날스럽다. 까떼드랄, 레스또랑, 빠리, 토오꾜오, 교오또.....등등 한국 사람인데 왜 옮긴이가 따로 있나 하고 봤더니, 작가가 일본에서 나고 자란 분이라고 한다. 군부독재 당시 한국으로 유학왔던 두 형이 간첩 누명을 쓰고 오랜 기간 감옥에 갖혀 있었다던데..... 나중에 역자의 말을 읽어보니 그 시절 양심수 중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름들이라고 한다. 서승, 서준식.....물론 나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어떤 연유로 그리 되었는지는 자세히 나오지 않으나, 고국으로 유학 왔다가 그런 신세가 되었다고 하니 작가의 가족들이 다들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피터 메일『나의 프로방스』 이전에 읽던 책에서 이 책에 대해 알게 되어 제목을 적어 놨었더랜다. (그 책이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네 ㅋㅋ) 언젠가 읽어야지~ 하고 쟁여두었던건데, 요즘 책을 넘 안 읽어서~ 간만에 책 좀 읽고 싶어서 대출 받았다. 출간된지 오래된 책이라 선경도서관에 밖에 없어서 상호대차로.... (수원시 도서관 시스템 만세!!) 우리가 '프로방스' 하면 어떤 느낌인지 딱 오는 이유....그만큼 유명한 지역이기 때문이고. 사람들이 그렇게 프로방스에 열광하게 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책이라고 한다. 물론 이전부터 유럽사람들, 특히 프랑스 사람들에게는 우리가 제주도에 대해 느끼는 것처럼 가까운 여름 휴양지로 누구나 떠올리는 곳이긴 했지만 아무튼 그보다 더. 뭐랄까~ 요즘 제주도 한달살기 유행하는 것처럼..... 여행지로서의..
레프 톨스토이『부활 1,2』 그 유명한 톨스토이의 부활을 이제야 읽다뉘! 그런데 이제 읽길 잘했다. 어릴때 읽었담.......상처 받았을 듯 ㅋㅋ 이게 대체 뭔소린고 하니~~~ 대략 500페이지에 달하는 두권짜리 긴 소설은.........마지막 네댓장으로 그냥 요약이 되어버린다는 거다. 계속 계속 주절대다가 막판에 그렇게 딱 정답 알려주고 끝내버리기 있기없기. 일단 부활은 타락했던 지주의 아들 네흘류도프가 개과천선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그가 그런 맘을 먹게 한 결정적인 요인은 카츄사(마슬로바) 그녀에게 지은 죄를 회개하고 책임지기 위해 자신을 버리기로 다짐했다고나 할까. 물론 그 과정안에서 폭로되고 있는 국가의 폭력성에 대한 저항, 교회의 세속화에 대한 거부, 사법제도와 형벌제도의 불합리성 등은 왜 이 소설의 제목이 '부..
아이디어스『누구 좋으라고 남의 회사 다녔지?』 뭘 누구 좋으라고 남의 회사 다녀~ 나 좋을라고 다녔지. 나는 어떤 직업을 갖든, 훗날 어떤 삶을 살 예정이든, 직장 생활은 꼭 한번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회사원'이 꼭 아니더라도... 어쨌거나 최소 몇십명 이상되는 조직에서 몇년간은 굴러먹어봐야~ 인생의 쓴맛도 알고, 세상에는 좋은 사람도 많지만 별 그지같은 인간들도 많다는 것도 알고 그런 다양한 인간들 사이에서 늘 부처같은 미소로 생활하는 방법도 좀 터득해야 한다. 내가 웃고 있으나 웃는게 아니라는걸 남들이 알게 하는 것도 무쟈게 중요하고 ^^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 중에.....그 '직장 생활'을 아티스트로서 한 사람들이 젤 부럽다. 그 경험을 살려서 할 수 있는게 많으니까~~ (그러니까....내가 좋아하는 쪽으로)..
김영하『여행의 이유』 어느새 나에게 믿고 보는 작가가 되어버린 김영하 작가 처음으로 읽은 책에 한번 꽂히면 주로 그렇게 되는것 같다, 나의 경험에 있어서는....... 에세이는 즐겨 읽는 편이 아니지만, 그래도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예전엔 도서대여점의 대출 기간이 워낙 짧아서, 쫓기듯 읽느니 사고 말지~ 하는 맘으로 대학 졸업 후부터는 거의 사서 읽기 시작했었는데...... 요즘 도서관 시스템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이젠 대부분 대여를 하게 되네. 좋아하는 작가에게는 초큼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ㅋ 아무튼 늘 예약이 차 있어 못 읽다가 이제 드디어 대출해서 읽었다는 이야기 보통의 여행기와는 조금 다른 여행기이다. 여행에 대한 작가 나름대로의 관념과 소신, 생각들을 그의 경험과 잘 버무려 적은 글이라고나 할까 그저..
김승주『나는 스물일곱, 2등 항해사입니다』 당연히 스물일곱 청년이 쓴 책인 줄 알았다. 항해사라는 직업은 남자...와 연결해서 생각해 온 버릇이 있었던 것 같다. 문체가 어쩐지 부드럽고 감성이 여성스러워, 이 청년 참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군! 하면서 읽었다 ㅋㅋㅋㅋ 초반에 본인이 여성이라 밝힌 부분에서 뭬야? 하고 다시 둘러봄 ㅋㅋㅋ 왜 표지에 여자 그림이 있었는지 그때 알았네. 승주라는 이름은.......중성적인 이름이라 더 의심하지 않았었나보다. 어릴때(?) 알던(알기만 하던?) 사람 중에 한국해양대학을 다니던 사람이 있었다. 아날로그 시대였으므로 편지를 자주 주고 받았었는데...... 실습 나가면 한참 동안 육지에 돌아오지 못한다며......자기는 막내라 맨날 갈매기똥 치우는게 일이라며~ ㅋ 배타는 사람 = 한국해양대학 학생 = 내가 알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