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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22년

Min Jin Lee『Pachin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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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5개월에 걸친 여정이었다.

스터디에서 함께 읽다보니 진도가 좀 느렸다. 뭐~ 혼자 읽는다고 더 빨랐을까 싶긴 하다만 ^^

막연히 화제가 되어 있다는거 외에 큰 관심도, 정보도 없었는데.......

멤버들의 추천 덕분에 읽게 되었고, 읽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민진 작가는 본인이 느끼는 한국에 대한, 일본에 대한 모든 지식과 느낌을 이 책에 다 담은 것 같다.

한국인인 내 입장에선 사실만 쓴 것 같지만, 일본 사람이 읽으면 좀 기분 나쁠수도 있겠다 싶었다.

한국계 미국인.....그곳에서 나고 자랐다면 그냥 미국인이나 다름 없을텐데,

책에 담긴 정서는 그냥 한국인이다.

 

중간중간 영어로 번역하지 않고 한국어나 일본어를 그대로 쓴 부분들이 인상적이었다.

아줌마, 치마, 여보, 몸빼 등등 ^^

그리고 선자의 기구한 삶이 너무 안쓰러웠다. 꼭 그렇게까지 기구해야 할까 싶을 정도로......

노아의 선택도 이해할 수 없다. 꼭 그렇게까지 했어야 할까 ㅠ.ㅠ

한수는.....어찌보면 이기적인 사람인 것도 같지만, 선자에게 유부남인걸 밝히지 않고 만났다는 거 외엔

사실 병풍과도 같은 존재가 아닌가 싶다.

선자의 삶을 내내 지켜주었으니까~~~ 넘 그렇게 원망만 하지 말고 잘 좀 지내징.....힝~

마지막에 솔로몬이 결국 모자수의 일을 이어받는 걸 보고, 일본에 살던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오사카 여행가서 파친코가 실제로 엄청나게 많은거 보고 깜놀함!!)

 

하루키의 정체성이나 하나와 솔로몬의 이야기가 나올때는 좀 충격적이기도 했다.

일본은 정말 두 얼굴을 가진 나라인 것 같다.

일본 하면 떠오르는 여자아이들의 모습이 똥꼬가 보일랑 말랑하는 짧은 주름치마에 루즈싹스,

그리고 가슴이 돋보이는 짧은 세일러 블라우스인데.....

실제 일본 청소년들의 교복을 보면 완전 딴판인게 난 정말 신기했다.

 

이제 얼른 번역본도 읽어보고 드라마도 봐야겠다.

드라마 보고 싶은거 꾹 참고 책 완독하느라 힘들었음 ^^

 

 

 

참고삼아 그려본 파친코 가계도 ^^

 

 

♧ 번역본(한글판) 후기 ♧

 

이민진『파친코 1, 2』

한글판도 읽었다. 내가 사려고 한 시기에 개정판이 나와서~~ 표지가 이뿐걸로 샀지롱 ^^ 뭐~ 읽고 난 소감은 영문판을 읽었을 때랑 똑같았다. 대부분은 맞게 해석하고 읽었던 것 같은데, 몇몇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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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후기 ♧

 

파친코 Pachinko 시즌1

처음 파친코가 화제가 되던 당시 나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스터디에서 이 책을 읽자고 했을때도 그냥 그런가보다 했었다. 근데 책을 읽다보니......넘 잼있는거지!! 그래서 열심히 읽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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