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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떠나기/인도여행

[2018.03.29~04.01] 골든 트라이앵글_델리 인디아게이트,꾸뜹미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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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내내 걸었더니 덥고 배고프다. 이제 점심 먹으러 갈 시간~~~

딱히 정해 놓은 레스토랑이 있는 것도 아니니, 코넛 플레이스로 가서 골라 보기로 한다.

 

가는 길에 인도문 India Gate 에 들렀다.

(인도문...어감이 왠지 이상함 ㅋㅋ)

제1차 세계 대전에 참가했다 사망한 인도인들을 추모하는 거대한 위령탑인 인디아 게이트

42m에 달하는 탑 전체에 약 85,000명의 전사자 이름이 새겨져 있다.

 

 

우앙~ 이 곳이 바로 인디아 게이트

그 크기는 실로 엄청나고, 그 앞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인도와 중국을 여행하면서 느낀 점....땅덩이가 큰 나라들은 뭘 만들어도 거대하게 만드는구나~

 

 

 

 

더운건 둘째치고 햇볕이 너무너무 뜨거웠다. 오전 내내 걸어서 이미 지친 아이들~

우리 얼~~~렁 사진만 한방 찍고 가자~~~~고 꼬셔서 겨우 데리고 왔다.

 

 

더운데 그 와중에 타투를 하는 사람들이 줄지어 있다.

그냥 헤나도 아니고 진짜 타투를 이런데서 하다뉘~ 정말 신기했다. 저러다 망치면 어쩔라공....지워지지도 않을건데~

 

 

노랑색 옷이랑 인디아 게이트랑 웬지 잘 어울리는 듯 ^^

 

 

코넛플레이스에 있는 한 레스토랑이다.

레스토랑이라기 보다는 맥주바에 가까운 분위기~ 대낮부터 음주를 즐기고 물담배우는 피우는 인도여성들을 보니 참 새로웠다.

첸나이에서는 거의 만나기 힘든 풍경

 

 

핫윙이 종류별로 있었다. 울 남편님 뭔가를 그렇게 많이 (여러개) 드시는 것 보는 것도 굉장히 드문일인데

접시에 쌓여있는 닭뼈다귀보고 혼자 웃었음 ㅋㅋ

아빠라 힘들다 소리도 않고 아그들 챙겨주고 안아주고 하지만, 본인도 덥고 지쳤을테지~~~

시원한 모히또와 맥주로 리프레쉬~~

 

 

아이들도 이제 좀 힘이 나나부다.

마지막으로 쓰고 버리고 나온 칫솔을 굳이 들고 나와 갖고 노는 저 아이들 ㅋㅋ암튼 희한해

 

우리의 골든 트라이앵글 마지막 방문지.....바로 꾸뜹 미나르 유적군 Qutab Minar Complex 이다.

사실 여기는 가이드북에서 읽어놓고도 그닥 생각을 안하고 있었던 곳이다.

위에 다녀온 주요한 곳들 이후 시간이 남는 다면 빠하르간즈 가서 시장구경이나 할까? 하고 있었는데~

아그라에서 델리 오는 길에 하리쉬가 물어본다. 내일은 어디어디 갈꺼야?

그러면서 이곳에 대해 얘기했다. 악사르담 템플이나 꾸뜹 미나르도 갈거야?

그러고 나서 다시 읽어보니 꾸뜹 미나르쪽으로 마음이 기움

악사르담 사원은 사진으로도 보고 지나가면서 얼핏 봤는데 외관은 굉장히 멋져보였으나

역사가 깊지 않은 힌두 사원인듯 하여~ 우리는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장소로 GoGo~

 

그런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입장하려고 줄을 선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아무래도 현지인들 입장료가 워낙 싸니까.....그냥 공원 가듯이 와서 노는 사람들이 많은 듯 했다.

유일하게 이때 남편님이 외국인 티켓 사서 입장하심.

 

 

델리 술탄국의 첫 군주이자 노예 왕조 Slave Dynasty 의 시조인 꾸뜹 웃 딘 에이백이 세운 72.5m의 승전탑

꾸뜹 미나르 Qutab Minar 이다.

인도에 현존하는 가장 거대한 탑 중 하나로, 힌두 왕조를 멸망시킨 이슬람교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세워졌다.

 

미나르는 '모스크 안의 탑' 을 뜻하는 미나레트 Minaret의 인도식 발음이라고 한다.

쿠와트 알 이슬람 모스크의 미나레트 라는 뜻이다.

모스크에서 미나레트의 역할은 이슬람교도들에게 예배시간을 알리는 곳이란다.

(예배시간 얘기 나오니 두바이 갔을때가 생각나네. 다들 새벽마다 그 소리땜에 깨서 잠을 못잤다던데....

난 3번의 아침 동안 한번도 못들음 ㅋㅋㅋ)

 

 

 

 

화보 따라하기 ㅋㅋ

 

 

 

이곳 역시 코란의 구절이 새겨져 있다.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는 하느님(이들에게는 알라?)의 말씀에 따라

철저하게 신상을 만들지 않는 이슬람 교도들에게 글자는 매우 중요한 장식인 듯 하다.

 

 

열심히 셀카 놀이 중인 남편님 ㅋ

 

 

쿠와트 알 이슬람 모스크 Quwwat-ul-Islam Mosque

'이슬람의 힘' 이라는 뜻이 담긴 인도 최초의 이슬람 사원이다.

델리를 점령한 꾸뜹 웃 딘 에이벡은 무려 27개나 되는 힌두 사원을 파괴한 후, 그 잔해들을 모아 이 모스크를 지었다고 한다.

다른 나라를 침략해도 그 나라의 유적은 보존해주는 것이 메너라면 메너인데.....(물론 많이들 약탈해 가긴 하지만 ㅋ)

코란과 칼로 세계를 정복하려 했던 이슬람의 선교 방식을 생각나게 했다.

이 사원을 볼 때마다 힌두 교도들은 넘 가슴이 아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와서 사진 정리하다 보니 요 사원 사진을 못 찍었네~)

 

 

 

알라이 미나르 Alai Minar 의 모습이다.

탑이라고 하기엔 무색할 정도로 돌무더기만 쌓아놓은 모습.....건설을 계획했던 알라 웃 딘 Allah ud din 이 1층만 완성한 후 암살되어

미완의 상태로 남았기 때문이란다.

요 안쪽에는 그의 후계자 일투트미쉬 Iltutmish의 무덤이 있다고 한다.

인도 최초의 이슬람식 돌무덤이라고~~~

 

 

 

제대로 건설했다면 엄청나게 큰 미나레트가 됬을 듯 싶다.

 

 

 

 

 

 

Out of Place Artifacts 의 약자인 오파츠 OOPATTS

현대 과학으로도 해명이 불가한 고대 출토물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이 쇠기둥이 제작된 시기는 약 4세기로 추청되는데, 철의 함량이 무려 99.99%

현재 과학 기술로도 주조가 불가능한 것은 물론, 1,500여년간 비바람을 맞고도 녹슬지 않았다는 사실이 신기할 따름이다.

 

 

 

 

디테일이....정말 장난이 아니다.

옛날 시대에는 석공 장인들이 정말 열일 했다능~

 

 

 

 

 

 

오빠랑 나는 좀 더 둘러보고 싶은 마음에 발길이 안떨어지는데 이젠 제발 그만 좀 가자는 딸램들

마침 눈이 뻑뻑하여 안약 넣어놓고 우는 엄마 코스프레 중~~ㅋㅋ

 

 

셋이 저러고 있는 걸 또 멀리서 찍으신 남편님 ㅋㅋ

 

 

나오는 길, 아까들이 정원 꾸미기에 한창이다.

 

 

줄지어서 밭을 메고 있는 모습이 꼭 우리나라 모내기 할때가 생각나게 한다.

나는 어릴적부터 도시에 살긴 했으나, 그래도 그 와중에 시골 생활도 많이 경험하고 했는뎅~~~

모내기도 따라가보고, 개구리도 잡고....

우리 아이들은.....그런거 하나도 모르고 자랄거 생각하니 좀 아쉽기는 하네.

 

 

또 언니한테 업힌 가을양. 우리 봄이 너그럽기도 해라~ ㅋ

 

이렇게 우리의 골든 트라이앵글 여행이 끝났다.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좋은 시간들이었어서 정말 다행이다.

어쩌면 당분간은 나에게 인도 여행의 기회가 찾아오지 않겠지만......

그래도 이곳에 사는 동안 여기저기 다녀볼 수 있어서 참 좋은 시간들이었다.

 

생각해보면, 결혼하고 바로는 그저 둘이 노느라 정신없고, 겨울에는 맨날 스키만 타러 다니고.....

봄이 어릴때는 사부작 사부작 가까운데만 돌아다니고, 제대로 국내에서 여행이란걸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막상 우리나라 관광명소 중에도 안가본 곳이 천지인데.......시간이 나면 어떻게든 해외여행을 하려 계획하고 있고~~~

이제 한국에 돌아가면....당분간 대한민국 헤집고 다니기에 전념해야겠다.

안녕, 델리~ 그리고 인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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