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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10년

제임스 캐넌『과부마을 이야기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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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사를 보다가 우연히 책소개글을 읽고 선택하게 된 책.
제목과 그 줄거리가 상당히 흥미로워 보였으나, 독서평은 그닥 강추 분위기가 아니어서 살짝 망설이다가
그냥 한번 읽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구입했다.

콜롬비아의 한 작은 마을에서 어느날 게릴라들에게 모든 남자들이 끌려가고,
남은 여자들끼리 참으로 한심한 생활을 하다가
어느날 자기들만의 공동체를 가꾸어 새로운 유토피아를 건설한다는 것이 소설의 전체 줄거리이다.

초반에는 이상한 여자들의 성격, 심리묘사...
그리고 살아가는 모습들을 주로 다뤄서 이걸 내가 끝까지 읽어야 하나 싶었는데,
그나마 다행인건 내용이 지루하지는 않아서 이왕 시작한거 끝까지 가자는 마음으로 2권까지 도전했는데....
다 읽고 난 소감은...그래도 나름 재미있었다는 거다.
특히 후반부에 그들만의 달력, 그들만의 공동체를 건설해서 나름 풍요롭게 살아는 모습과~
아름다운 몸매를 가릴 필요 없다며 의복을 생략하는 것...
그리고 자유로운 커밍아웃 등....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았다.
무엇보다 내가 부러웠던건....누군가를...그러니까 남편의 수발을 드느라
밥을 짓고 집안일을 하고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를 위해 그것들은 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하는것이 뭐가 힘들다고...라 말한다면 할말이 없겠지만....
사실 여자들은 결혼하면 내가 결혼을 한건지 식모살이를 온건지...하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

중간중간 삽입된 전쟁병사들의 인터뷰는 사실 좀 옥에티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 내용과 전혀 연관도 없어보이고....
그 나라의 특수한 역사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닥 공감가는 내용도 아니었다.
차라리 끌려간 남자들에 대한 인터뷰로 구성해서 남아있는 여자들과 은연중에 연결을 지었다면
보다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기대에는 못미치는 책이었지만,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해준건 분명하다는 것으로
이 책을 읽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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