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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10년

아툴 가완디『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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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한 과학에 대한 한 외과의사의 노트" 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이 책은,
외과 레지던트가 본인이 겪은 일을 토대로 의학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한.........
수필형식이지만 왠만한 소설보다 재미있는 책이다.

심심하면 인터넷 서점을 서핑하는 나의 취미생활~
그러는 중에 생각지도 못했던 값진 책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 책 역시 그 중 하나다.
자칫하면 다큐를 보는것처럼 지루해질 수 있을만한 내용을
너무너무 쉽고 재미있게 엮어 놓은 것이, 꼭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다.

아마도 얼마전 수술을 하신 엄마 때문에 이 책이 내 눈의 띄였던 것 같다.
만약 이 책을 읽은 후에 엄마의 수술이 계획되었다면 나는 몇배나 더 걱정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현대의학은 아직 미완의 단계이고, 의사들은 실제 환자들을 대상으로
배운것을 실험 해볼 수밖에 없다는 것은 이미 어느정도 알고 있었지만,
작가의 고백을 통해 더 정확히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의학계에 누를 끼칠만한 내용은 절대 아니다.
현대의학에 대해 일반인들도 알고 필요한 경우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하고,
또 부족한 부분에 대해 계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작가는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덕분에 나도 의학에 대해 극히 미미했던 지식에 약간이나마 필요한 정보를 보탤 수 있게 되었다.
통증, 구역증 등에 대해서도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고~~
왠지 의학에 대한 책을 더 찾아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아무튼 생각지도 못하게 유익하고 재미있는 책을 만나서 너무 기쁘다.
사실은 <TV, 책을 말하다> 에서 소개되었던 유명한 책인데...ㅋㅋ 나는 왜 몰랐을까~ ^^

아참, 번역자도 칭찬해주고 싶다.
내가 국내도서를 주로 읽는 이유는 단지 책의 내용보다 그들의 문체와 어투를 즐기기 때문인데
이 책은 국내도서를 읽는 거처럼 정겨운 단어들로 채워져 있었고,
문장도 참 매끄러웠다.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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