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책읽기/2010년

심윤경 『달의제단』

728x90
728x90

단숨에...정말로 단숨에 읽어버렸다.
"이현의 연애"로 우연히 알게 되어, "나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신뢰를 갖게 된 심윤경 작가의 소설....
읽을까 말까 고민하면서 보관함에 담아두었다가 얼떨결에 구입한 책.
그리고 그냥 별 생각없이 꺼내들었던 책이었는데..... 이틀만에 뚝딱 읽어버렸네 그냥~

작가에 대한 내 개인적인 소감은....글을 참 맛있게 쓴다...는 것이다.
풍부한 어휘를 바탕으로 중간중간 유머까지 가미해가며~ 읽는 내내 기분 좋을 수 있도록 글을 쓴 재주가 있다고 나는 느껴진다.
정실이의 두엄국이 나오는 장면에선 혼자 막 흐흐흐~~ 웃고 있었다.

달의제단은 솔직히 좀 생소한 줄거리를 가진 소설이긴 하다.
TV에서나 보던 종가집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었고, 솔직히 그런집 종부들을 보면서 멋지다는 생각보다는 답답해서 저렇게 어떻게 살까~ 하는 생각이 더 컸었는데,
소설속 상룡이는 이런 나의 생각을 반영해주는 인물이기도 했다.

소설의 완성도나 문학적 가치 따위는 내 알바 아니고,
나는 그저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은 책이고 현대에 들어와 종가라는 개념이 얼마나 무가치한것이 되었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사는 사람들도 얼마나 많은 갈등을 하는지 조금 엿볼수 있는 소설이기도 했다.

근데....제목은 조금 쌩뚱맞긴 하다.
소설 중간 상룡이가 달이라도 한번 쳐다봤음 모를까~ 내내 달 얘기는 나오지도 않다가 마지막에 효계당이 달의 제단이 되어버렸다는 설정은 살짝~ ㅋㅋ

아무튼 심윤경 작가~ 나에게 있어 작가 이름만 보고 책을 고르게 될 또한명의 작가가 되었다.

* 나중에 안 사실 하나. KBS TV 문학관에서 요 소설을 시나리오로 하여 방영을 했던 모양이다.
다시보기가 안되서 아직 못봤지만~ 꼭 한번 보고 싶다. ^^
 
728x90
728x90

'좋은책읽기 > 2010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라카미 하루키『1Q84 3』  (2) 2010.09.13
김만중 『구운몽』  (0) 2010.08.31
일연 『삼국유사』  (0) 2010.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