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책읽기/2009년

알랭드 보통『여행의 기술』

728x90
728x9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왠지 좀 속은 기분이다.
이 책을 추천한 사람(난해한 김씨)한테 한번 속고,
알랭드 보통(작가)에게 한번 속고....
이 작가...만만히 볼 상대가 아닌줄 진작부터 알고 있었고,
그래서 유명한줄 알면서도 이 작가의 책을 읽을 생각을 안했었는데...
그래도 주제가 여행이라....내가 생각치 못한 흥미로운 얘기들을 많이 해줄수도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책을 집어들었다.
결과는....역시나다. 내가 왜 그랬을까.....
가끔 이렇게 기대랑 다른 책을 힘겹게(그래도 잡았으니 끝까지 봐야 한다는 고집 때문에..ㅠ.ㅠ) 붙들고 있다보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나에게 읽혀지기 위해 줄서있는 많은 책들한테
일정이 늦어진거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아무튼 결론은 다 읽긴 읽었는데 그닥 남는건 없었다.
심지어 작가가 하고자 하는 얘기가 뭔지도 잘 모르겠고,
중간중간 마음에 남는 부분이나 글귀도 없었다.
물론 위에 쓴 내용들이 다 책을 비판하는 건 아니다.
게중 대부분은 나를 비판하는 내용일 가능성이 좀 크다~ ㅋㅋ
난 이런 난해한 책들하고는 맞지 않는거 같아~

굳이 굳이 기억에 남는 부분을 꼽는다면....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갔던 시절 사진에서 보던 그 유명한 장면들이 내 눈앞에 있을때
우와~ 환상적이야...이런 생각보다는
흠...사진하고 똑같군. 사진으로 봐도 될걸 내가 여기 왜 왔을까....하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다.
그땐 내가 여행을 한것이 아니라...그냥 관광을 했던거 같다.
조금씩 회가 거듭됨에 따라 여행의 묘미를 알아가고 있는 중인데...
요즘 잘 못가서 아쉬운 마음도 들고~ ^^
암튼 보통씨가 그때 내가 느낀거랑 비슷한 느낌을 이야기한 구절이 있었다.
그걸 극복하고 내가 그곳에 왜 갔는지를 찾게 된다면....그게 제대로 여행의 기술을 알고 있는 사람의
여행 모습이 되지 않을까 싶다.
여행가고 싶다. 걸어서 지구끝까지~

글쓴날 : 2009.10.19
728x90
728x90

'좋은책읽기 > 2009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비야『그건 사랑이었네』  (0) 2010.04.26
정유정『내 심장을 쏴라』  (0) 2010.04.26
박범신『고산자』  (0) 2010.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