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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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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모 외 『여러 겹의 시간을 만나다』 멋들어진 제목에 깜빡 속아버린 책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여행기...에세기 같은 건줄 알았다, 진정....ㅠ.ㅠ 이건 뭐....전공이 서남아어 이거나 역사학과인 사람...암튼 그쪽 방면으로 지식이 필요한 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 그래도 좋은 정보가 되려니 하는 마음에 읽기 시작했는데...도저히 정독할 책은 아닌듯 하여 후루륵 읽어내려갔다. 제목으로 사람 홀리기 있기 없기~~~제목은 진짜 멋들어짐~
이승우 『生의 이면』 바쁘고 피곤한 와중에 띄엄띄엄 읽어서 책의 진가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게 아쉽다. 하지만 확실히 알 수 있는 건..... 전체적인 내용 자체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주제가 아니긴 했어도, 작가는 곧 내가 좋아하게 될 것 같다는거다. 책 속에 녹아있는 작가의 사유, 그리고 그에 대해 이야기 하는 그의 화법, 문체.....너무나 마음에 든다. 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봐야겠다. 평탄치 않은 어린 시절을 보내고 그러한 성격으로 성인이 되도록 살아가는 작가 박부길에 대한 이야기..... 누군가에게는 실제 일 수 있는 이야기라 여겨진다. 그리고 종종 자기 자신의 화를 이겨 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되어 버리는 그런 사람들...... 그런 사람들의 내면을 살짝 엿보는 듯 하기도 했다.
오소희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 중고 도서점 구경 갔다가 득템한 책. 가보고 싶은 여행지 목록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터키....에 대한 배낭여행기라 하여 냉큼 집어들었다. 이 책은....그냥 여행가이드북 이라기 보다는 에세이에 가깝다. 30대 초중반의 엄마와 이제 막 세돌이 지난 아이 둘이서 한달간 터키를 배낭여행 하면서 쓴 글. 어떻게 어디로 이동했고, 어디 가면 어떤 맛집이 있는지 등등을 알리기 위한 여행 정보 책자가 아닌, 여행하면서 느낀 엄마...작가의 상념을 적어내린 책이다. 어떻게 보면 무모하다 할 수 있고, 어떻게 보면 좀 사는집 아줌마의 허세라 여길 수도 있지만 책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작가는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는 걸 금방 알 수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사람에 대해 그리고 자연에 대해 기본적으로 가지고 ..
장은정 『언젠가는, 터키』 딱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언젠간는, 터키...... 언젠가는 꼭...가까운 시일내에 꼭....가보고 싶은 곳 터키... 왜, 언젠가부터 터키에 대한 로망이 생긴건지는 모르겠지만.....어느순간 내가 그곳을 동경하고 그리고 있었다. 그래서 중고서점 구경갔다가 두번 망설임없이 냉큼 집어들게 된 책인것 같다. 프렌즈 시리즈, 론리플래닛 등에 비한다면 에세이 적이고.....그저 에세이라고 하기엔 여행책자에 가까운.... 아주 애매한 경계에 있는 책이다. 작가의 감상과 터키에 대한 정보 등을 믹스해 놓은? 어쨌거나 터키에 대해 대략적인 개념을 잡는데 도움이 되었고......일단은 내 마음속에 킵해두었다. 터키 여행 갈때....꼭 다시 꺼내보게 될 책이다. 일반 여행책자에 비해 그~렇게 알찬 깨알같은 정보가 있..
미애와 루이 가족 『미애와 루이 가족, 45일간의 아프리카 여행』 전작을 보고 이 가족의 팬이 된 나에게는....좀 실망스러운 책이다. 뭐랄까....여행을 위한 여행을 하고, 그러다보니 책도 쓰게되었던, 그래서 이야기가 있고 감동이 있던게 전작이라면, 이건 그냥 책을 내기 위해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 한번 훑고 지나간 다음에 쓴 책처럼 느껴진다고나 할까... 그냥 블로그에 실으면 좋았을법한 수준의 여행기 인듯....나는 여겨졌다. 그들이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어떤 루트로 여행하면서 어떤 일들이 있었고, 어떤 것을 보고 느꼈는지보다는..... 그냥 동물의 왕국 다큐멘터리를 보면 알 수 있을 법한.......아프리카의 자연과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만 "전달" 받았다. 그 이후에 국내 여행도 하고 여러가지 행보를 이어갔다고 얼핏 들은 기억이 있어서 그것들도 쭉 찾아봐야지~ 했었..
나쓰메 소세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친구가 정말정말 잼있다며~~ 꼭 읽어보라고 몇번이나 얘기해서 사 읽은 책.... 김민X 주거써~~~ 대체 넌 이게 왜 잼있었던 거냐 ㅠ.ㅠ 초반에 몇 페이지 정도는 호기심에 읽기 시작하다가.....그 이후부터 끝까지.... 완전 지루해서 죽는지 알았다. 고양이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인간들의 이야기? 라는 조금은 남다른 소재를 가지고 있으나, 결국은 인간들 사는 그냥 소소한 이야기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적은.... 그냥 그런 이야기일 뿐이다. 소재는 좋았으므로 좀 더 재미나게 쓸 수도 있었을거라 생각되는데.... 그래서 뭐....어땠다고......라는 생각만 끝까지 들었음 ㅠ.ㅠ 분명 누군가는 재미 있었다고 했으니, 그렇게 가망없는 소설은 아니었겠지만, 어쨌거나 나랑은 안맞는 책이다. 이거 꾸역꾸역 읽느라 읽..
리안 모리아티 『허즈번드 시크릿』 좀 가볍고 재미있는 스토리의 책을 읽고 싶어서, 오랫동안 베스트셀러 목록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요 소설을 구입했다. 나에겐 생소한 작가이기는 하나....유명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거니~~ 하고 ^^ 처음 목적한 바대로.......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으나, 주제가 그리 가볍지만은 않은 소설이었다. 허즈번드의 시크릿을 주제로 한 소설이라해서 충격 반전 같은걸 기대할 필요는 없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고, 그래서 더 재미있게 느껴졌던 것 같기도 하다. 처음엔 그냥 별 시덥지 않는 내용과 등장인물들이 나오는듯 해도, 결국엔 그게 다 이러저리 끼워맞춰 지는걸 보니 작가도 나름 고민 많이 하고 쓴 책인게 느껴지기도 했다. 다만 맨 마지막 에필로그는 좀.... 읽기에 따라서 무릎을 탁! 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공지영 『별들의 들판』 중고 서점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공지영 작가의 소설이다. 처음엔 팬으로서 이름만 보고 책을 사서 읽었었는데, 어느 순간 너무 공지영 스러운 소설에 좀 식상함을 느껴서 잠시 쉬어야지 했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이 작가의 소설을 읽게 되는 나.... 공작가의 소설 중에 이런 제목의 책이 있는지도 몰랐었는데.... 몇군데 문지에 실렸던 단편과 책의 제목과 같은 중편을 엮은....베를린 시리즈이다. 뭐 어쨌거나 저쨌거나 해도....공지영의 글은....마음을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