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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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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연 『삼국유사』 아우~ 드뎌 다 읽었다. 중고딩때 국사, 세계사를 사랑하던 1人 으로서, 그래도 삼국유사는 한번 읽어봐야겠다 생각한지 오래~ 특히나 요즘에 테비에서 사극을 자주 방영하다 보니, 관심을 가지고 검색을 하다보면 꼭 한번씩은 삼국유사에서 그 시기에 대해 어떻게 적었는지에 대해 나온다. 그래서 결심!! 마침 생일 선물 사준다는 원희양의 친절에 냉큼 삼국유사를 부탁했다. 다 읽고 난 소감은....올레!! 다. 책이 너무 재미있거나 유익해서가 아니라, 그 어려운 책을 내가 다 읽었다는 성취감? 중간중간 한자도 엄청 많이 나오고 각주도 여기저기~ 책에 나오는 대명사가 사람을 지칭하는건지 사물을 지칭하는건지도 모르겠는 부분도 많고.... 아무튼 나 정도의 독서 수준을 가진자가 쉽게 읽을 책은 절대 아닌듯~ 그 책에 있..
김병서, 박혜미, 박대윤 『인터넷 옷장사 절대로 하지 마라』 "e세상에서 1%가 될 자신이 없다면" 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책이다. 반어법이라는 뜻이다. 책을 읽는 내내 가장 많이 생각한건.... 왜 이렇게 "오타" 가 많냐는 것이다. 이제껏 읽은 책 중에 그렇게 오타 많이 난 책은 또 처음봤다. 도대체 지대로 검토 한번 안한책 같은 기분.... 그래도 이 분야에선 추천도서라고 해서 읽어본건데 좀 실망했다. 내용은 나름대로 알찼다. 초반에 나오는 얘기들은 이미 알고 있는 얘기들도 있었지만, 새겨둘만한 내용도 많았다. 그치만 뒤로 넘어갈 수록 오픈마켓과 옷제작에 관한 얘기들이 많이 나와서...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다. 나온지가 좀 된 책이라, 모든 설명을 옥션, 그 다음으로 G마켓 위주로 하는것도 뒤떨어져 보였고, (몇년전과 다르게 지금 옥션은 거의 죽었고, ..
박범신 『은교』 오랫만에 서점에 가서 친구를 기다리며 책구경을 하고 있었다. 촐라체로 알게 되어, 고산자로 내 머릿속에 각인된 박범신 작가....새로 책이 나왔나보다. 촐라체, 고산자와 함께 "갈망의 삼부작" 이라 부르고 싶다는 책, 은교... 일단 제목부터가 뭔가 심상치 않았고, 작가의 말에서 "밤에만 썼으니 밤에만 읽기를 바란다..."는 부분을 보고, 나도 밤에만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이적요 시인과 그의 제자 서지우, 그리고 그 둘사이에 있던 은교라는 여자아이.... 은교에 대한 이적요의 갈망....을 통해 노인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편견이 얼마나 심각한지, 작가는 너무나 잘 표현해주고 있다. 늙으면 사람으로서의 가치도 떨어지고, 욕망을 가지는건 변태적이라 생각하는 지금의 사회... 작가는 소설이라는 매개를 통해..
이종원 『우리나라 어디까지 가봤니? 56』 뭐 새로운거 없을까 생각하던 중 보게된 메가쇼킹의 그대와 함께 하이킹~ 후훗~ 너무 잼있었다. 금보양과 계속 잘 지냈음 좋았을텐데 말이지....잼있게 보던 연재를 중단하다뉘!! 아무튼 그걸 보면서 아! 트레킹!!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뭐 봄이를 델꼬 가봤자 얼마나 갈수 있을까마는....그래도 쉬운길부터 도전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나는 웹검색보다 책을 더 의지하는 경향이 있나보다. 이리저리 남의 블로그 뒤지고 다니는거보다 체계적으로 정리된 책을 읽는게 더 좋은지.....이런거만 있음 책부터 찾는다. 사실 남의 블로그가 더 현실적인 정보가 많은데~ ^^;; 암튼 여행&트레킹 관련 책을 뒤지다가 알게된 책~ 나온지 얼마 안되는 따끈따끈한 책이고, 도별로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좋았다는 후기들이 많아..
신경숙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엄마를 부탁해" 가 베스트셀러로 한참 이름을 날리고 있을때 새로 소설이 출간되었다 하여, 무슨 소설 한편을 이렇게 쉽게 내놓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읽고 싶다~ 라는 생각이 안들던 책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 책 또한 베스트셀러가 되어 있었고..... 서점에 간김에 한번 들춰봤는데 그제서야 왠지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 바로 주문을 했고, 바로 읽기 시작해서.......바로 다 읽어버린 책.... "엄마를 부탁해" 를 읽을때 느꼈었던....신경숙 작가만의 문체. 뭔가 착~~가라 앉아 있는듯한 느낌의 문체가 소설 시작부터 끝까지를 장식하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사랑 얘기를 쓰고 싶었대놓고, 등장인물 네명(한명은 의문사이지만...)이나 자살을 시키고....쩝~ 읽고 나니 명서와 윤이의 애달..
하정아 『그래,인디아!』 신 시리즈를 읽느라 고생(?) 한거 같아 오랫만에 가벼운 여행도서나 읽고 싶기도 했고, 오빠가 자꾸만 인도갈지 모른다고 하니까 어떤 나라인지 궁금하기도 해서 찾아든 책~ 엉뚱발랄 15인의 발칙한 보고서....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하정아라는 전직 방송작가가 인도를 여행하면서,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한 인터뷰를 엮어낸 책이다. On the Load도 이와 비슷한 구성으로 되어 있었어서 살짝 고민을 하긴 했는데, 나름 독서평이 좋길래 한번 사봤지. 음...일단은 정말정말 가벼운 책이다. 이틀만에 후르륵~ 읽어버렸다는.... 여행온 사람들의 막연한 자기 얘기를 들려주는 책이라 그런지, 크게 남는건 없는거 같다. 그냥 인도에 대한 여행자들의 무한한 사랑~을 나도 한번 느껴보고 싶어질뿐~ 도대체 얼..
베르나르 베르베르 『신 1,2,3,4,5,6』 드디어 조금전 신6권의 마지막 장을 덮었다. 여섯권의 책을 읽으면서 내내 했던 생각은.... "이게 마지막. 다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읽지 않겠어." 라는 거였다. 하지만 마지막권까지 읽고난 나의 생각은..... "당분간은 안읽겠지만....그래도 참 대단한 작가야..." 라는 걸로 바뀌어 있다. 정말 대단한 베르나르 베르베르~ 이 작가를 알게된건 아주 오래전인거 같다. 중고딩때? 개미...라는 책으로 엄청나게 유명세를 탔었고, 나도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아마도 세권을 다 읽지 못하고 그만뒀던거 같다. 상상력은 높이 평가할만 하지만, 좀 지루했던거 같기도 하고.... 몇년전에는 그의 "나무"라는 책을 읽었었다. 단편 모음집이었는데....절대로 생..
오츠 슈이치 『죽을때 후회하는 스물 다섯 가지』 읽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가벼운 마음으로 한번 읽어보자~ 하고 산 책. 사실 정말 내가 후회할 수도 있는 것들이 뭔지 고민해보고, 후회하지 않도록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될 수도 있다는 기대도 어느 정도 있었다. 우수사원 연구 가는 길~ 왠지 공백의 시간이 많이 생길듯 하여 책을 두권이나 가져갔는데, 이 책이 생각보다 얇고 내용이 쉬워 첫날 다 읽게 되는 바람에, 남은 시간 동안 읽을 책이 없을까 고민을 했을 정도다. 1000명의 죽음을 지켜본 호스피스 전문가가 환자들한테 들은 얘기를 적은 책인데.... 흠~ 한마디로 별루다. 크게 와닿는 항목도 뭔가 기억에 남을 만한 문장도 없이 책은 그냥 끝나버렸다. 차라리 내가....죽을때 후회할거 같은 스물 다섯가지 목록을 만들어서 지키려고 노력하는게 나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