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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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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상드르 푸생, 소냐 푸생『아프리카 트렉』 부제 : 희망봉에서 킬리만자로까지 걸으며 만난 아프리카와 아프리카 사람들 인터넷 서점을 뒤지다가 충동적으로 집어든 책... 한동안 여행관련 서적을 좀 읽느라 허파에 바람이 들어서 이젠 좀 차분한 소설을 읽어봐야 겠다....하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그동안 관심도 별로 없었고, 또 생소하기까지 한 아프리카를 여행한 내용이라기에 또 즉흥적으로 구입을 해버리고 말았다. 이제 막 결혼한지 얼마 안되는 푸생 부부가 케이프 타운에서 킬리만자로까지 걸어서 여행하며 쓴 여행기..... 간단히 얘기하자면 이렇다. 원래의 목표는 이스라엘 까지로 잡고 여행중이긴 한데, 책은 킬리만자로에서 끝나있었다. 그 아프리카 오지를 제대로 된 호신무기 하나 없이 걸어서 여행한다는거 자체가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정말 목숨걸고 하는일이..
신현만『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비밀은....없다. 일단 이게 내가 책을 읽은 첫번째 소감이다. 오래전부터 살까말까 망설이면서 보관함에 담아 두었던 책... 내가 고 1%를 알아내서 회사에서 붙잡는 사람이 될것이냐, 그냥 대략 다니다가 말것이냐를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에~ 흐흣~ 그러다가 얼마전....누군가에게 선물하려고 샀다가 그럴필요가 없어지는 바람에 그냥 내가 읽어버렸다. 우리나라 최고의 헤드헌터 회사 ceo로 있는 작가는, 자신의 기자시절 경험이나 헤드헌터의 입장에서 오목조목 따져가며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주지만, 결국 그 내용은 다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었다. 난 내 입장에서 봤을때.... 그러니까 애엄마로서의 내가 직장생활을 아둥바둥 더 해야 할것인가 말것인가를 고민하는 입장에서,..
비키 마이런, 브렛 위터『듀이 :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 내가 외국도서나 외화를 별루 좋아하지 않는 가장 첫번째 이유는... 그들의 정서에 100% 공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소설 역시나.... 두께가 어느 정도 되는 책을 몇일만에 다 읽었다는것.... 다시 말해 잼있게 읽었다는 것과는 별개의 감상평을 나는 적게 될것 같다. 왜냐하면 도서관에서 애완동물을 키운다는 것 자체가 우리 정서로는 별로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고, (아마도 사서들은 그 자체도 일이라고 생각하고 짜증낼꺼다. 우리 관장 미쳤나바...하면서...ㅋ) 특히 강아지도 아니고 고양이를.... (지금은 인식이 많이 변했지만 아직은 고양이가 우리나라에서 그닥 인기있는 동물이 아니니까...) 게다가 그냥 구여워 하는 정도가 아니라 선물도 하고 편지도 쓸만큼 소중한 존재로 여겨진다는 것도 신기하고......
김정운『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제목을 보는 순간 확~ 땡겨서 책소개 글을 찾아본 책.... 남자들을 위한 문화심리서...정도로 이해하면 될거 같았는데, 나는 여자이지만 그래도 한번 보고 싶었다. 남자들이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남편에게 물었다. "오빠는...대체 왜 나랑 결혼한걸 후회하는데?" 빙긋이 웃으며 대답한다. "후회안하는데?" ㅋㅋ여자들은 이런걸 원한다는거지....빈말? ^^ 암튼 어느정도 두께가 있는 책이어서 시간 좀 걸릴줄 알았는데, 일단 책장이 두꺼워서 그런거라...페이지수는 생각보다 얼마 안되었고... 더 중요한건 너무 잼있고 술술 읽혀서 며칠만에 다 읽어버렸다. (퇴근 후 애기 재워놓고 잠깐밖에 책읽을 시간이 없는걸 감안한다면 진짜 초고속으로 읽은거다. 그만큼 재미..
구희연, 이은주『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 우연히 신문 기사를 읽다가 알게된 책... 소개글만 보고도 우리가 모르던 화장품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 쏙쏙 들어와~ 고민끝에 그냥 사버렸다. ^^ 이렇게 한번 읽고 말 책은 원래 잘 안사지만... 여러가지 측면에서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잘못된 상식을 꼼꼼하게 짚어주는 책이고, 나 역시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스킨-로션-에센스-크림-아이크림 이걸 주~욱 순서대로 발랐던적이 나도 있었고... 지금 너무 구찮아서 스킨 다음에 아무거나 한개 바르고 있는 지금, 피부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던게 사실이니까~ 근데 그게 맞는 화장법이라니! 스킨부터 크림까지의 기초 화장품들은 점성의 차이지 그 성분에 별 차이가 없다는게 저자들의 주장이다. 실제 화장품회사에서 일도 해봤고, 이에 관한 연구도..
주제 사라마구『눈먼자들의도시』 정말 놀랍고 대단하고....끔찍한 책이다. 입에 착~ 달라 붙는 제목....눈먼자들의도시... 이미 영화로 개봉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큰 화재를 불러 일으켰다는것도 대략 알고 있었지만... 그뿐이었다. 내가 지금 영화를 보러 댕길 상황도 아니고, 내 주변 대부분이 그러하다보니(어린애를 키우는 엄마들? ㅋ) 이 영화를 봤다는 사람도 보지 못했었다. 서점을 뒤질때마다 눈에 띄였지만, 영화 보면 되지, 모....하고 넘어가곤 했었는데... 어떤 독자의 리플~ 영화와는 비교할수 없다는....그 글을 보고 냉큼 구입을 했다.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해, 그 말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가지 분명한건....현대인이라면 한번쯤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는거다. 처음에는 그 주제가 특이해서, 두번째는 글의 표현이 신기..
앤 패디먼『서재 결혼 시키기』 상품평이 좋아서 집어든 책~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하다고 해서.... 나도 나름 책을 좋아하고 가까이 하려 애쓰고 있다 자부하면 읽기 시작했는데.... 하암~ 솔직히 재미 없다. 앤 패디먼이라는 작가 개인의 책에 대한 애정을 그린 책이라고나 할까~ 물론 종종 공감가는 내용들이 있고 살짝 웃기기도 한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아직 내가 내공이 부족한건지 암튼 좀 그랬다. 그래도 어쨌거나 "흥미로운" 내용이기에 그~~렇게 애쓰지 않고 다 읽기는 했지만.... 굳이 정의하자면 책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 책에 대한 전문 지식이 있는 사람들..... 그러니까 작가나 평론가나 편집자나.... 그런 정도의 사람들쯤 되야 백배 공감하면서 읽을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난~중에 나이 먹고...정..
박준『On The Road』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책. 봄바람이 살랑거려서 그런지 또 여행에의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오던 차 눈에 띄어... 그냥 가볍게 읽어보고자 산 책. 요즘 너무 진지하게 문학만 읽은거 같기도 하고~ ^^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다큐를 만들었었고, 그걸 책으로 다시 펴낸거라고 한다. 카오산 로드는....태국 방콕에 있다는 여행자들의 거리~ 태국이지만 태국같지 않은 분위기를 느낄수 있고~ 24시간 여행자들로 바글거리는 곳이기도 하고~ 여행을 시작하려는 사람, 마치려는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단다. 특이 이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짧게는 3~4개월, 길게는 수년씩 장기여행을 하는 사람들...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감정은 단연!! 아~~정말 부럽다~~였었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