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책읽기/2003년

캐시하나워『그래, 난 못된 여자다』

728x90
728x90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른 책을 사러 갔다가 어쩌다 보니 집어 든 책.
앞부분을 조금 읽어봤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어, 계속 읽어보고자 한권 샀쥐.
근데 성공정도는....반반이다.
앞부분은 참 잼있게 전개가 된 반면 뒷부분은 지루하기 짝이없기!!

이 책은 직장인으로서 아내로서 또는 엄마로서 살아가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저자는 각 분야에서 직업을 가지고 있는 29명의 여성들에게 원고를 의뢰하여
분노에 관한 책을 쓰도록 했다.
여자로서 살아가는 일들에 대한 분노....
가정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분노하는 여자,
결혼하지 않고 동거를 하고 있는 여자의 느낌,
엄마로서 직장인으로서 살아가는것이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 적은 여자....
등등의 내용들이 담긴 책이다.

첫번째 느낌은...
유교사상에 젖어 사는게 힘들어~~~라는 것이 비단 우리 나라 여자들만의 일이 아닌것이다.
우리가 부러워 하는 서양 여자들도 여성의 성역할을 해내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듯 했다.

두번째 의견은...
난 페미니스트들이 맘에 안든다.
과연 페미니스트들이 여성을 위해서 해놓은게 무엇인가.
여성도 남성과 평등한 입장에서 설 수 있게 하기 위해,
여성도 남성처럼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자아실현을 위해 노력할 수 있기 위해
그들이 남녀평등을 주장한 이후로....
물론 남자들도 힘들겠지만 더 힘들어 진 것은 여자들이다.
자아실현은 둘째치고라도 경제적인 이유때문에 직장을 다니는 여성들의 남편은
그 여자가 가지고 있는 가사노동에 대한 책임감의 3분의 1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다시말에 여자는 직장도 댕겨야 하고 집안일도 해야 하고, 해도 키워야 한다.
남자는...
주말에 어쩌다가 한번 설겆이 해주는걸 가지구 엄첨 유난을 떤다.
이게 대체 머시란 말인가....
차라리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가지구 예뿌게 살림꾸려 가면서
아이들 키우구...애덜쩜 컸다 싶음 문화생활 즐기러 댕기던 우리 엄마들이
덜 힘들었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나는 들었었다.
그러나....
어쨌든 벌어진 일이고, 달라진 사회적 관념이다.
나는 나도 모르게 그러한 사상에 빠져있기 때문에 이제 나보고 집에서 집안일이나 하고
애나 키우면서 맘편이 살아라~~라고 한다면 나의 대답은 no다...
대신...내 남편될 사람이 심들어 지겠지.
나도 돈버니깐 너도 나 하는 만큼 집안일하고 애키워. 그게 싫음 내가 버는거는
무조건 내돈이니깐 죽을똥살똥 던벌어와.....라고 말할테니깐~~~ *^^*

마지막으로 세번째 의견...
왜 내가 집어 드는 책들은 이런 페미니스트적인 책들이 많은 거시냐.
나는 좀더 유한 여자가 되고 싶거늘~~~
어느순간 여성이 당하고 있는 불평등에 대해 열변을 토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면 허무해진다.
그렇다면 과연 나는 내가 말한것 처럼 완전평등하게 살 수 있을 것인가?
케케케~~~모르지, 그건....

여튼...정리하자면....
좀 이것저것 생각하게 해준 책이었지만 많이 잼있지는 않았당!!!

글쓴날 : 2003.10.08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