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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떠나기/국내여행

세모녀 부산 여행 without 부산세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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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월요일이었다.

우리 안나 자매님은 출근을 하셔야 했고, 인자매도 겨울 방학과 봄 방학 사이 개학의 기간이란다.

수원 여자들이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이 아이들은 학교에 갔고,

안나 자매님께서 ㅋㅋ 우리를 부산역에 내려주셨다.

안녕~~ 다음에 또 만나!!

 

부산역을 정면에서 바라 보고 섰을 때 보이는 중앙문으로 들어가서 왼쪽편에 바로 수화물 보관함이 보인다.

그 바로 옆엔 짐도 맡아주고 호텔까지 배송도 해주는 서비스 짐캐리가 있어서 가봤는데,

아이들 백팩 금액도 다 따로 받는다기에~~~ 다시 수화물 보관함으로 갔다.

소, 중, 대, 특대

겁나게 많이 고민하면서 '중'을 골랐는데, 다행히도~ 내가 가져간 기내용 캐리어가 쏘옥 들어갔고,

그 위로 아이들의 백팩 두개도 딱 알맞게 들어갔다.

처음 두시간 1,500원 + 1시간 추가시마다 300원

가방 넣을 때 1,500원 결제 / 찾을 때 1,800원 추가 결제 했다.

수하물 보관함은 해외 배낭여행 때나 써먹어봤지, 한국에서 처음이었는데~~~ 아주 만족스러움!!

 

 

먼저 지하철을 타고 남포역으로 가서 대충 시장쪽으로 향했다.

골목에 하루필름이 있기에 들어가서 사진 한장 먼저 찍어주시고~~~

 

 

난 막상 스티커사진이 갖고 싶다기 보다~ 요 영상 보는 재미가 더 쏠쏠함 ^^

 

 

 

셀카 찍는 가을양

몰카 찍는 엄마님

ㅋㅋㅋㅋ

구여운 것~~~~

 

 

우선 따뜻한 모닝 커피 한잔 해야겠기에 디저트가 맛나 보이는 카페 탑플로어를 찾아 들어갔다.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 요러코롬 사진 놀이를 하고들 계셨군 ㅋㅋ

 

 

 

얼죽초 우리 딸램들~~~

내가 아무리 달달구리를 좋아한다지만, 달달이 음료 + 달달이 디저트는 영 별로다.

디저트엔 뜨아지!!

 

신나게 케익을 먹고 포크를 내려놓은 가을양, 창밖을 내려다 보면서 얘기한다.

"저 밑에 떡볶이랑 오뎅 팔아, 엄마. 아까 올라오기 전에 봤어. 맛있어 보였어."

그 말을 듣고 나랑 봄이가 후훗~ 웃었다. 왜냠~

우리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ㅋㅋㅋㅋㅋ

솔솔 풍기는 분식 냄새가 뒷덜미를 잡아 끌었지만, 우선은 목적지였던 이곳으로 들어왔는데,

다들 마음속으로는 '나가서 떡볶이도 먹어야지!' 하고 있었다는 거 ㅋㅋㅋ

 

 

순대섞은 떡볶이 한 접시를 먹고 난 후 우리 딸램들 얼굴에 미소가 만연하다.

가을양은 요날 하루 종일 요 떡볶이 얘기를 했다.

너무 맛있었다며~ 오늘 하루동안 먹은 것 중에 쵝오였다며~~~~

BIFF 거리에 늘어선 노점이었는데, 사장님께 비법을 여쭤보니 '고춧가루와 물엿' 이라고 하신다.

집에 와서 다음날 바로 해봤는데~~~ 물엿을 암만 넣어도 저런 찐득함이 안 생기던데....뭘까~~~

 

 

요기는 내가 찜해 두었던 곳, 남포당

생김도 넘나 화려하고 예뻤지만, 맛도 짱이었던 쿠키와 마카롱이었다.

회사랑 학교를 째고 우리를 따라왔어야 이런걸 사주지 부산여인들~~~

 

 

 

케익과 떡볶이로 점심을 해결한 후 (그러고보니 순서가 좀 ㅋㅋㅋ)

국제시장을 구경하러 갔다.

한국전쟁 후 피난민들이 장사를 시작하여 시장이 형성된 곳이라고 한다.

몇년 전 이곳을 배경으로 한 영화도 개봉해서, 오기전에 보고 오려고 했는데.....시간이 없어서 그건 못했넹~

뭐~~~ 시장 분위기는 지동시장이랑 거의 비슷했다 ^^

 

 

내가 궁금했던 곳은 이곳 보수동 책방 골목

그냥 책~~이라는 단어 하나에 이끌려 여기까지 걸어왔는데

별로 길지 않은 구간에 자리한 중고서점들이다.

예전 청계천 옆길에 있던 중고책방들이 생각나더군.

혼자였다면 찬찬히 둘러보고 기념삼아 한권 업어왔을텐데~~~ 

골목 안이라 공기도 찬데 딸램들을 기다리게 할 수 없어 그냥 휘~ 둘러보고 나왔다.

 

 


 

국제시장과 보수동 책방골목은 가볼만 한 곳이긴 하나, 시간을 오래들여 머무를 곳은 아니었다.

그래서 우리는 발걸음을 용두산 공원쪽으로 옮겼다.

 

 

저 보조개~ 개구진 웃음 지을 때 유난히 도드라진다 ^^

 

 

 

한쪽 무대에 피아노가 있길래~~~

근데 업라이트 피아노도 건반이 이렇게 짧은게 있다는거 처음 안 것 같다. 신기~~~

 

 

 

 

 

이제 내려가서 택시를 타고 이동해 볼까? 하고 발길 닿는 방향으로 가다보니.....

허헛~~~ 이런게 나온다!!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용두산 공원을 아주 쉽게 오를 수 있는 방법이 여기에 있었고만!!

 

 

굳이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을 위해서 친절함을 발휘하자면~~~

우리는 국제시장 방면에서 오느라 저 위 노란색 화살표 방향에서 용두산 공원을 올라감.

계단과 언덕길이 있었는데.....난 사실 숨도 안 차긴 했으나~~~

아이들은 어제에 이어 오늘 오전까지 걸어다니다보니 다리 아프다며~ 살짝 힘들어 했다.

미리 알았다면 아래 초록화살표 방향으로 갔을텐데~~

그렇다면 에스컬레이터 타고 휘리릭 ^^ 참고들 하시라요~

 


 

처음 계획을 잡을 당시엔 인자매가 학교에 가지 않는 걸로 되어 있었으므로.....

아이들 넷을 데리고 다니면서 빠릿빠릿 돌아다니지는 않게 될거라 생각했다.

여기저기 해찰하고 앉아서 수다 떨고 하다보면 시간도 엄청 빨리 지나갈거라 생각해서,

오늘의 계획은 그냥 남포동이었다.

그래서 기차시간도 아~~주 멀리로 잡아놨었는데.......

남포동은 그렇게 오랜 시간 들여 구경할 곳은 아니었다. 우리가 굉장히 느긋하게 움직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차 시간까지는 아직 서너시간이 남은 상황.

그렇다면?

어제 제대로 구경 못한 <흰여울문화마을>에 다시 가보기로 하자!! 앗싸!!

 

 

우리는 택시를 타고 오른쪽(위쪽), 그러니까 노란색으로 표시된 '흰여울 전망대' 까지 가서

천천히 내려오면서 구경을 했다.

그런데 여기가 이번 여행의 첫 코스 또는 마지막 코스인건지.....

돌돌이를 끌고 이곳을 돌아다니며 아주 힘겨워 언니들을 봤다.

결국엔 계단 밑에 캐리어를 세워두고 가더만....ㅋㅋ 누가 가져가진 않겠지? 이러면서~~~

 

부산역 in 이든 out 이든 웬만하면 부산역 수하물 보관소나 짐캐리를 이용하고....

정 그럴 사정이 아니라면 왼쪽(아래쪽), 핑크색으로 표시된 '흰여울문화마을 안내센터' 에서부터 시작하길 추천드린다.

거기에도 수하물보관소가 있음~~~

자전거열쇠라도 들고가서.....혹시 자리가 없거든 걍 그 옆 기둥에라도 묶어놓고 다녀......

그거 질질 끌고 다니기 영~ 힘든 구간임!

 

 

독~~수리 날개쳐 올라가~~~ 듯~~~

 

 

 

 

 

운동기구만 보면 그냥 못 지나치는 봄가을 ㅋㅋ

멈춘 김에 아까 남포당에서 산 디저트 먹으며 잠시 휴식 ^^

 

 

어제는 하늘이 쨍! 하니 맑고 예뻤는데, 오늘은 구름이 가득하다.

바람은 덜 불지만 햇님이 안 계셔서....어쩐지 좀 더 춥게 느껴졌던 하루

저 멀리 정박해 있는 배들은 뭘까? 했더니, 친구가 말해줬다.

주차한거라고~~~

오올~~~ 주차는 다 연안에 바짝 하는 건 줄 알았는데....신기~~~

눈에 보이지 않은 하늘길, 뱃길이 다 있는것처럼 주차 자리도 다 정해져 있다고 한다.

 

 

피아노 계단이 있다는 이정표를 보고 내려가보기로 했다.

 

 

저 밑에 저거였어 ㅋㅋㅋ내 그럴줄 알았지~

밟으면 소리나는 건반 있는 건 줄 알고 기대했던 가을양....내려가지도 않음 ㅋㅋ

 

 

피아노 계단 위쪽 정자있는 자리~ 사람들이 또 줄을 서 있다. 뭐지?

나무 사이로 보이는 바다 풍경을 뒤로하고 사진 찍는게 유행인가보더군~~ 후훗~~

 

 

쪼꼼쪼꼼한 카페들과 소품샵 들이 뜨문뜨문 이어져있다. 나머지는 실제 주민들이 사시는 집들인 것 같고....

잠시 쉬면서 풍경 감상도 하고, 몸도 녹일 겸 카페에 갔는데.....

우리 딸램들은 레몬에이드를 주문해서 저 밖에 앉는다. 아이고~~ 젊다!!

 

 

갓생을 사느라 지치신 봄양은 이제 기력이 다 소진되었는지 말수가 줄었고,

아직은 잼민이인 우리 가을양은 여전히 신났다 ^^

 

 

이거슨.....전지적 봄양 시점의 엄마 ^^

혼자 따뜻한 곳에 앉아 따뜻한 커피 마시는 중~~

 

 

잠시 쉬더니 다시 시작된 사진찍기 놀이 ㅋㅋ

휴대폰카메라(or 디카) 없던 시절엔 마음대로 사진도 못 찍고 장 수 세어가며 신중하게 찍었는데~~~

이젠 하루이틀 여행하고 나면 사진이 몇 백장이다.

그 중 몇 장이라도 건질 수 있어서 좋고, 그 많은 사진들을 다 지우기도 아깝고 갖고 있기도 벅차서 고민이기도 하고~~

 

 

 

이런게 요즘 유행하는 감성샷이라며~~~

 

 

이젠 좀 춥냐? ㅋㅋㅋ 들어와라~~

 

 

극도로 외곡된 사진 몇 장 남겨주시고 ㅋㅋㅋㅋ

 

 

가는 길이 또 아기자기 참 예뻤는데.....손이 시려워서 카메라 꺼낼 맘이 안 생기더군 ㅋ

여긴 인생네컷......가을이가 오늘 본 건물 중에 제일 예쁘단다 ^^

민트색 컬러가 쨍하니 예쁘더군.

 


 

다시 택시를 잡아타고 마지막 코스로 이동했다.

아까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랬고, 지나가는 택시를 잡다가 실패해서 카카오택시 앱을 켜는 순간

바람같이 나타난 택시가 내 앞에 선다.

그리고 기사님께서 끊임없이 말씀을 하신다. 쿨럭~

 

 

혹시라도 여유시간이 생긴다면 들러보고 싶었던 곳

이바구길 모노레일 타는 곳이다. 칼림바 모양으로 장식한 외관에 반함 ^^

(여기 올라오는 언덕은.....그야말로 최상급 슬로프였다. 와우~ 완전 쫄려~~~)

 

 

심한 경사를 오르내리는 주민들을 위해 만든 모노레일이란다.

단 얼마라도 차비를 내야하는 줄 알았는데~~ 무료닷!!!

 

 

 

 

정원이 딱 여덟명인 꼬꼬마 모노레일

쉼없이 오르락 내리락 하므로 별로 기다리지 않고 타볼 수 있었다.

 

원래 꼭대기 올라가면 주변에 체험공방도 있고, 찌짐집도 있고, 카페도 있는데

오늘은 월욜이라 다들 문을 닫았다며......

이런데 올때는 월욜을 피해서 오라고 안내하시는 어르신께서 말씀해 주셨다.

 

 

말씀대로 위엔 정말 할게 아무것도 없더군 ㅋㅋㅋ

그래도 난 좋았다.

신기한 모노레일 구경 온 것만으로도 좋음 ^^

 

 

봄이가 친구랑 통화하는 동안 잠시 휴식~

가을씨 뭐하셈? ㅋㅋ

 

 

언덕에 위치한 동네가 진정 천지 삐까리고마이~~~~

 

 

아이들은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가고, 난 계단으로 내려갔다.

뭐~ 계단이 많고 가파르긴 해도....내려가는 건~~ 껌이지 ^^

 

 

부산에 와서 성당 지붕 위에 두팔 벌리고 서 계신 예수님 상을 두번이나 봤다.

루이데자네이루 예수님 상 벤치마킹 한건가? ㅋㅋ

 

얼추 기차시간이 가까워졌다.

난 종일 계속 먹은 기분이라 저녁은 안나가 싸 준 삶은 달걀로 떼울까 싶었는데,

의외로 아이들이 저녁은 안 먹느냐고 물었다.

^^ 늬들이 원하면 먹어야지~~~~

저녁을 먹고도 시간이 초큼 남아서 코노라도 가고 싶었는데.....

에잉~~ 부산역 근방엔 코노가 없다 ㅠ.ㅠ

수원역엔 백화점도 있고, 오락실도 있고......길만 건너면 번화가가 있어서 시간 떼우기 정말 좋은데.....

부산역 근방엔 뭐가 없다. 까비~

 

올때는 KTX를 타고 왔다.

확실히 훨 빠르긴 하네. 깨끗하고~~~ 담부턴 걍 무조건 KTX 타는걸로 ^^

 

늘 여름에만 가던 해운대, 처음으로 겨울에 가봤다.

따뜻한 봄가을이었다면 더 좋았겠지만......이런거 저런거 따지다 보면 아얘 못 간다는게 나의 지론이므로 ^^

덕분에 오랜 친구들도 만나고..... 안 가봤던 동네 구경도 하고~~~

짧지만 알찬 겨울 여행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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