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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떠나기/2022. 일본

[2022.11.10~11.12] 일본_11/10 교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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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꿈꿔 오던 것 중 하나.....뭐 버킷리스트 같은거?

아이들이 각자 자기 배낭을 책임질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 같이 유럽 배낭여행을 가는 거

그리고 또 하나

봄이와 둘만의 여행

 

가을이는 늘 내 품에 들어와 있지만, 가끔 언니가 안겨 있으면 그걸 못 봐주고 비집고 들어온다.

그거 외에도.....동생이 태어난 순간부터 애기 노릇은 끝나버린 봄이가 늘 안쓰러웠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다보니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공부에 욕심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사회적으로 분위기가 그러하니

본인도 그냥 자신의 위치에서 책임을 다 한다는 느낌으로 공부하는게 좀 안쓰럽기도 했다.

묵묵히 욕하면서 ㅋㅋㅋㅋㅋ

 

그래서 고등학교 가기 전에 한번은 꼭 해주고 싶었다.

오로지 봄이만을 위한 여행

그 추억을 에너지 삼아 눈 딱 감고 힘든 고딩생활 견뎌 낼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

엄마가 늘 동생만 챙기고 있는 것 같지만, 실은 온통 니 생각이라는걸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

 

원래는 겨울방학 때 가려고 했었는데,

동남아 휴양지나 남반구로 갈거 아니라면 너무 춥기 전에 다녀오는게 좋을 듯 하여.....

첨엔 걍 제주도나 다녀올까 했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목적지가 일본이 되었네.

중간에 사연도 많았다. 다 쓰자면 너무 길고......암튼 날짜도 한번 미루고 여러가지로 편치않은 마음이었지만,

맘 먹었을 때 Go 해야 될거 같아서 그냥 진행하기로 했다. 봄이도 오래 기다렸는데 더 기다리라고 하기도 좀 그렇고....

 

 

공항리무진 예약도 늦게 해서 자칫 자리가 없을 뻔 했다.

글고 리무진 타는데 까지 어찌 가야하나 고민도 많았다. 그 새벽에 택시가 잡힐까 ㅠ.ㅠ

(남편이 태워다 주면 되지 않느냐고? 그 시각 남편님은 홀로 병원에 누워~~~ 지못미....흐흑~)

걱정이 되었는지....아침에 와서 가을이 학교 보내주기로 했던 엄마가 새벽같이 오셨다.

아이공~ 딸내미 놀러 가는거 돕는다고 70대 노모가 새벽부터 운전을 하시게 하다뉘~

심지어 백팩을 뒷자석에 놓고 내려서 엄마가 다시 오시는 상황까지.....쩝~ 어째 시작부터 불안했다.

어쨌거나 무사히 리무진 탑승!

 

 

와~ 얼마만에 국제선 타보는거야~~

코로나가 끝난 건 아닌거 같은데~~~ 걍 다들 이제 함께 한다 생각하고 사는 듯 싶다.

 

 

이미 한번 걸린 사람의 여유로움도 좀 있고 ^^

 

 

비행기 좀 그만 타고 싶다는 망언을 했던 우리 봄양 ㅋㅋㅋㅋ

그때 자기가 미쳤었나보다며~~~ 푸하핫~

(근데....내 눈은 언제부터 무쌍이 된 걸까? 혹시 눈꺼풀이 쳐진걸까? 나이들어서? 흑~~~ㅠ.ㅠ)

 

 

이번에 우리가 여행한 곳은 간사이 지방 주요도시들~ 오사카, 교토, 나라 이다.

한국은 벌써 겨울옷을 꺼내입기 시작한 터라 날씨 걱정을 했더니

부산 출신 친구가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부산도 11월엔 별로 안 추우니, 그곳도 비슷할거라면서~~~

과연 그랬다. 얇은 긴팔 & 얇은 외투면 충분했던 날씨 (비만 안 만난다면 말이다 ^^)

 

 

간사이 공항에 내리자마자 버스를 타고 교토 야라시야마 Arashiyama 로 이동했다.

아직은 코로나가 종료되지 않은 시기라......내가 예약할 때만해도 자유여행이 불가했다.

혼자 봄이 데리고 낯선 곳에 갈 생각을 하니 안전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번엔 그냥 패키지로 선택했다.

장단점이 있었고 그건 차차.....우선 이동 걱정 안해도 되는건 최고의 장점이었던 듯

 

그리고 백신 접종에 관한 증빙도 이번 여행의 큰 이슈였다.

출발 전에 미리 앱에 정보 입력하고 QR코드 받는데만도 시간이 꽤 걸렸다.

(2022년 11월 1일부터 Visit Japan Web 으로 통합 됨)

그리고...

1. 어른은 3차까지 맞은 증빙 or 72시간 이내 PCR결과

2. 미성년자는 그 어른과의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문서(가족관계증명서)

티켓팅할때도 이 두가지를 확인했고, 일본 입국 때도 요부분 때문에 거의 한시간은 걸렸던 것 같다.

 

다행히 중간에 비자 면제 발표가 나서 비자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은 피했고~

 

 

셤기간이라 잠이 부족했던 봄양

공항리무진 → 비행기 → 교토로 이동하는 차 안

내내 꿀잠을 주무시다가 막판에 일어나 멀미나는거 참아가며 변신중 ㅋㅋㅋ 

 


 

 

거의 두시가 다 된 시각~~ 일단은 점심부터!!

유두부 정식이다.

 

 

진짜 심심한 두부맛 그대로~ ㅋㅋ 깔끔하니 괜찮았다.

봄이가 입맛이 까다롭지 않은게 참 다행이었다. 찾아가며 다양하게 먹는 타입은 아니지만,

주면 뭐든 군소리없이 먹는 타입 ^^

 

 

교토는 이렇게 기다랗게 생긴 도시인데, 위쪽은 그냥 다 산인거 같고.....

 

 

보통 교토에 가면 방문하는 곳들이 대략 저렇게 모여 있다.

그래서 현재 우리의 위치는 왼쪽 작은 동그라미~~~ 

교토 중심지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들른 것이다.

 

 

처음으로 간 곳은 치쿠린, 대나무숲이다.

 

 

노노미야 신사 Nonomiya Shrine

명패에 바람을 적어 두고, 그것을 염원하며 기도하나보다.

유럽가면 온통 성당이랑 박물관인데, 일본은 온통 신사와 절이다 ㅋㅋ

 

 

 

 

 

이 한적한 곳을 시간 관계상 바쁘게 걸어야 한다는게 함정 ㅋ

 

 

 

 

 

 

혹시 눈치들 채셨나~ 둘이 컨셉 맞춰 옷 입은거 ㅋ

컬러만 다른 같은 니트에 같은 색 바지 or 치마

아쉽게도 나란히 찍은 사진이 없네~~~

 

 

 

 

 

 

 

넘 깜찍해서 사고 싶었던 스누피 초콜릿~ 가격이 후덜덜이라 참았다.

의외로 구경은 신나게 하면서 가격 보고 지르는건 참는 봄이 ^^

 

 

이게 네가 원하던 일본 갬성이냐~ ㅋ

일본의 거리는 정말 깨끗하다. 우리나라도 누구 하나 쓰레기 버리는 사람도 없고, 청소도 잘 되어 있긴 하지만

뭔가 잡다한게 굉장히 많다는 느낌이 늘 있었는데.....

일본은 동네 안쪽으로 들어가도 그냥 굉장히 깔끔하고 정갈하다.

수거용 쓰레기는 언제 어디에 내놓지? 하는 의문이 들 정도. 여행 내내 한번도 본 적이 없음.

 

 

봄이가 열광하던 쪼꼬미들~~~

여행하다보면 더 예쁘고 더 저렴한 것들이 있을거야, 하는 마음으로 첫날은 걍 아이쇼핑만 했는데 실수였다.

여행 기간 동안 간 곳 중 이곳이 그 쪼꼬미들이 젤 많은 곳이었오~~

 

 

 

 

 

 

우리나라 궁이나 한옥마을에 한복체험 하는 것처럼 기모노를 빌려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다.

머리까지 곱게 손질해서 장식해 줌. 그러느라 시간이 꽤 걸린다고 한다.

우리도 해보고 싶었지만 ㅠ.ㅠ 일정상 불가....흑~

 

 

아놔~ 이젠 뒷모습이 더 예뻐.....흑~

 

 

디저트가 이렇게 예쁠 일이냐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왼쪽은 샘플, 오른쪽이 진짜다.

ㅋㅋ별 차이가 없어 보이네~~~

일본에 간다고 하니까 가을이가 계속 당고를 꼭 사먹으라고 했다.

저 꼬지에 꽂힌 미니꿀떡 같이 생긴게 바로 당고 ^^

 

 

 

간식먹으며 또 열심히 구경~~~

 

 

 

 

울 봄이(개구리)가 도처에 널려있다 ㅋㅋㅋ

 

 

 

 

 

일정표에 기모노 포레스트 라는 곳이 있어서 굉장히 흥미로웠는데.....

실제로 가서 보면 별로 안 흥미롭다.

포레스트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아주 짧은 구간.....

그리고 보통 기모노의 원단 컬러가 아주 다양한데, 여기엔 비슷한 톤으로만 모아놔서....다채롭지가 못했음.

기모노 입기 체험 중이라면 포토존으로 훌륭한 곳일 듯 싶긴 했다.

 

 

기둥들에 비해 내 키가 넘 큰 느낌은....나만의 착각인가 ㅋㅋ

 

 

 

 

와우! 눈돌아가게 만드는 쪼꼬미들~

 

 

쪼꼬미들을 구경하다보니 집결시간이 다되어 스치듯 도게츠교 Dogetsuhgyo 에 살짝 들렀다.

한자를 우리식으로 읽는 다면 도월교.....라고 하는데,

밤에 떠오른 달이 다리를 건너는 것처럼 보여서 생긴 이름이라고 하네.

 

 

 

해가 저물어가는 시각.....풍경이 참 아름답다.

 

 

단풍이 한창인 산도 예쁘고~

 

 


 

 

야사카 신사

사실 신사가 목적이 아니라 기온거리에 저녁 먹으러 온 것 같은 분위기? ㅋㅋㅋ

가이드님께서 신속하게 설명해주고 지나치심~~ 후훗~

원래 신사랑 절이 혼용되어 쓰이고 불렸는데, 메이지 원년에 신불 분리령으로 두가지가 구분 되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여긴 신사가 된 곳이라능~ 사랑과 결혼을 이루어지게 하는 신을 모시고 있다고 하네.

그러고보면 일본의 토속 신앙은 힌두교랑 닮은 점이 참 많다.

 

 

 

주차를 하고 신사를 가로질러 반대편으로 쭉 걸어나오니 기온거리~~

 

 

기온의 거리 중 하나인 하나미코지

고급 요리집, 요정 들이 다수 있어 게이샤를 쉽게 만날 수 있다고 하더만~ 우린 못 봤음 ㅋ

 

 

 

 

벽보에 붙어 있는 게이샤 사진은 봤다 ㅋㅋ

 

 

가부키 공연을 하는 곳도 있나부다.

 

 

 

봄이랑 나는  부지런히 돌아다니면서 구경할 것도 구경하고, 저녁을 어디서 먹으면 좋을까 물색도 했다.

 

 

쪼꼬미들만 보면 눈을 못 떼는 봄양

걍 하나 사~~ 하면....너무 예쁘고 갖고는 싶은데 막상 사서 집에 가면 '예쁜 쓰레기' 될 것 같다며

걍 아이쇼핑으로 만족하겠단다. 오~~ 현명해~~~

 

 

시라카와강......봄에 양쪽으로 벚꽃피면 엄청 예쁘다던데.....그럴거 같네~~

일행 중 누군가가 "이 지방은 봄에 와야 할 것 같아." 라고 하니 다른 분께서

"맞아, 그치만 그때오면 사람 많아서 꼼짝도 못할걸~" 이라 대답하셨다. 동의하는 바이다 ^^

지금도 수학여행 시즌이라고 신사마다 아이들이 바글바글~~~~

 

 

야경 참 이쁘네~

 

 

 

 

고민하다 우리가 들어간 곳은 라멘집이다.

아저씨들이 부지런히 라멘 만드는 동안 맥주부터 한잔!!!!

한국에 두고 온 남편님이 생각나는 순간이네. 중딩이를 데리고 간빠이를 할 수도 없고 ㅋㅋ

 

 

중3이면 슬슬 호기심을 가져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인데....

다행히 우리 봄이는 아직 음주보단 셀카~~ ^^

이뿌당 울딸~~~♡

 

 

 

라면도 만두도 밥도 오이시데쓰~~

 


 

오늘 묵는 곳은 어반 호텔 교토 니조 프리미엄 Urban Hotel Kyoto Nijo Premium

아담하고 조용하고 깨끗한 곳이었다.

 

 

체크인 후 편의점 구경갔는데 요런게 있네. 복숭아 참이슬, 자몽 참이슬!

이런거 한국에도 파는거야? 왜 난 본 적 없지?

 

 

요긴 대욕장(공중 목욕탕을 그리 부르대~~)이 있는 곳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요런 옷이 비치 되어 있다.

예전 후쿠시마 갔을때는 유카타가 있었는데.....이건 유카타라고 부르기엔.....그냥 잠옷같다 ㅋㅋ

 

 

후쿠시마 갔을때....2005년....17년 전이야....와우!

 

 

봄이가 엄마랑 이런거 찍어보고 싶대서 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우리 봄이! 하고 싶은거 다해 ㅋㅋ

근데 엄마님 입놀림과 손놀림이 구멍이 많네. 후훗~ 연습이 필요해~

 

 

 

자, 이제 그만 까불고 씻으러 가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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