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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떠나기/국내여행

[2022.07.31~08.06] 강릉 여름휴가_호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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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베이를 예약할 때 첨엔 남편님이 호텔 사이트를 통해서 했었다.

우리가 묵었던, 4인이 숙박 가능한, 더블침대 + 2층침대 조합이 일반 예약사이트에는 안 떠있었기 때문에~

근데 포털을 보다보니 그 방은 아니지만 뭔가 옵션이 붙은 패키지 상품들이 있는거 같아서 전화를 해봤다.

오~~ 있어있어~~ 그방도!

우리가 예약한 방에 수영장 입장료를 더한 후 할인을 해주는게 있더군. 꿀팁~~~

그래서 {3박 + 성인2인 수영장 2일 입장권} 이렇게 묶어서 예약을 했다. 뭐 많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몇만원 할인됨~

수영장에 입장하면 직원이 와서 알려준다. 티켓 먼저 구입하라고....

가서 아이들거 추가분 지불하고, 팔찌 받고..... (팔찌가 있으므로 자유롭게 출입 가능. 담날 되면 색이 바뀐다.)

음식물 반입이 안된다고 안내가 되어 있어서, 첨엔 암것도 가져가지 않았는데~

다들 걍 간식이나 맥주 조금씩은 먹는거 같아서 우리도 챙겨 올라갔다. 딱히 와서 제재를 가하는 사람은 없음.

 

 

 

 

뭐 걍 인피니티풀에 가면 요런 사진 한장쯤은 찍는 것이 진리라 우리도 하긴 했는데~

하루종일 풀장에 있다보니 넘 웃겼다.

 

체크인 시간인 3시가 넘으면 커플들이 하나둘 오기 시작한다.

그러면 일단 예쁜 수영복을 입은 젊고 예쁜 언니들이 저 위에 올라 앉아 온갖 예쁜 포즈를 취한다.

이때 빠질 수 없는건....당연히 남친 ㅋㅋㅋ남친은 정성스레 사진을 찍어주고, 여친에게 보여준 후,

여친의 코치를 받아 다시 또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

간혹 역할이 바뀌는 커플도 있기는 하나, 대부분의 남자들은 찍어주기만 하고 본인은 안 찍는다.

그러고 나면 여자가 남자 등에 업히거나 앞으로 안겨서 물에 둥둥 떠다닌다. (대부분 수영은 안 한다.)

이게 한두커플이 아니라.....3시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것은 물론, 어느 시간대에는 1미터 간격으로 한 커플씩 자리잡고

이런 과정을 거치고 있다.

여친(또는 아내)에게 사진 못찍는다고 구박을 받은 후 삐져서 가버린 남자도 한명 봤다 ㅋㅋㅋㅋㅋㅋ

종일토록 그 과정을 관찰한 후 저녁 때쯤 남편님에게 두가지 제안을 했다.

 

첫번째

"사진 밤에 찍어도 예쁘네? 나 사진 좀 찍어줘."

"응 아니야~~ 괜히 잘 못 찍었다고 구박하지 말고 니 딸한테 찍어 달라고 해."

ㅋㅋㅋ잘 생각했어, 남편님~~~ 나에게 딸이 있어 다행이다. 파국으로 가는 길을 막아 줌.

 

두번째

"오빠 우리도 저런 로맨틱한 포즈로 둥둥 떠다녀 볼까?" 하고 가서 안겼더니

"이런거 원해?" 하면서 바로 물에 입수시킴 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뭐야!! 왜 우린 로맨틱이 안되는거얏!!" 했더니, 옆에서 보던 봄이

"응, 이게 엄빠의 로맨스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 뭐~ 진지함은 우리와 안 어울리긴 하지.

 

암튼 찍는 것도, 보는 것도 잼있는 인피니티풀이었다.

 

 

 

 

해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뒤로 갈수록 옅어지는 산의 실루엣을 보면서, 진경산수화가 괜히 나온게 아니구나 싶었고~

 

 

그 앞에 선 여인도 좀 아름다웠다면 좋으련만~

그냥 온통 깜깜하네 ㅋㅋㅋ

 

 

사진을 찍고 있는데 가을이가 또 요녀석을 데려왔다.

초5씩이나 되서 수영장에 인형들고 오는 애는 너밖에 없을거다 ^^

암튼 이 사진~ 율구리의 인생샷이다 ㅋㅋ

 

 

룸에서 입으라고 비치한 샤워가운을 입고 수영장에 가는건 참 웃기다고 생각하는 1인인데....

체크인 할 때 호텔에서 그러라고 하더군.

그래서 나도 걍 들고 갔다. 20층이다보니~ 열대야의 날씨에도 수영장 밖은 바람땜에 쌀쌀했음~

 

점심은 이탈리안~으로 정했다. 호텔 바로 앞에 <톰스비스트로> 라는 곳이 있었는데, 맛이 괜찮았음.

저녁은 풀바에서 해결하려고 했는데, 아직 마감시간도 아닌데 주문을 마감해 버렸다.

7시 반정도까지만 오면 주문 가능하다고 해서 7시에 갔더니, 남은 핫도그 외엔 판매할 수 없다면서 쌀쌀맞게 대답함. 쩝~

것도 재료가 떨어졌다거나 하는 구체적인 대답이 아니라, 닭강정을 주문하는 내 말을 듣고 잠시 망설이더니,

사정상 튀김요리는 주문 받을 수 없다고.

이러면 소비자 입장에선~ 걍 얘들이 더이상 팔기가 구찮은가? 라는 생각밖에 안하게 됨. 쿨럭~

그래서 할 수 없이 1층에 있는 BHC치킨을 주문해서 룸에가서 먹고 왔다.

 

그러고는 다시 수영장.....

"우리 언제까지 여기 있어야 하는거야?" 라는 남편님의 질문

"나도 몰라. 쟤들이 언제쯤 방에 가자고 하는지 한번 지켜보자규~~" 라는 나의 대답

 

 

와우~ 밤 10시 40분....

12시간 넘게 수영장에서 놀았네 ㅋㅋㅋㅋㅋㅋ

 

 

너네 참 대단하다는 엄빠의 감탄에

우리가 뭐어~~? 하는 딸램들의 뻐김 ㅋㅋㅋㅋㅋ

멋지다규~

 

 

 

봄이의 제안으로 찍은 어벤져스~

원랜 물에 다이빙하는걸 찍고 싶었는데......이 수영장은 수심이 너무 얕아서~ 까비~ ㅋㅋ

 


 

 

호캉스 두번째 날~ 율구리와 함께 한 아침 ㅋㅋㅋㅋ

전날 나는 치킨 픽업하러 먼저 내려가고, 남편님이 애들 델꼬 방으로 오다가 엘베가 섰단다.

타고 있던 사람들 다들 불안한 마음에 쫄아 있었는데, 다행히 별일은 없었다고~

근데 그때 직원이 와서 방 번호를 적어갔다더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조식쿠폰을 들고 왔다. 대박!

그래서 요날 아침은 뜻하지 않게 호텔 조식 GoGo~~~~

사실 우리 가족이 별로 많이 먹는 편이 아니라, 늘 조식 앞에서 고민을 하다가 걍 말아버리곤 했는데,

오호라~~ ^^

(릴라와 파크하얏트와 힐튼의 신선하고 아름다웠던 빵 퍼레이드가 그립다 ㅠ.ㅠ)

 

 

잠시 소화는 시키고 들어가자며 너무 이른 입수를 기피하고 있는 어른들 ㅋ

(어차피 하루종일 있을거라 서두르고 싶지 않았음 ㅋㅋㅋ)

 

 

젤 늦게 일어나서 꼬물락 거리다가 가족들 성화에 일단 대충 밥먹으러 갔던 봄이

누구보다 느리게, 남들과는 다르게! 선크림 바르는 중....

가을인 이미 저 물 속 어딘가에 있고 ^^

 

 

어제 앞머리 땜에 심히 불편해 하길래, 오늘은 똭 고정!

머리 스탈 아주 힙하네~~ ^^

 

 

아우, 저 말라깽이~

래쉬가드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한 곳 몸에 딱 붙는데가 없네.

다들 애 좀 더 먹이라고 하지만, 그건 저 아이 체질이라 어쩔수 없고~ 오히려 난 좀....부럽네 ㅋ

 

 

 

 

어제 찍은 사진이 좀 아쉬워 다시 찍었는데.....

오히려 어제 이뿐 언니들의 똑같은 포즈를 하도 많이 봐서 그런가~ 난 좀 심드렁하게 가기로 했다 ㅋㅋㅋㅋ

 

 

 

 

 

선구리에 비친 물빛이 예뻐서~

 

 

봄이랑 잠시 방에 갔다가~~~ 봄 기다리면서 셀카놀이 ^^

 

 

그동안 막연하게 남편님은 수영을 잘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배영을 못한다는구만?

물에 눕는 재미를 느끼고 계시는 중 ㅋㅋ

 

 

애들한테 하는 자상함의 1/5 만큼만 나한테 했어도, 내가 황제폐하로 모셔줬을텐데~ ㅋㅋ

놀러 갈때마다 느끼는거지만......참 잘 놀아준다.

 

 

잠시 <경포해수욕장>에 나가보기로 했다.

가을양은 춥다며 바다에 들어가기를 거부하시고, 내가 꼬셔서 델꼬 들어갔더니 울어버리네 ㅋㅋ

에잇! 난 혼자 있는게 안쓰러워서 그런건데~

 

 

웬만하면 잘 참고 노는 남편님이랑 봄이마저 춥다며 금방 나와버림.

 

 

결국 다시 호텔로~ 그래~~~ 여기가 천국이다 ㅋ

사람은 좀 많지만~~~~

(호텔 규모에 비해 수영장이 좀 작은 듯 싶다 했더니, 그게 휴가철이라 그랬던건가 보다.

이전에 두번이나 다녀온 친구에 의하면 사람 별로 많지 않았다고 하네~)

 

물에서 놀면서 술래잡기 등등 이것저것 많이 했는데, 그 중 가장 잼있었던 건 닭싸움이었다.

ㅋㅋㅋ물에서 하는 닭싸움~ 하면서 웃겨 죽는지 알았네

 

 

봄가을이의 율구리 사랑 ㅋㅋㅋ

우리는 요날도 역시 12시간 넘게 수영장에서 놀다가, 밤늦게야 방으로 돌아 갔다.

대단하다 진짜!

 

아! 저녁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남편님에게 선택권을 주었더니 <마들식당> 이라는 곳을 픽했다.

역시나 호텔 바로 앞에 있었고, 쭈삼불고기 등~~ 맛나게 잘 먹고 옴 ^^

 


 

여행 다녀 온 후 바로 만난 남자사람친구 두명이 물었다.

"휴가는 잘 다녀왔어? 근데 일주일 동안 대체 뭐해?"

(본인들은 아내가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거나, 일정이 안맞는다거나 하는 이유로 이렇게 긴 여행은 거의 안간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게~~ 뭘 했을까?

매번 느끼는거지만.....우리 가족은......차~~암 잘 논다 ^^

이번 휴가 역시 많이 웃고 많이 떠들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온 것같다.

아마도 나의 역마살이 삼박에게 잘 스며들고 있는 듯 ㅋㅋㅋ

가능한 한 오랫동안~ 아이들과 함께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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