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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16년

임경선 『기억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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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소녀였던 해인과 안나

함께 보냈던 미국에서의 짧은 고등학교 생활 이후 십몇년여만에 재회하는 이야기

그간 각자에게 일어났던 크고 작은 사건들을, 그것이 기쁨이든 아픔이든 마음속에 간직한채 살아가다가

오랫만의 재회를 통해 서툴렀던 사랑의 아픔을 기억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솔직히 말하면,

소설을 읽다보면 그 엄청난 스토리와 무게감과 문장의 심오함으로 인해 작가라는 직업을 경외하게 될 때가 있고,

이런 소설이라면 나도 한번 도전해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건방진 생각을 하게 될 때가 있는데......

이 소설은 후자에 가까웠다.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을 토대로, 익히 들어왔던 소재들을 사용하여 쓴 소설.....

작가가 경험하고 동경해오던 삶이라든가 생각같은 것을 탈탈 털어서, 담담하게 써내려가려고 애쓴 듯한.....

하지만 사실 나에게는 약간 청소년 소설 같다는 생각도 지울 수 없게 하는 소설이었다.

 

초저녁 선잠을 자다가 깨어 다시 잠이 안오길래 집어든 책인데, 결국 그 자리에서 다 읽게 되었다.

가볍게 읽을 만한 소설이라 정의하겠다.

 

 

 


"시간이 흐르면서 관계가 변하기도 하는 게 자연스러운 거야
인간관계도 사람의 생명처럼 생로병사 주기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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