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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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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홉킨스.레이힐버트『청소부 밥』 두께는 좀 있는데 글자가 크고 내용이 쉬워서 이틀만에 후딱 읽어버렸다. (요즘 책 너무 열씸 읽는거 아니셔? ㅋㅋ) 청소부 일을 하는 밥 아저씨가 트리플에이사의 젊은 사장 로저에게 삶의 지혜를 전해줌으로 해서 로저의 삶이 바뀐다는 줄거리를 가진 책으로.... 직장일에 지쳐서 직장도 가정도 돌보지 못하고 사는 우리시대 젊은 가장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진짜 중요한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고, 소중한것을 지켜나갈수 있도록 삶의 지침을 내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아직은 뼈속깊이 공감이 갈 정도의 삶을 내가 살고 있지는 않지만.... 한번쯤 돌아볼 일이며, 앞으로도 늘 마음에 새겨할 일들이다. 밥 아저씨의 지혜에 감탄했다. 그리고...가르침을 주기위한 책치고는...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의 ..
댄 브라운『천사와 악마1,2』 다빈치 코드의 저자 댄브라운의 전작이다. 다빈치코드 때문에 유명해진지 꽤 된 책이고, 읽겠다고 빌려다 놓은지도 한참 된 책인데.... 여태 다른책들 읽느라고 미루고 미루다 집어든 책이다. 교황선거를 즈음해서 이루어진 음모를 배경으로 한 책인데...아마도 교황바오로 2세 서거와 비슷한 시기에 지은 책인듯 하다. 댄브라운의 책을 읽을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참 열심히 공부하는 작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카톨릭에 대해....과학에 대해.....미술사에 대해...등등등~ 아무튼 그 두꺼운 책의 1권을 3~4일만에....2권은 결론이 궁금하여 거의 반나절 만에 다 읽어버렸다는...... 잼있고 속도감 있게 읽은 책이다. 근데...로버트 랭던은 다빈치코드에서도 주인공 여자랑 맺어지더니...여기서도네...ㅋㅋ 글..
에쿠니 가오리『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에쿠니 가오리의 책을 너무 많이 읽었더니 신선한 맛이 없어서 당분간 읽지 않으리라~ 했었는데, 인터넷 서점에서 50%할인을 하길래 또 넙죽 사고 말았다. 전에 친구가 읽고 나서 참 괜찮았다고 말을 하긴 하던데.....하는 생각으로 읽었다. 생각보다 책이 얇아서 아주아주 순식간에 읽어버렸다는.... 당신의 주말은 몇개입니까....는 에쿠니 가오리가 결혼을 해서 생활하며 겪은 일들을 바탕으로 쓴 에세이집이다. 열여섯가지 테마를 가지고 본인이 겪은 것들 생각한 것들을 솔직담담하게 적어 내려간..... 하지만 읽는 이에게는 그저 담담하게만 들리지는 않는....그런 책이다. 더군다나 내가 미혼이었다면 조금은 이해 못할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나도 지난 몇년간 몸으로 겪고 깊이 생각해오던 것들을 그녀가..
다나베 세이코『아주 사적인 시간』 지인의 소개로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이라는 영화를 아주 인상깊게 봤었다. 그 영화의 원작자인 다나베 세이코의 소설이라기에~ 일말의 기대를 갖고 책을 구입했다. 노리코라는 평범한 여자가.... 고라는 남자를 만나서 살아가며 겪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일상.... 그리고 남녀간의 연애감정.... 그것도 극적이지 않고 너무나 평범하게 사랑하고 사랑이 식고 하는.... 그런 과정을 그린 책이다. 작가의 말에서 다나베 세이코는 "나에게 있어 남자와 여자의 관계는 끝없는 흥미의 원천이다. 그것도 파란만장한 운명보다 평번한 일상속에서 마음이 변해가는, 그런 종류의 드라마가 내 마음을 유혹한다" 라고 밝히고 있다. 그다지 지루하지 않게 술술 넘어가는 내용이라 금방 읽어내려가긴 했지만.... 남는건 하나도 없..
김형경『사람풍경』 소설가 김형경이 쓴 심리 여행 에세이집이다. 우선 오랜 여행기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씌여진 책이라는데에 손길이 갔고,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심리학 책을 쓰고 싶다는 작가의 말에 마음이 갔다.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이라는 이 작가의 책을 읽은 경험이 있어 더욱 친근하기도 했다. (사실 그 책을 디게 감명깊게 읽은건 아니지만~ ^^) 이 책은.... 소설가 김형경이 유럽과 오세아니아 각지를 여행하면서 겪은 일들과, 그것을 통해 만난 사람들, 그리고 그 시간들 안에서 본인이 느낀 감정들을 정신분석학적인 지식과 잘~~조합하고 엮어내어 만들어낸 에세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중간중간 고개가 끄덕여 지는 부분도 많았고, 교양으로 프로이드를 공부할때 느꼈듯 모든 인간의 성격이나 행동들을 유아기..
심윤경『이현의 연애』 충격적인 결말을 가진 책이었다. 어쩌면 그 반전이라고 한다면 반전인 그 내용을 미루어 짐작하고 읽어내려갔던 사람이 있을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말을 보면서 으스스~ 몸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나는...영혼을 기록하는 여자..이진입니다. 라는 프롤로그로 시작되는 이 책은.... 영혼을 기록하는 여자인 이진과 그녀의 남편 이현의 사랑이야기다. 사실...사랑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좀 모호하지만 어쨌거나 그렇다. 이현이 이진을 배신하게 된 이유는 그노무 사랑 때문이었으니까.... 우연히 인터넷 서점을 뒤지다가 발견해 냈고, 검증되지 않은(적어도 나에게는) 작가의 책을 껍데기 한번 들춰보지 않고 덥썩 사는것이 좀 그래서 잠시 보관함에 담아두었다가 산.... 정말 우연히 읽게 된 책이다. 첨엔..
김탁환『리심 상,중,하』 언~제부터 자꾸만 눈의 뜨이던 책이었다. 한국 여성 최초로 파리에 갔다는 리심이라는 궁녀의 이야기~ 웬지 타이틀만으로도 매력적이었다. 김탁환이라는 소설가의 이력을 보니, 섬세한 문체나 표현력을 기대할 수는 없을듯 했지만 그 내용만을 읽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세권을 몽땅 사버렸다. 고종의 여인이었던 리심이 조선 주재 프랑스 공사관 빅토르 콜랭의 아내가 되어 일본, 프랑스, 모로코 등을 거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줄거리이다. 구한말 조선의 혼란스러웠던 환경이나 개화기 일본의 모습, 공화정이 들어선 프랑스의 모습, 열강의 이익에 치이던 모로코의 모습.... 등등을 다양하고 흥미롭게 그린 소설이기도 했다. 특히 2권을 리심의 여행기로 꾸민점도 독특했다. 소설을 읽는 감동은 크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역사소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