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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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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욱 『아내가 결혼했다』 사고싶은 책이 있어 인터넷 서점을 뒤지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아내가 결혼했다....ㅋㅋ 참 어이없는 제목이다. 간단히 책 소개를 읽다가.....그냥 확 질러버렸다. 원래 책을 차근차근 천천히 읽는 편인데....이건 정말 단숨에 읽어버렸다. 한 3일만에 읽었나? 무거운 주제를 아주 유쾌하게 풀어가는 재주가.... 이 책속에는 숨어있었다. 아내가 결혼했다......는 평범한 한 남자가 개방적인 가치관을 가진 한 여자를 꼬셔서 결혼을 한다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평범한 듯 보이는 결혼 생활이 이뤄지다가....어느날 아내가 폭탄 선언을 했다.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고 싶다고..... 이런 말도 안되고 씨알도 안먹힐 얘기를 그 여자는 너무나 당당하게 해버렸다. (아~ 부럽다....) 극구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우리가알고싶은진짜동화 - 안데르센 동화집』 음~ 마지막으로 읽은 동화집... 이건 아무래도 "우리가 알고 싶은 진짜" 라는 말을 빼야 할듯 싶다. 그냥 평소에 알고 있던 동화랑 내용은 똑같다. 단지 원래 동화는 보다 좀 간략하다는 것뿐~ 이렇게 세권 시리즈르르 모두 읽었는데..... 아무래도 너무 쉽게 읽히는 책은 다 읽고 나서 허무해~~~ㅠ.ㅠ 글쓴날 : 2006.03.24
그림형제 『우리가알고싶은진짜동화 - 그림 동화집』 재투성이 소녀 라푼첼 향나무 헨젤과 그레텔 백설 공주 거위 치는 소녀 작은 빨간 모자 개구리 왕 혹은 철의 하인리히 룸펠슈틸츠헨 사랑하는 롤란트 홀레 할머니 여섯 마리 백조 가시장미 공주 털북숭이 공주 영리한 농부의 딸 수명 그림 동화집 역시 민담과 전래 동화를 엮어 만든 동화이고, 샤를 페로와 100년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사람들이어서 그런지 비슷한 내용의 동화가 많았다. 재투성이 소녀, 가시장미 공ㅈ, 털북숭이 공주 등.... 읽다보니 어릴적 읽었던 세계동화집이 많이 생각이 났다. 까먹고 있던 이야기도 새록 새록 생각나고.... ^^ 이 역시 게르만 스러운 장면이 많이 나왔다. 새엄마가 의붓딸을 죽여서 만든 음식을 아버지가 아무것도 모르고 맛있게 먹는다든가... 우~ 정말 식인종 있었나바......
샤넬 페로 『우리가알고싶은진짜동화 - 페로 동화집』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빨간 두건 당나귀 가죽 푸른 수염 엄지동자 장화 신은 고양이 신데렐라와 작은 구두 요정 이야기 세 가지 소원 고수머리 리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동화이야기 들이다. 사실은 페로가 지은 것들은 아니고, 전해 내려오는 민담이나 전래동화를 묶어 만는 책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 인줄로만 알았던 이 글들이, 사실은 더 잔인하고 무서운 이야기들이었다고 한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잠에서 깨어난 후 식인종인 시어머니에게 괴롭힘을 당한다든가.... 신데렐라의 언니들이 작은 유리구두를 신기위해 발가락과 뒤꿈치를 잘랐다든가 하는.... ^^ 대단히 충격적인 뭔가를 바란건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기존 내가 알던 동화와 많이 다르지는 않았고... 중간중간 좀 잔인한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누군가 그러..
공지영 『사랑후에 오는 것들』 얼마전 볼일이 있어 분당을 가게 되었다. 초행길이라 지도를 뒤지면서 가는데 언뜻 눈에 들어오는 네글자..."율동공원" 준고가 홍이를 만나기 위해 찾아간 곳이다. 역시 공지영.... 전혀 슬픈 글귀가 아닌데도...주인공이 울고 있지도 않은데, 읽는 사람이 눈물을 글썽이게 하는 재주가 공지영에겐 있었다. 자신의 모든걸 던져 사랑을 선택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로 지쳐가고 오해가 쌓여서 헤어지고만 준고와 홍이다.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한척 살고 있지만 사실 7년동안 기다려온 준고를 우연히 만난 홍이... 그 첫사랑의 끈끈한 기억이라는건 참 대단한것 같다.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봤을법한 아주 평범한 사랑이야기 이지만.... 읽는 내내 공감하고, 읽는 내내 가슴이 짠~한 그런 소설이다. 엇갈리고 엇갈리..
츠지 히토나리 『사랑후에 오는 것들』 냉정과 열정사이 처럼 남녀 작가가 각기 남녀 주인공의 시각에서 써내려간 소설...이라는 점, 그리고 그 남자 작가가 츠지 히토나리 인 점을 떠올리며.... 냉정과 열정사이와 비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처음 이런 소설이 출간되었다는 걸 알게 된 후 왜 이런 비슷한 기획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책일 읽고 난 후의 느낌은 전혀 달랐다. 기획은 비슷했을지 몰라도 독자에게 주는 감동의 방식은 전혀 달랐기 때문에..... 지난번에 여자의 이야기를 먼저 읽었기 때문에 자꾸만 여자의 시선으로 봐진 이유로 이번엔 일부러 남자의 이야기를 먼저 읽었다. 조용한 성격의 일본남자 준고는 발랄한 한국여자 홍이를 만나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대부분의 연인이 그렇듯 쌓이고 쌓인 오해 때문에 그녀와 헤어지게 된..
파울로 코엘료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한참 읽다가 중간에 잠시 잃어버리는 바람에 맥이 끊겨서...앞에 내용을 살짝 까먹은 상태에서 책을 읽어서 그런지....생각했던거 만큼 마음깊이 느껴지는것이 있고 그런 책은 아니었다. 삶에 대해 아무 희망도 없고 꿈도 없는 베로니카는 더 이상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로 자살을 시도했다. 그가 실려간 곳, 빌레트는 정신병원이다. 병이 있어서 살고 있는 사람 뿐아니라 병이 다 났는데도 불구하고, 사회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사는곳~ 베로니카는 사실 심장이 조금 약해졌다는것 빼고는 생명에 전혀 지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진료한 의사는 그녀에게 생명이 불과 일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때부터 달라지기 시작한 베로니카~~~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달은 후부터 사는것에 대..
파울로 코엘료 『오 자히르』 일단....간단히 느낌만을 말하자면 참 지루한 내용의 책이다. 결혼생활에 대한 고찰....이라고 간단히 표현할 수 있을까... 근데 신기하게도 읽는 동안 지루하다는 느낌없이 술술 책장이 넘어갔다. 아마도 내가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덜 공감될 이야기였을지도.... 누구나처럼 그럭저럭하게 살아가는 그런 결혼생활이 아닌... 좀더 의미있는 삶을 살기위한 에스트레의 고민과 가출... 그런 에스테르를 찾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자신에 간과하면 살아가던 것들에 대해 깨닫게 되는 주인공.... 대략 이런 이야기 이다. 어떤 감동이나 기억에 남는 소설 내용은 아니다. 형식은 소설일지 몰라도, 작가의 에세이를 읽는 기분으로 읽게된 책이었다. 결혼한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일어보면 좋을듯 하다는.... 나의 자히르는.....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