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서 서성이기를 좋아하는 내 습관은 인도에 와서도 여전했던 지라~
서점을 만날때 마다 들어가 보면, 갈때 마다 요 책을 보게 된다.
연을 쫓는 아이, 천 개의 찬란한 태양, 세잔의 차
이렇게 세권이 늘 나란히 진열되어 있었더란다.
모두 내가 읽었던 책들이라 넘 정겨워서 늘 들여다 보기만 하다가, 어느날 할인 행사를 하길래 냉큼 한권을 집어 들었다.
그래!! 영어 공부를 하자!! 하고~~~
참으로 큰 실수였다는 것을.....첫 장을 펴보고 바로 알았다 ㅋ
아직 내 영어 실력이, 초딩이들을 위한 동화책 수준임을 잠시 간과했고......
낮은 수준 중에서도 내 단어 짧은게 가장 큰 문제라는 것도.......깜빡 잊었었다.
그 무엇보다 큰 문제는 이 소설이 이슬람 문화권인 아프가니스탄이 배경이라는 거다.
모르는 단어가 많아도 느~~~무 많았다.
(모르는 단어는 책에 적어가며 읽고 있었는데, 누군가 그걸 보고 한마디 한다. ㅋㅋ이렇게 모르는 단어가 많아서야 어찌 읽냐고.....
그러게 말야~~한페이지 넘기기가 무쟈무쟈게 힘드로~~~)
그 할인 행사가 바로 1+1 이었다. 한권을 친구에게 줬었지.....그리고 내켜하지 않는 친구를 꼬드겨서 같이 읽기 시작했다.
반쯤 읽다가 친구는 떠났고, 우연히 이 책을 가진 다른 친구를 알게 되어....또 함께 읽었다.
그리고 드디어!! 다 읽었다. (아이고~ 2년 걸렸다 ㅋㅋㅋ)
이미 한글로 읽었던 소설이라 쉽게 읽힐거라 생각했는데, 워낙 오래전에 읽었던 소설인지라 내용은 기본 줄거리 밖에 생각이 안나
거의 새로 책을 읽는 기분으로 읽었다.
처음엔 단어 찾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 하느라, 도대체 내용을 이해는 하고 있나 싶었는데,
뒤로 갈 수록 내용이 너무 흥미진진해서 모르는 단어 몇개 쯤은 걍 건너뛰면서 읽었다.
너무나 안타까운 마리암의 일생과 결말을 보면서 울컥......영어 소설을 읽으면서 울컥 할 수 있는 내가 대견해서 또 울컥 ㅋㅋ
왠지 한글로 다시 한번 읽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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