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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15년

존 크라카우어 『희박한 공기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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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제목은 들어 알고 있고 관심은 있었으나 왠지 재미가 있지는 않을것 같아서 읽기를 미뤄뒀던 책.

인도로 이사간다고 할때 친구가 기증해줬고,

요즘 또 다시 히말라야에 대한 동경이 새록 새록 샘솟으면서 왠지 자꾸만 눈길이 갔더랜다.

여행 갈때 책을 한권 들고가는 습관이 있는데.....이번 여행의 책은 바로 요거!! "희박한 공기 속으로" 였다.

(누가 지었는지 제목 참 잘 지었다. 영문 제목이 Into thin air 인거에 비한다면 ㅋㅋ 번역의 기술~)

 

"희박한 공기 속으로" 는 존 크라카우어라는 기자가 히말라야 에베레스트를 등반 한 후 그때 일어난 재난을 사실대로 기록한 책이다.

본인의 감상도 조금씩은 녹아 있으므로 에세이라 할 수 있겠고,

단순히 그 사건에 대해서만 적은 것이 아니라 히말라야...그중에서도 특히 에베레스트 등반 전반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어서,

에베레스트 등반을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또는 실제 등반은 못하더라도 그에 대해 관심갖고 동경하는 나같은 사람에게 아주 유용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는 에베레스트.

티베트 사람들이 부르는 원래 이름은 '초모룽마'. '이 세상의 여신이자 어머니' 라는 뜻이다.

네팔 사람들은 '사가르마타' 즉 '하늘의 여신' 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는 측량의 업적이 달성된 당시 측량국장인 조지 에베레스트 경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에베레스트' 라는 이름을 붙였고,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그 이름이 굳어지고 말아 대화시 편의를 위해 셰르파들 조차도 에베레스트라는 이름을 주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산이 거기 있기 때문에" 라는 유명한 말을 한 맬로리와 그의 동료 어빈은 정상을 향해 나아가긴 했으나 돌아오지 못해 최초 정상 등정자로 공인 받지는 못했고, 그 이후 에드먼드 힐러리와 셰르파 텐징 노르게이가 최초 정상 등반자로 등극하게 되었다.

 

저자는 <아웃사이더>라는 잡지사의 후원을 얻어 상업 등반대의 일원으로 에베레스트 등정길에 올라 결국 정상을 정복했으나,

엄청난 폭풍우로 인해 많은 동료들이 희생을 당했고,

그 과정을 잡지에 투고하고, 이후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 이 책을 출간함으로서 희생자의 지인과 그 밖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상상하지 못할 추위과 높은 고도에 따른 고통을 감내해가며 그들이 에베레스트에 올라 하고자 했던 것이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건 심하게 중독되거나 어느정도 미치지 않고서야 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된다. 목숨을 담보로 하는 모험이기 때문에....

 

읽는 내내 언제 캉슝 사면으로 굴러 떨어질지 모르는 그들의 행보로 인해 긴장을 늦출 수 없었고,

심지어 좋지 않은 날씨 탓에 심하게 흔들리는 비행기 안에서였으므로 난...더....무서웠다.

하지만 내용 자체가 소설 이상으로 흥미 있었고, 번역 또한 차~암 매끄러워서......어두운 비행기 안에서 홀로 잠들지 못하고 계속 책을 읽게 되었다.

 

언젠가 히말라야 트레킹을 해보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는 나는....

앞으로도 늘 관심갖고 흥미를 느끼기는 하겠지만.....절대 8000m 이상급 고산을 오르는 자들을 진심으로 이해하지는 못할 듯 싶다.

어쨌거나....언젠가 꼭~~~ 히말라야의 장관을 보고 느끼러 가고야 말리라 ^^

 

 

덧붙여서....

고산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던 나로서는.....비행기나 헬리콥터가 발달한 요즘 걸어 올라가는 것 밖에 진정 방법이 없는가? 하고 생각했었다.

아마도 비행기는 전진과 착륙밖에 가능하지가 않을듯 싶고.... (그러니 당연하게 활주로가 없는 산꼭데기에는 착륙 불가)

헬리콥터의 경우 어느정도 이상 산소가 포함되지 않은 대기에서는 이착륙이 불가하기 때문에 에베레스트 같은 높은 산 정상까지는 안전하게 운행할 수 없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그래서 누군가 조난을 당하더라도 어느정도 높이 이하까지는 사람의 힘으로 조난자를 데리고 내려가야 한다.)

그리고 덕분에....

힐러리스텝, 사우스서미트, 발코니, 사우스콜, 옐로밴드, 로체사면, 캉슝사면, 웨스턴쿰, 쿰부빙폭 등 에베레스트 주변 지형에 붙여진 이름을 알게 된 것도 내 인생에 있어 크게 유용할것 같진 않지만 왠지 모르게 뿌듯한 소득이다.

아! 에베레스트와 거의 맞붙어 있는게 로체봉이라는 것도...히말라야 14좌 완등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각 대륙 최고봉 7개 산을 오르는 것도 기록의 하나가 된다는 것도....이번에 알게 된 사실.

알면 알수록 재미있다. 모험가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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