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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07년

황석영『바리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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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참 낯익은 이름인데
웬지 생각이 나질 않았다. 어떤 책을 썼던 사람이지?
자꾸만 소나기...가 생각이 나서 고민을 해보니...
그사람은 황순원이더군....ㅋㅋ
그래서 찾아보니...장길산을 쓴 작가였다.
홋홋~~ 바보같으니라구~~

바리공주에 관한 설화(전설?)은 예전부터 대충 들어 알고 있었다.
그에 대해 구체적으로 책을 읽거나 정확한 내용을 들은 바는 없었지만, 웬지 흥미있는 이야기라 생각하고 있던차에
바리데기라는 책의 출간을 알게되었다.
출간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 종종 보이는 독자서평 등에서 좋은 평을 많이 볼 수 있었고,
나또한 괜한 흥미가 생겨서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드디어 얼마전에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요즘 나오는 소설치고는 쪼~끔 두꺼운 편인데,
책을 펴는 순간 첫장부터 부담없이 술술 읽히는터라
생각보다 금방 다 읽어버렸다.

북한에 살고 있던 바리가 탈북을 하여 중국을 거쳐 영국까지 가서 살아가는 이야기....
재미있게 읽기는 했지만...또 그런 바리의 파란만장한 삶의 과정을 소설로 쓴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지만....
나에게는 좀 와닿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일단 낙후된 북한의 삶을 그려놓은 그 시기가
우리나라로 치면 60,70년대의 그것일거 같은데 사실 배경은 90년대이고....
이건....우리가...내가...북한의 실사정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
미안한 마음이 들게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어쨌거나 줄거리의 연결이 나에게는 너무 낯설었다.

또한 바리가 영국에서 겪는 일들 조차도...
있을법한 이야기이고,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일것이다 여겨지기는 하지만....
어째 뭔가 이질적인 느낌이 드는건 어쩔수 없었다.
뭐랄까....
소설 한권을 통해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너무 많았다고나 할까....

어렵게 살고 있는 북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서구사회에 잘~ 포함되어 살고 있는듯 싶지만, 종교적 사회적으로 남일수 밖에 없는 이슬람...동양 사람들의 이야기....
미국의 침략과 아프간의 전쟁에 대한 이야기...
게다가 전설처럼 내려오는 바리공주 이야기까지...
어울리는듯 어울리지 않는 많은 주제들이 한권에 책속에서 한 주인공을 통해 겪어지다보니,
배경이 바뀌고 사건이 바뀔때마다 그마다의 연결끈이 너무 느슨하게 설정되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다.

바리의 대서사적인 삶을 극찬하고,
황석영의 소설가로서의 대단함에 대해 칭찬에 마지 않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내가 너무 무식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평범한 한 사람의 독자로서 평범한 서평을 내놓는다면....
작가의 지명도나 기본적인 실력등을 일단 바탕으로 깔고 이야기 하는 서평은...믿을게 못된다는 것이다.

암튼 결론은....
재미있게 가볍게 읽은 소설이기는 하나,
마음속에 길이 남을 대단한 작품은...아니라는거다. ^^

글쓴날 : 200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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