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책읽기 (621) 썸네일형 리스트형 심윤경『위대한 그의 빛』 책의 마지막 장을 덮자마자 다시 첫장을 편 것은 내 수십년 독서 인생에 처음이었던 것 같다.보통은 아! 아쉽다, 조만간 다시 읽어야지.....하고 덮게 마련인데~ 처음엔 그저 줄거리에만 집중해서 읽었던 것 같다.가독성이 좋다보니 휘리릭 휘리릭 읽었고, 위대한 개츠비를 함께 언급한 소개글 같은 것을 봐서인지어느 지점이 그 소설과 닿아 있을까를 생각하느라정작 소설을 깊이있게 읽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두번째 읽다보니 첫번째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있었다.규아가 바라보는 제이강의 모습 중에서 스치듯 지나갔던 것들, 이라고 해야하나?처음엔 규아와 재웅의 로맨스를 기대하며 읽었기 땜에 더더욱 알아채기 힘든 것들이었을 수도 있고.파티에서 마당패에서 추던 춤을 춘다는 설정,아내의 사촌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권정민『엄마도감』 우연히 알게 되어 찾아 읽은 책이다.아기가 태어나면서 엄마도 태어난다는 생각.... 와~ 해보지 못했다.엄마노릇이 처음이라 힘들다는 생각은 해봤지만,그래서 부족한게 아쉽다는 생각은 해봤지만.....서툰게 당연하다는 생각은 못했던 것 같다. 잘해야하는줄로만 알았지 뭐야~ 그림을 되게 못나게....그러나 아주 현실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그리시는 작가님인 것 같다. ㅋㅋㅋ자주 저랬던 것 같다. 너무 졸려서 못 일어나고 있으면 애기가 먼저 깨서 날 깨움.먼저 깨지 못하게 하려고 배에 얹어서 재운적도 많았고~ ^^ ㅋㅋ코딱지만한 가방 들고 다니는 요즘~ 새삼 새롭네. 작가님 말씀이 가장 감동적이다. B.A.Paris『비하인드 도어』 원서를 다 읽은 후 바로 대여해 읽었다.예상했던 대로~ 다 읽는데에 하루도 채 안 걸릴.....거였는데,내가 원서를 제대로 읽었었는지 체크하면서 보느라 초큼 더 걸렸네.다행히도 대부분 맞게 읽었는데 몇몇 디테일은 오역을 한 것이 조금 있더군.읽으면서 간략하게 줄거리를 요약해서 적어놨는데심지어 어떤 문장은 번역본이랑 거의 똑같아서 놀라기도 하고.....대충 뜻은 알겠는데 정확하게 어떻게 번역해야 하는지 잘 몰라서 고민하던 부분들 중에는번역본에서도 대충 의역해 놓은 것을 보고 비실~ 웃기도 하면서 재미있게 읽었다.판권은 팔렸다던데~ 얼릉 영화로 나왔으면 좋겠네! ♧ 원작(영문판) 후기 ♧ B.A.Paris『Behind Closed Doors』스터디에서 함께 읽은 열번째 원서Crying in H Mart .. B.A.Paris『Behind Closed Doors』 스터디에서 함께 읽은 열번째 원서Crying in H Mart 읽을 때인가? 뭔가 재미있는 것 같으면서도 서사가 없어서 어려워하고 있을 때잠깐 같이 했던 멤버가 소개해 줬던 책이다.아주 그냥 쭉쭉 읽힌다고~~~ 처음엔.....그러니까 이야기의 흐름이 아직 파악되기 전에는 대체 이게 뭔가 했다.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 하면서 퍼즐 맞추듯 이야기가 전개 되는데,4분의 1 정도? 쯤에 중요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때부터 폭발적으로 흥미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몇시간이고 열심히 단어를 찾아가며 책을 읽고 있는 나를 보며 남편님이"원서를 읽으면서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다니, 대단하군." 이라고 했다.ㅋㅋㅋㅋ이게 꼬부랑 글씨를 딱 보면 뭔가 까막눈이 된 기분이지만,집중해서 읽다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디테일은 잘라.. 유채훈『음악에 머문 시선』 라포엠을, 그 중에서도 유채훈을 무쟈게 사랑하시는 지인께 받은 선물자꾸 공연도 보여주시고 음원도 보내주시어~ 나도 점점 내적 친밀감이 쌓여가는 중 ㅋㅋ라포엠 공연을 보면 어쩜 넷이 저렇게 목소리 합이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이 책에서는 본인이 사랑하는 음악, 사진 이야기를 하는데직접 찍은 사진까지 들어가 있다.사진도 수준급이더군!!여러 분야에 조금씩 재주가 있지만, 그게 재능이라고 불릴만큼 끝을 본게 없는 나로서는어느 한 분야에서 누구보다 높이 올라가 있는 사람들이 참 부럽다.하나만 파야 하는데.....그게 안된단 말이지 ^^사진도 많고 활자도 큰 편이라 편하게 휘리릭 읽히는 책이다~~팬들이 소장하고 싶은 마음에 들게...표지도 넘 예쁘고 ㅋㅋ 정유정『영원한 천국』 내가 공지영 작가를 좋아했던 이유는냉소적이면서도 위트있고, 그러면서도 감성적인 글이 좋아서였다.정유정 작가의 글은 일정 부분 공지영 작가의 글을 읽었을 때 느껴지는 것과 일맥 상통한다.문장 하나하나가 위트있고 진지한 내용과 대조되는 골때리는 문장 덕에글을 읽는 내내 '글을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많은 소설들이 초반에....그러니까 대충 무슨 이야기인지 파악이 되기 전까지는재미있다는 느낌을 못 받을수도 있는데정유정 작가는 그런 부분을 위트있는 문장으로 확 덮어버린다.내용은 전혀 웃긴 내용이 아닌데 주인공의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비실비실 웃다보면어느 순간 중심 스토리에 빠져들게 된다. 이 소설은 하나의 장편소설이지만 세 개의 단편이 엮인 연작소설을 읽는 기분도 들었다.해상과 제이의 이야기경주의 이야기경.. 공지영, 츠지 히토나리『사랑후에 오는 것들』 쿠팡에 주문한 것이 쿠팡박스에 담겨 배송이 왔는데 겉에 쿠팡플레이에서 볼 수 있는영화랑 드라마 제목들이 적혀 있었다.무심히 눈길을 주었는데 거기에 '사랑후에 오는 것들'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는 걸보고음....저게 설마 그거? 하고 검색을 해봤는데.......설마가 아니었네. 진짜였어~진짜로 내가 20여년 전에 읽었던, 공지영과 츠지 히토나리가 함께 쓴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였다.당장 보고 싶었지만, 소설은 내게 인상깊게 남아 있지만 이제는 가물가물한 구체적인 스토리를먼저 책으로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나는 책을 가지고 있어서 그걸 읽었는데 지금 보니 표지가 바뀌었다.처음 것이 익숙해서일까~ 위 표지도 멋지긴 한데 난 원래 표지가 더 좋다 ^^ 준고의 이야기를 먼저 읽어서 자꾸만 준고 입장에서.. 이정명『안티 사피엔스』 이정명 작가라서~ 일단 샀다.이정명 작가의 책이 늘 그렇듯 이야기의 힘이 강해서,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순식간에 읽었다. 역시 가독성이 좋다.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다.우선 시대적 배경이 애매하다.현대라고 하기엔 과학의 발달이 현재보다 많이 된 상태고, 미래라고 하기엔 또 조금 현대적이다.작가의 말에서는 이 책을 구상할 때까지만 해도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지금은 이미 이루어진 것도 많기 때문에 현 미래라고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는데....그런 것 같다. AI가 사람을 지배하게 되는 상황에 대해 읽을 때는 아주 어릴때 봤던 영화가 문득 떠올랐다.다른건 전혀 기억나지 않는데, 마지막 딱 한 장면이......방안에 설치된 CCTV를 통해기계가 인간에게 말하고 통제하는 장면.....그때는 놀라운.. 이전 1 2 3 4 ··· 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