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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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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바리데기』 황석영....참 낯익은 이름인데 웬지 생각이 나질 않았다. 어떤 책을 썼던 사람이지? 자꾸만 소나기...가 생각이 나서 고민을 해보니... 그사람은 황순원이더군....ㅋㅋ 그래서 찾아보니...장길산을 쓴 작가였다. 홋홋~~ 바보같으니라구~~ 바리공주에 관한 설화(전설?)은 예전부터 대충 들어 알고 있었다. 그에 대해 구체적으로 책을 읽거나 정확한 내용을 들은 바는 없었지만, 웬지 흥미있는 이야기라 생각하고 있던차에 바리데기라는 책의 출간을 알게되었다. 출간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 종종 보이는 독자서평 등에서 좋은 평을 많이 볼 수 있었고, 나또한 괜한 흥미가 생겨서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드디어 얼마전에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요즘 나오는 소설치고는 쪼~끔 두꺼운 편인데, 책을 펴는 순간 첫장부..
송은일『반야1,2』 카톨릭이라는 종교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속, 무당등에 관한 책이라면 서슴치 않고 선택했던 나인지라..... 소설의 간략한 줄거리만 보고 대뜸 골라잡은 책이다. 그간 읽어왔던 무속인에 관한 책들과 비슷하거나 다른, 역사의 한 시대를 바탕으로 쓴 허구..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날때부터 무당이 되도록 신기를 가지고 태어난 반야가 살아가는 모습.... 그리고 우리가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었던.... 조선시대의 비밀조직 사신계에 대한 이야기들.... 정말 며칠만에 후딱 읽을수 밖에 없도록 신선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었다.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그 도도하고 칼날같은 성품을 지닌 반야가 여러 남자에게 너무 쉽게 자신을 내어주는거라고나 할까...ㅋ 좀만 더 비싸게..
김정『국사 시간에 세계사 공부하기』 워낙에 역사쪽에 관심도 많았거니와 여러분야의 도서를 섭렵하기 위해서 큰망설임없이 구입한 책이었는데.... ^^ 독서를 한다고 생각하며 읽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듯한...그런 책이다. 중고딩들의 참고서쯤으로 봐야 하나... 지루한 국사, 세계사 책 대신에 보면 좋을 책이라고 해야 하나.... 차라리 내가 가지고 있는 만화세계사가 훨씬 더 와닿는거 같기도 하고 말이지....ㅋ 아무튼 오랜만에 역사 공부 다시 했다. 뭐 다 아는 얘기들이지만 잊고 있던것들에 대한 되새김? ㅋㅋㅋ 글쓴날 : 2007.07.18
김훈『남한산성』 차에서 라디오를 듣다가 책소개 프로그램을 통해서 알게되었다. 이책은... 인터넷 서점을 뒤져보니 생각보다 상당히 인기 있는 책이었고....얼마전 뉴스에서는 작가 김훈이 독자들과 함께 남한산성에서 토론도 했다는데에 흥미를 얻어 구입했다. 일단 역사소설인데 겉표지가 꽃분홍인게 좀 이색적이다 여겨졌고~~ ^^ 독자평을 읽었었는데 문체가 참 간결하다고...어떤이는 작가만 아는 언어를 너무 많이 써서 좀 어렵기도 했다고 하는데...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읽기에 힘든 부분은 없었고 그만의 문체가 색다르게 느껴졌다. 특히나 우리가 언급하기 꺼려하는 치욕의 역사를 썼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고...때문에 자세히 알지 못했고 생각해본적도 없는 그시절의 상황에 대해 조금 더 알수 있게 되고, 생각해..
베르나르 베르베르『나무』 오래전에 베스트셀러 였던 이 책을 이제야 읽게 되었다. 전부터 읽어야지 읽어야지 마음은 먹구 있었는데... 그의 또다른 베스트셀러인 개미...를 읽다만것에 대한 혼자만의 부담감(?)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ㅋ 처음엔 장편소설인줄 알고 집었다가, 단편인것을 깨닫고 읽기 시작한걸 조금 후회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단편은 작품하나하나가 좋은 글인 경우가 많긴 하지만, 책을 다 읽은 후에는 도무지 기억에 남는게 잘 없기 때문이다. 이 책 역쉬 다 읽고 난 지금 딱히 이거다 싶게 떠오르는 이야기는 없는게 사실이지만.... 여느 단편 소설과는 무지무지하게 큰 차이가 있는 책이기도 하다. 개미가 출간되었을때부터 베르나르의 기발함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건 정말 한술 더 뜬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신기하고 독..
야스미나 키드라『테러』 오랜만에 다른 장르의 소설을 읽었다. 주로 담담하게 살아가는 이야기, 잔잔한 사랑 이야기 등이 주제인 책들을 섭렵해왔었는데... 아침 뉴스에 책소개 코너에서 소개된 신간에 흥미를 얻어 별 고민없이 집어든 책이다. 일단은 나에게 있어서는 전혀 생소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지역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라는게 끌렸고, 거기다가 좀더 흥미로운건 주 줄거리가 자살폭탄테러에 관한 것이었다는것......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하는 자들은 누구이며, 그들은 어떤 심정으로 폭탄속으로 몸을 던지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알고 싶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런 나의 기대와는 조금 벗어난 감이 없지 않았다. 실제 두 나라(?)간 분쟁이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평범하게 살아가던 한 외과의사가 부인의 자살폭탄테러 사건을 접하고 겪어가는 고통..
은희경『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새의 선물, 상속 등 그간 은희경의 책을 몇번 읽었었다. 그래서 그녀는.... 양귀자, 공지영과 함께....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보증된 작가였다. 작가의 이름만 보고도 신간을 살 수 있는..... 아무리 보증된 작가의 소설이라 해도 단편집을 읽고 감동을 느낀적은 별로 없었던지라 책 구입을 망설인게 사실이긴 하다. 그래두 오랜만에 내놓은 책이니, 그만큼 심혈을 기울였으리라는 기대와 함께...... 그간의 은희경식 소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라는 평들에 기대어 또 덥썩 주문을 하고 말았다. 다 읽고 난 나의 독자평은..... 사실 별루다. 아직은 내가 이런류의 책을 소하해 내기엔 문학적 수준이 떨어지는거 일수도 있고..... 은희경이 너무나 독자를 고려하지 않은 자기만의 소설집을 냈다고 할 수도 있겠다. ..
아르토 파실린나『기발한 자살여행』 구소련 공화국보다 더 무서운게 자살이라는 핀란드 사람들의 자살여행 이야기 이다. 국민의 2/3 이상이 우울증을 앓고 있고, 일년에도 몇천명이 자살을 한다는 핀란드... ㅋ 다들 먹고 사는데 문제가 없으니까 그런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들은바로는 날씨도 우울하고 밤에도 해가 지지않는 날도 많아 그런 탓도 있다고들 한다. 아무튼 자살하고 싶은 30여명의 남녀가 집단 자살을 감행하기 위해서 유럽 전역을 배회? 아니 여행을 하면서.... 세상이란 살아볼만한 것이며 아직도 희망은 남아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집단 자살을 포기하고 각자 새로운 인생을 살아간다는 이야기 이다. 자살이라는....무거운 주제를 유쾌하고 가볍게 그려나간 작가의 상상력도 기발하고.... 전혀 알지 못했던 핀란드라는 나라에 대해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