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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사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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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윤경『위대한 그의 빛』 책의 마지막 장을 덮자마자 다시 첫장을 편 것은 내 수십년 독서 인생에 처음이었던 것 같다.보통은 아! 아쉽다, 조만간 다시 읽어야지.....하고 덮게 마련인데~ 처음엔 그저 줄거리에만 집중해서 읽었던 것 같다.가독성이 좋다보니 휘리릭 휘리릭 읽었고, 위대한 개츠비를 함께 언급한 소개글 같은 것을 봐서인지어느 지점이 그 소설과 닿아 있을까를 생각하느라정작 소설을 깊이있게 읽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두번째 읽다보니 첫번째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있었다.규아가 바라보는 제이강의 모습 중에서 스치듯 지나갔던 것들, 이라고 해야하나?처음엔 규아와 재웅의 로맨스를 기대하며 읽었기 땜에 더더욱 알아채기 힘든 것들이었을 수도 있고.파티에서 마당패에서 추던 춤을 춘다는 설정,아내의 사촌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가을이와 전주 여행 방학도 끝나가는데~ 이렇다할 여행을 다녀오지도 못했고,이대로 보내버리기엔 울 가을이의 긴긴 방학이 넘 아쉬워,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사실 그 시작은 "엄마 나 기차타고 여행하고 싶어." 라는 가을양의 한마디였다.수원에서 기차타고 가기 젤 좋은 곳은 부산이지만 이미 다녀왔고,경춘선 타고 가는 겨울여행도 좋지만 일단 서울역이나 청량리역까지 가야 해서 코스가 좀 복잡하고,그래서 선택한 곳이 전주였다.진즉부터 나도 한번은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사실 전주에 가고 싶었던 이유는 막걸리 한 주전자 주문할 때마다 메인메뉴가 하나씩 추가되어 나온다는 주점들을 가보고 싶어서~~ ㅋ그러나 이번엔 같이 막걸리 먹어줄 사람이 없으니 거긴 못 가보겠넹~)  걍 기차시간 맞춰서 가기만 하면되는데.....난 왜 기차..
가을이의 두번째 바이올린 연주회 "너 바욜린 언제까지 배울거야?""몰라~"이러면서 거의 3년째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는 가을이......작년엔 가족여행 일정과 겹쳐서 참여 못했던 연주회, 올해는 함께 했다.  개인레슨만 받다보면 어디가서 연주할 일이 없는데이런 행사 매년 진행해 주시는거 참 좋은 것 같다.   이번에도 선생님께서 먼저 한 곡~관객들을 고려하여 익숙한 곡들로 선정, 알라딘 OST를 연주해 주셨다.이번 의상이 더 예쁘시네~~~  첫번째로 나온 저 꼬맹이, 너무 구여워서 한번 찍어봤다.바욜린도 애기들거....코딱지만 한 거 들고, 웨딩드레스 밟힐까봐 발로 차면서 걷는 것처럼 걸어나오는데넘 귀여워서 다같이 웃으면서 봤네.  연습할 때 들어보면 소리가 찌그렁 찌그렁 해서,너 그래가지고 공연할 수 있겠어? 하고 놀렸었는데.....요..
권정민『엄마도감』 우연히 알게 되어 찾아 읽은 책이다.아기가 태어나면서 엄마도 태어난다는 생각.... 와~ 해보지 못했다.엄마노릇이 처음이라 힘들다는 생각은 해봤지만,그래서 부족한게 아쉽다는 생각은 해봤지만.....서툰게 당연하다는 생각은 못했던 것 같다. 잘해야하는줄로만 알았지 뭐야~   그림을 되게 못나게....그러나 아주 현실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그리시는 작가님인 것 같다.    ㅋㅋㅋ자주 저랬던 것 같다. 너무 졸려서 못 일어나고 있으면 애기가 먼저 깨서 날 깨움.먼저 깨지 못하게 하려고 배에 얹어서 재운적도 많았고~ ^^     ㅋㅋ코딱지만한 가방 들고 다니는 요즘~ 새삼 새롭네.  작가님 말씀이 가장 감동적이다.
다시 찾아간 을왕리....그리고 영화 사실 이건 여행이라 부르기가 무색한 일정이었다.자리바꿔 맛난거 먹고 자고 오기? ㅋㅋ방학 내내 꼼짝없이 학원과 스카만을 전전하는 봄이가 안쓰러워서~명절 연휴 학원이 휴강인 잠깐의 틈을 타 바람쐬러 다녀오기로 했다.  남편님이 회사분들 추천을 받아 찾아간 송도에 있는 칼국수집을왕리로 향하는 길에 살짝 방향을 틀어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난 사실 칼국수가 앞에 있으면 잘 먹긴 하지만 그걸 먹으러 일부러 가는 타입은 아니라큰 기대없이 응~ 뭐~ 간만에 칼국수 한그릇 나쁘지 않지...하는 마음으로 갔다.사람이 엄청 많아서 잠시 대기 후 입장  음....생긴건 그냥 동네 칼국수집처럼 생겼는데 사람이 바글바글한 이유를 알겠더군.칼국수도 시원하니 맛있고 김치랑 깍두기도 괜찮았지만 무엇보다 우리를 홀린건 해물파전완전..
눈 덮인 고초골 기후 변화가 우리에게 미친 영향 중......좀 좋긴 한 거~눈 구경을 원없이 할 수 있다는 거?(물론 그게 좀 과해서 피해가 생기기도 해서 좋아만 할 순 없지만...쩝~)  이번 설연휴엔 (이번 설이 언제일까 ㅋㅋ 이걸 쓰고 있는 지금은 3월~ 쿨럭 ㅋㅋ) 폭설이 내린다하여시골에 갈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당일엔 눈이 안 오기도 했고 일단 길은 다 녹아있어서 이변없이 고고~다만 산소까지 올라가는 길에 발이 푹푹 빠졌다.다들 어기적 어기적 올라가느라 바쁜데 혼자 이러고 계시는 이쁜이는 누구신가~~~ ^^  예전 같았담 날도 추우니까 한번쯤 패쑤~하는게 어떻겠냐고 누군가는 말했을테지만지금은 아버님이 계셔서~~~ 연도는 필수다!단단히 챙겨입고 간 덕에 춥진 않았는데 손시려 주글뻔.....내년엔 장갑..
오랜만에 간 지산~ 2024-25 시즌 끝자락 예전엔 그렇게 나를 끌고 스키장을 다니더니,이제 자기 무릎 아프다며 잘 가자는 말을 안하는 남편님!(동갑짜리 남편들은 아직 팔팔하던데~ 이러기야!! ㅋ)급기야 작년에는 이제 힘들다며 한번도 안 감. C~그런데 내가 남편없다고 못갈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늘 같이 다니던게 습관이 되어 있어서 그랬던 듯.... 공부하느라 바쁜 언니 땜에 덩달에 갇혀 지내는 가을이가 안됐다 싶어걍 둘이서 가기로 했다.방학이긴 해도 평일엔 가을이도 바쁘니까, 가장 한가한 일요일 "나랑 가을이랑 이번 일욜에 스키장 갈거야.""어디로 가는데?""지산""같이 가지 뭐"뭐야~ 막상 가자고 할 때는 싫다고 하더니~~ 청개구리야? ㅋ  뭐 그리하여 결국 셋이 오게 되었다.(봄아 미안~ 넌 내년에 신나게 다니거라~~)스키장이 힘든..
B.A.Paris『비하인드 도어』 원서를 다 읽은 후 바로 대여해 읽었다.예상했던 대로~ 다 읽는데에 하루도 채 안 걸릴.....거였는데,내가 원서를 제대로 읽었었는지 체크하면서 보느라 초큼 더 걸렸네.다행히도 대부분 맞게 읽었는데 몇몇 디테일은 오역을 한 것이 조금 있더군.읽으면서 간략하게 줄거리를 요약해서 적어놨는데심지어 어떤 문장은 번역본이랑 거의 똑같아서 놀라기도 하고.....대충 뜻은 알겠는데 정확하게 어떻게 번역해야 하는지 잘 몰라서 고민하던 부분들 중에는번역본에서도 대충 의역해 놓은 것을 보고 비실~ 웃기도 하면서 재미있게 읽었다.판권은 팔렸다던데~ 얼릉 영화로 나왔으면 좋겠네!  ♧ 원작(영문판) 후기 ♧  B.A.Paris『Behind Closed Doors』스터디에서 함께 읽은 열번째 원서Crying in H Mar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