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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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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윤경 『사랑이 달리다』 벌써 이 작가의 소설만 네번째다. 이쯤되면....내가 이름만 보고 책을 사는 "나와 잘 맞는" 작가 중 한명이 된 듯 싶다. 그냥 뜬금없이 우연히 읽게된 "이현의 연애"......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것처럼 놀랍도록 신기한 소설이었다. 정말 어이없는 상상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지. 혹시? 하고 읽었던 "달의 제단" 역시 여운이 많이 남았고.....TV문학관에서 드라마화 했단 얘기를 듣고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친구의 추천으로 읽게된 "나의 아름다운 정원" 간만에 소설을 읽으면서 나를 펑펑 울게 했더랜다. 마지막으로 오늘 읽은 "사랑이 달리다"..... 정말정말 유쾌하고 시원스런 소설이다. 혹자는 이런 쓰레기같은 걸 소설이라고 썼느냐고 할 정도로.....별 내용도 없고 욕만 줄창 나오는 그런 소설..
은희경 『태연한 인생』 많은 사람에게 그러하듯 나에게도 역시 은희경이라는 이름 세글자는.... 작가 이름만 보고 책을 사게 만드는 브랜드 그 자체이다. 역시 이번에도 새 소설이 나왔음에 반가워하며 바로 고고~ 사실 지난번 소설이 성장소설인 탓에 구입의지를 불태우지 못하고 있다가 걍 빌려서 읽어서 그런지, 크게 와닿고 그런게 없었는데 이번에는 어느정도 기대를 가지고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흐뭇~ 게다가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한 회를 통째로 은작가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더 궁금했었다. 책을 읽고 방송을 들었담 좋았을거란 후회를 여러번 했었고~ 은작가의 대표작 새의 선물 이후로 한참의 시간이 흘렀지만 이 작가에게 대표작은 늘 새의 선물이었다. 하지만 이번 태연한 인생은 대표작이라는 타이틀을 바꿀만 하다는 평도 함께 들었다. 기대할..
미야베 미유키 『화차』 미미여사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화차. 원래 미야베 미유키라는 작가도 몰랐고, 그녀의 작품에 대해서도 전혀 몰랐었는데.... 우리나라에서 요 소설이 영화화 되고 나서 새로이 알게된 작가와 소설이다. 영화 광고가 인상깊어 꼭 봐야지~ 하고 있다가, 알고보니 책도 유명하다하여 책부터 읽어보고 싶었고, 그 전에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한번 다루었던 책이기 때문에 더더욱 고대하고 있었다. 인도 이주 등의 이유로 책읽을 시간이 전혀 없어 여태 미루다가 이제야 읽은 책!! 결국 그 두꺼운 책을 2~3일 만에 다 읽고 말았다. 어쩌면 대단한 반전도 없고, 소설의 끝맺음이 열린 결말이기 때문에 자칫 허무할 수도 있는 구성이지만 나는 읽는 내내 흥미롭게 읽었고, 단순히 추리소설로 단정짓기엔 문학적 가치도 높다는 생각이 들..
김도영 『내가 만난 인도인』 인도에서 가서 살아야 한다고 하니 오빠의 친구가 선물해 준 책. 다른 읽고 싶은 책이 많지만, 우선 인도를 좀 알아야 할 거 같아 이 책부터 선택했다. 뭐 그닥 잼있지는 않지만 나름 인도, 인도인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들어 있다. 오랫동안 델리쪽에서 교수 생활을 하고 있는 분이 쓴 책이라고 한다. 하지만 여러 책자나 웹사이트 등을 보면서 내가 늘 목마른건.... 일반적인 인도, 여행자가 본 인도, 주류를 이루는 북인도의 이야기가 아닌.... 남인도, 첸나이, 거주자가 본 인도, 마담으로서 살아가는 이야기....이런게 궁금하다는거다. 운신이 자유로운 여행자가 아니라, 아이들을 늘 데리고 다녀야 하는 엄마들이 갈 수 있는 곳,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해주는 책은 정녕 없단 말인가!! 언젠가 내가 책 쓰고 말..
류시화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이 유명한 책을 이제야 읽었다. 많은 여행객들을 인도로 향하게 했던 그 책.....제목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인도에 대해 너무 아름답게만 적었다는 비판도 많았기에 그~렇게 읽고 싶단 생각을 한적은 없었는데... 내가 인도에 살아야 하는 이상, 인도의 아름다운 모습이 뭔지를 알아야겠기에 인도행이 결정된 후 처음으로 구입한 책이다. 그동안 너무 바빠 책에는 손도 대지 못했었는데, 가을이 자는 동안 봄이 공부시키면서 같이 앉아 틈틈히 읽었더니, 책이 그닥 두껍지 않아서 곰방 다 읽어버렸다. 과연 류작가님은 아름다운 시를 쓰는 시인답게 인도의 좋은 모습 나쁜 모습을 모두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아름다운 여행기를 쓰셨다. 하지만 내 생각에 그게 비판받을 건 아닌거 같다. 일부러 아름답게 쓰려고 노력한 것이 아..
나오미 노빅 『테메레르 2 : 군주의 자리』 테메레르 시리즈 두번째~ 군주의 자리... 1편에서는 영국군으로서의 생활이 주요 줄거리를 차지한다면, 2편은 중국 황실 용 출신인 테메레르가 외교적인 마찰을 잠재우기 위해 중국으로 이동하는 여정이 그려져 있다. 용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와 작가적 상상력이 상당히 돋보인다. 글구 서양인이 중국의 문화나 민족성 등을 알고 그런걸 가미해 글을 쓴 부분들이 놀랍다. 왠지 쉽게 느껴지는 판타지 소설이지만...작가는 결코 쉽게 대충쓰지 않은 것이 느껴진다. 이왕 읽기 시작한거 끝까지 읽어보고 싶은데.....왜 안빌려 주는고얌~~김댈님!!
나오미 노빅 『테메레르 1 : 왕의 용』 판타지도 읽느냐는 지인의 물음에 "그동안 즐기진 않았지만 한번 읽어보죠 뭐~~" 라고 답했다. 그래서 내 손에 들어온 요 책....으아~ 엄청 두껍다. 하지만 요거이 판타지라는 걸 감안한다면 그리 어렵지 않을거 같다 부담없이 시작했는데... 정말 부담없이 끝났다. ^^ 우선 도서평에서 본 엄청난 찬사들.... 아직까지 거기에 공감은 안간다. 내가 용나오는 판타지 소설을 그동안 읽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것들에 비해 얼마나 훌륭한지 잘 비교가 안되고 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용이 단순히 용이 아니라 전쟁에 참여하고 안장위에 비행사가 타고 한다는 등의 설정은 참 대단한 상상력인듯 하다. 그래도 어쨌거나 잼있게 읽었고..... 이게 시리즈 물이라서 그런지 아직 뭔가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이현 『사랑의 기초 : 연인들』 딱 정이현 스러운 소설이다. 달콤한 나의 도시나 너는 모른다를 읽을때와 비슷한.... 문장도 좋고 구성도 좋고....술술 읽힌다는 것도 좋고...... 어떠한 달콤한 상상력도 가미하지 않은....현실 그대로의 모습을 그렸다는 점에서 달콤한 나의 도시와 공통점이 있는 소설이다. 또한 각자 다른 시선에서 씌여진 사랑에 대한 고찰이라는 큰 주제 아래 알랭 드 보통과 함께 쓴 소설이라는 타이틀을 빼고 보더라도, 전혀 아쉽지 않은 작품이다. 사랑을 시작하는 우리 시대의 평범한 젊은이들이 어떻게 연인이 되어가고, 어떻게 사랑하고 또 헤어지는지... 정말 적나라하게 그려낸 이 소설은.....그래서 더욱 와닿는지도 모른다. 딱 내 얘기를 쓴거 같다는 생각을.....많은 독자들이 하게 될듯~~ 아직 연인들에 속해 있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