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들어갈 때마다 보이는 김태리의 땡꽁한 앞머리
저 머리 머지~ 저게 어울린다고? 하면서 신기해하고 말았다. 별로 볼 생각이 없었음.
근데....ㅠ.ㅠ 하필 또 그 시기에 만난 친구가 넘나 잼있다기에~ 홀딱 넘어가고 말았다.
잘한 선택이었다.
펜싱드라마는 처음이고, 30대 초반의 배우가 교복입고 앞머리 땡꽁하게 하고 다니는데
완전히 고등학생 같은 것도 신기하고~~ 심지어 펜싱하는 연기도 잘하고....
또 한명의 펜싱선수는 알고보니 심지어 아이돌인데, 전혀 몰랐을 정도로 연기 잘하고~~~
갠적으로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배역에 넘나 잘 녹아든 남주혁 멋지고.....
나희도 고유림 백이진 문지웅 지승완
이름들도 배우도 완전 찰떡이다.
일일히 언급하기 힘들지만 엄마, 아빠, 선생님~ 전부 다 어찌 그리들 연기를 잘하시는지~~~~
암튼 시작부터 폭 빠져서 넘나 잼있게 봄
(양찬미쌤으로 나오는 김혜은 배우님의 경상도 사투리는 이제껏 본 중 단연 최고였다.)
자우림의 '스물다섯 스물하나 노래가 나오는데 순간 응? 했다.
제목이 같아서 이번에 만든 OST인가 잠시 생각했는데, 분명 내가 들어본 노래인거지~~~~
다시 찾아 들어보니~ 진즉에 발매된 곡이다.
근데 꼭 작가가 이 노래를 모티브로 드라마를 쓴 것처럼.....노랫말이 드라마랑 넘 잘어울렸다.
그날의 바다는 퍽 다정했고, 영원할줄 알았던 그 시절의 너와 나라니......
한참 돌려듣기 했네~~~
되도록 남주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봤는데
"무지개는 필요없어." 여기에서 걍 무너져 버렸네~~~
"내가 생각이 짧았다. 너희들은 아직 사람이 아니야. 금수야." 여기서도 ㅋㅋㅋㅋ
고딩때 솩선생님인가~ 암튼 별명이 금수였던 쌤 생각이 나더군 ㅋㅋㅋㅋ
그리고 1학년때 엠티가서....다들 뭘 어째야 할지 모르고 재료 펼쳐놓고 숟가락만 빨고 있는데
근사하게 떡볶이를 끓여내는 김초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었는지도~~~~후훗~
우리 조 음식 포기하고 죄다 그 조로 가서 들러붙어있었다.
(학년 엠티라 우리를 구원해줄 선배들도 없었음. 죄다 1학년 금수들 ㅋㅋㅋ)
네살차이 고딩이랑 대딩이를 보니 생각나는 사람도 있었다.
얘네들처럼 열여덟 스물둘에 만난 사람
넘나 멋진 사람이지만.....어쩐지 내꺼는 아니라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그냥 멋진 사람?
지금 생각하니 좀 미안하기도 하고~ 후훗~~~
나 본다고 그렇게 멀리서까지 왔는데, 공부해야 한다고 독서실로 쏙 들어가버렸음 ^^;;
막상 스물다섯 스물하나(즈음이었던것 같아)에 만났을때는 처음 알고 지냈을때같은 느낌이 아니어서
그냥 그대로 끝나버렸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어릴때 내 기준에서 '남자' 는 딱 두살차이까지 였던거 같은데~~~어쩌다 나는....ㅋㅋㅋ
마지막쯤에 나오는 희도의 독백에 참 많이 공감이 갔다.
사랑과 우정이 온통 지배하던 시절.....일기장 가득 그런 얘기들만 채워져 있던 시절~
그때 아니면 겪을 수 없고, 그 기억이 오랫동안 우리 삶을 지배하는 소중했던 시절....
나 역시 20대에나 30대에나 40대가 되어서나 언제나....그리운건 그 시절이고, 설레는건 그때의 사랑과 우정 때문이니~
추억이 담긴 노래도 결국엔 다 그 시절에 부르던 노래들이고.....그 독백 정말 맞는 말이다.
드라마 자체도 재미있었지만, 옛날 생각 많이 하면서 봤다.
"영원한건 없단다~~~~"
아! 이런 구구절절한 명대사들 사이에서 단연 돋보였던건....의외로 희도엄마가 했다.
"사이좋게 지내렴."
이게 뭐야 ㅋㅋㅋㅋ
결말이 조금 아쉽기는 했다. 해피엔딩은 고유림 문지웅 커플만으로도 만족하지만, 둘이 헤어지는 과정이....
자기가 뉴욕특파원 지원해놓고 왜 지가 화를 내~ 납득이 안감. 그 정도면 현실에선 그냥 파국 아닌가? ㅋ
상의 한마디없이 일 저질러놓고 자기 힘들었단 얘기나 하고 있고 말이지~~~흥!
헤어지는 이유는 알겠는데 그 과정이 좀 뭔가 설득력이 부족했다. 그게 조금 아쉽~~
그리고 한가지 더.....나희도의 어린시절과 현재의 두 배우 싱크로율도~~~
그럴바엔 그냥 김태리가 나이 조금 들어보이게 하고 나와도 좋았을 듯~~~
뭐 이랬거나 저랬거나~~~ 넘 잼있는 드라마였음!! 이제 막 끝났는데 또 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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