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 작가가 몇년간 심기일전하여 쓴 대본이라며 광고가 뜨길래 한번 봤다.
나의 아저씨를 서너번이나 본 나라면 당근 그래줘야지~
일단 배우들이........
내가 그닥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던 사람들이라 그저 그런 마음으로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는데......
이민기는 꽃미남 외모가 아님에도 늘 주연을 맡는 이유를 알겠고,
김지원은 사실 웃는 얼굴이 예쁜 배우인데 웃는 씬이 별로 없어서 매력 발산이 잘 안된거 같고,
이엘은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만 연기하는 줄 알았더니 이런 한심한 노처녀 연기도 잘하는게 신기했고,
손석구는......아놔~ 이런 멋진 사람 대체 어디서 나온거야.
얼굴에 신해철이랑 강동원이랑 조승우가 다 들어 있다.
김지원이 어이없는 소리 할때 어이없이 웃는 그 눈웃음......개멋져~
스토리는......뭐 이러면 작가가 참 부담되겠지만, 첨부터 나의 아저씨를 거론하며 광고했으니 굳이 비교해보자면,
스토리나 대사 자체는 참 좋았는데 나랑 성격이 안 맞다고 해야 하나?
나의 아저씨 주인공들이 죄다 사이다 같은 성격이었다면,
나의 해방일지 주인공들은 죄다 고구마 같은 사람들만 나온다.
보고 있으면 막 목막혀 ㅋㅋㅋ
내가 갖지 못하고, 경험해보지 못한 성격들이라......백퍼 이해는 잘 안간다.
구씨랑 염미정이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습이 참 예쁘고,
뻑하면 식구들끼리 둘러 앉아 밥 먹는 장면이 참 의미있어 보였다는 거......
그건 참 좋았던 것 같다.
스토리도 내내 고구마 같더니, 결말도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채로 끝나버렸다.
심지어 마지막회를 보고 나서, 그 다음날 이 드라마 다 봤나? 다시 생각해봤을정도 ㅋㅋㅋ
나로서는.......손석구의 재발견인 것만으로도 할일 다 한 드라마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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