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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22년

Rebecca Stead『When you reac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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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책이 영어도서라뉘!! 참으로 고무적이군~~ ㅋㅋ

실은 작년부터 읽기 시작한걸 이제야 끝냈다는건 안비밀~

가을이 학원 (청담어학원 Bridge 레벨) 에서 리딩 교재로 쓰는 책인데,

가을이가 혼자 읽기 어려워해서 같이 읽어주다가 내가 흥미가 생겨 혼자 다시 읽게 된 책이다.

첨엔 해석을 좀 해주면서 읽었었는데, 그러다보니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어느정도 내용이 파악이 된 이후로는 걍 쭉쭉 같이 읽기만 했다.

고로 이해가 안되지만 넘어갔던 부분들이 많았다는 이야기~~ ㅋㅋ

아무리 어려운 단어가 많지 않은 책이라지만......참 희한하게도, 단어는 다 아는데 해석이 안되는 문장들이~

종종 있다는게 참 슬프지 ^^;;

 

일단 이 소설은......SF성장소설이다. 푸훗~

주인공인 미란다가 열두살이고, 그 또래 아이들에게 있을 법한 소소한 일상이 주요 스토리라고 하는 면에서

성장 소설이라고 할 수 있고,

시간 여행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점에서 SF라고 할 수도 있고~~

 

막상 소설은 시간을 앞뒤로 왔다갔다 하면서, 수많은 복선을 깔아가면서 전개되지만,

줄거리가 궁금해서 여기 오신 분들을 위해~ 그리고 나의 기억저장을 위해,

난 걍 내 기준대로, 대략 시간순으로 정리해서 적어보기로 한다.

사실 시간이 하나의 선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는 전제로 씌여진 소설이라.....

시간순으로 적어지기는 할까 싶다만 어쨌거나~~

(여기부터 스포 시작)

 


 

어느날 미란다는 소방호스함에 숨겨두었던 집열쇠가 사라진걸 알게 되고,

그 다음날 도서관에서 빌린 '책' 사이에 끼워진 '당신'의 쪽지를 발견하게 된다.

쪽지는 조금 젖었던 것 같았고, 조그만했다.

자신에게 편지를 써달라 했고, 열쇠 있는 곳을 알려달라고 했다.

네 친구와 나 자신을 구하러 왔다고도 했고, 너에게 왔을때 나는 내가 아닐거라고도 했다.

두번째 쪽지는 미란다와 친구들(안네마리와 콜린)이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알바를 하는

지미아저씨네 가게 롤빵 '가방' 안에서 발견되었다.

아직 모든 일이 일어나지 않았겠지만, 다 일어난 후에 서두르지 말고....하지만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모든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면서..... 쪽지를 다른 이와 공유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첫번째 쪽지는 엄마와 같이 봤음)

세번째 쪽지는 날이 추워져서 꺼내입은 코트 '주머니' 안에 있었는데,

네가 증거를 원할거라면서 이렇게 적혀 있었다.

오늘 오후 세시 : 콜린의 가방

크리스마스 : 시간 주름 여행 잘해

4월 27일 : 스튜디오 TV-15

추신 : 하품에 대해 어쩌구저쩌구~

다 뭔소린지 모르는 것들이었는데, 차차 미란다는 위의 일들을 겪게 된다.

다시 말해 자신에게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누군가 미리 알고 쪽지에 적어준거다.

네번째 쪽지는 열쇠 도둑이 훔쳐 갔을거라고 생각했던 리차드 아저씨의 '신발' 안에 있었다.

(사고가 있던 날 너무 놀란 자기를 벨아줌마가 우체통 옆에 앉혀놨는데 신발이 그 옆에 놓여 있었음)

이게 바로 내가 듣고 싶었던 이야기라고.....너는 편지를 나에게 직접 전해줘야 한다고 했다.

여행은 힘들고, 아무것도 가져올수 없다고.....입안에 든 작은 종이 정도 외에는....이라고도 했다.

 

미란다와 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애기때부터 친구인데 학교도 늘 같이 다녔다.

어느날 하교길에 어떤 남자아이가 와서 샐을 때리고 가버렸고, 그 이후 샐은 미란다를 밀어내기 시작했다.

미란다는 그게 샐이 그 아이에게 맞은 이후라고 생각했지만, 그 때문이 아니라는 건 나중에야 알게 된다.

다른 친구들도 사귀고 싶었고, 남자 아이들하고도 어울리고 싶어서 슬슬 멀어졌던 건데,

미란다만 그걸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던 것.

샐과는 한동안 소원하게 지냈지만 사고 이후 다시 편한 친구가 되었다.

 

샐을 때린 아이는 마커스라는 아이인데, 미란다와 같은 학교였다.

그 아이는 사람 이름도 잘 못 외우고, 얼굴도 잘 기억 못하고, 마주치고도 못 알아보고 지나치기 일쑤인 아이다.

이 역시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뭔가에 집중하다보면 주변을 전혀 신경쓰지 못하는 타입이었던 것.

미란다가 읽고 있는 시간 여행에 관한 책을 보고, 서로 시간 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샐을 때린 이유는, 처음에는 말도 안되지만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고만 했었는데 나중에 설명해 주었다.

형이 친구들에게 맞고 있는걸 보고도 도와주지 않은 것에 화를 내며, 너도 맞아봐야 한다고 해서....

그래서 샐을 때리면 샐도 자기를 때려줄거라 생각하고 한 행동이라고 한다. (이 부분 좀 이상해~ 쿨럭~)

 

안네마리는 어느날 줄리아와 멀어지게 되었고, 그 사이 미란다랑 친해졌다.

또한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닥 별 사이가 아니었던 콜린이 어느날부터 이 둘과 가까워지게 되었다.

(알고보니 콜린이 미란다에게 관심이 있었던거였음~~ㅋ)

셋은 점심시간에 지미 아저씨네 샌드위치 가게에서 일을 하고 알바비로 샌드위치를 받아왔다.

어쩌다보니 사이가 멀어졌지만, 사실 안네마리와 줄리아는 오랜 절친이었고,

줄리아는 여전히 안네마리를 좋아한다.

그 아이의 뻐기는 태도 때문에 미란다는 줄리아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결국 나중에는 친해지게 된다.

 

미란다의 엄마는 싱글맘이었는데 리차드라는 남친이 있고, 곧 결혼할 사이다.

엄마는 '2만달러 피라미드' 라는 퀴즈쇼에 나가게 되었고, 리차드와 미란다가 연습을 도와주었다.

결국 퀴즈쇼의 2라운드까지 성공해서 1달러 넘게 상금으로 받게 되었다.

 

새학기가 시작하는 가을 무렵부터 집앞 모퉁이에 이상한 남자가 나타났다.

책, 가방, 주머니, 신발 이라는 단어들을 중얼거리기도 하고,

차도를 향해 주먹질과 발길질을 해댔으며,

우체통 밑에 머리를 집어넣고 누워 노숙을 하고 있었다.

미란다는 그를 래핑맨이라고 불렀고, 한번은 샌드위치를 준 적도 있다.

그는 '나는 늙었고, 그녀는 가버렸어. 걱정마.' 라고 미란다에게 말했다. 뭔소리?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그 날' 의 이야기.....

학교를 마치고 앞에 가고 있는 샐의 뒤를 걸어가고 있었는데, 마커스가 나타났다.

샐은 마커스를 피해 달아났고, 마커스가 멈추라고 했지만 듣지 않았다.

그때 앞에 트럭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려와 샐을 칠 뻔 했는데,

갑자기 래핑맨이 달려워 샐을 걷어차내고 자신이 차에 치여 죽었다.

 


 

여기까지가 소설의 바탕이 되는 줄거리들이고...... 이제부터는 설명이다.

 


 

사실 래핑맨은 마커스의 미래이다.

사고 나는 날의 일을 미리 알고, 그날을 대비하기 위해 시간 여행을 온 것이었다.

적시에 샐을 차내기 위해서 발차기 연습을 했던 거고......

그날의 상황을 자세하게 알기 위해서 미란다에게 편지를 부탁했던거다.

미란다가 적어준 편지에 있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미란다에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들에 대해 언급한

쪽지를 남기기도 했었던 것이기도 하다.

학교 앞에 가끔 출몰하던 벌거벗은 남자가 바로 래핑맨이었고, 시간 여행을 연습 중이었던거다.

시간 여행 때는 아무것도 가져올 수 없기 때문에 벌거벗은 채였고, 간신히 입속에 쪽지를 담아왔기 때문에,

미란다가 받은 쪽지가 조금 젖어 있었던 것이다.

나중에야 이 상황을 다 이해한 미란다는 그 내용을 자세히 적어 현재의 마커스에게 갖다 준다.

그럼 마커스는 자기가 목격한 래핑맨의 죽음이, 결국 미래에서 온 자신의 죽음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거겠지.

하지만 본인 스스로 부탁한 것이므로, 샐을 구해야 했으므로, 래핑맨이 시키는대로 할 수 밖에 없었다.

왜 래핑맨이 우체통에 머리를 넣고 잤을까 궁금해 하던 미란다가 똑같은 자세로 누워보니

그 아래 미란다네 집 열쇠와 어떤 나이든 여자의 그림이 있었는데.... 그 여자는 바로 줄리아였다.

아마도 마커스와 줄리아는 커플이 됬었던 거고, 전에 래핑맨이 그녀는 갔다고 한 걸 보니....

아마도 세상을 떠났다는 뜻이겠지? 줄리아도 없고 나도 살만큼 살았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뜻이었던 듯.

 

근데 여기서 궁금한건.......

래핑맨이 시간 여행을 하기 전......그러니까 마커스의 원래 인생에서는 

샐이 마커스를 피하려다 트럭에 치여 죽었냐는 것이다.

그래서 그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마커스 자신이 죄책감을 갖고 살지 않게 하기 위해서,

시간 여행이 가능해진 미래가 되었을 때 돌아온 것일까?

그래서 네 친구와 나 자신을 구하겠다고 한 것인가?

마커스가 지적했던 것처럼 시간은 하나의 선으로 이루어져 있는게 아니라

모든 것이 동시에 이루어진다고 하긴 했지만......난 결국 그게 잘 이해되지 않았다.

그리고 래핑맨이 처음 나타났던 그 시기에 한번 이 곳에 와서 계속 있었다는 건지.....

아님 매번 다시 와서 쪽지를 남겼다는건지.....그것도 잘 모르겠다. 정확하게 언급되어 있지 않음.

그리고 그 쪽지도...여기와서 쓰면 안돼? 왜 써서 입어 넣어갖고 오지? 시간여행을 하면 기억이 유실되나?

학교 앞을 뛰어다니는 벌거벗은 남자와 사고 날 미란다가 차 사이에서 언뜻 본 벌거벗은 남자가 모두

시간 여행을 연습하는 마커스였다고 했는데......그것도 잘 이해가 안된다.

이 시점, 저 시점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상황을 보고, 적당한 시점에 안착했다는 건가? 에휴~~

 

문장 자체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소설이 맞지만, 내용은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번역본까지 다 읽은 나도 이렇게 헷깔리는데~ 이걸 영문판으로 읽고 어떻게 이해를 해......ㅋ

과연 가을이네 학원 아이들은 이걸 다 이해를 하고 읽고 수업을 들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쌤이 이 책은 뭔소린지 모르겠다고 했다고.....가을이가 말했다. 심지어 원어민쌤인데 ㅋㅋㅋ)

 

몇 번을 다시 뒤적이면서 책을 읽고, 제대로 이해를 했는지 확인하려고 번역본까지 읽었다.

흥미롭게 읽기는 했지만 여전히 미스테리한 몇몇 부분이 잘 이해되지 않는 소설이기도 하다.

누구 나랑 속 시원히 이 책에 대해 이야기 좀 나누실 분? ㅋㅋㅋ

 

 

♧ 번역본(한글판) 후기 ♧

 

레베카 스테드『어느 날 미란다에게 생긴 일』

When you reach me 의 번역본이다. 아얘 제목까지 바꿔버렸네~~~ 뭐 그래도.....이것도 괜찮다. 네가 나에게 닿을 때.....보다는 훨 아동문학스러우니까~ ㅋ 영문판을 읽을 때 내가 제대로 읽고 있는지

sopia888.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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