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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21년

사이먼 가필드 『거의 모든 시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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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님의 랑데북에 갔다가 알게 된 책이다.

시간에 관해 굉장히 재미있게 적은 책이라며~~~~

마침 울가족 마니또게임을 하던 때여서 나의 마니또에게 요걸 주문했더란다.

울 꼬맹이가 혼자 서점에 들어가 책을 고르고 돈을 지불하고 가방에 잘 숨겨두었다가

마니또 공개하는 날 짠~ 하고 건네주었던 그 기념비적인 책!!

 

그런데.......우리 가을이를 생각하며 재미있게 읽고 싶었는데......

인간적으로 더럽게 재미없다. OTL

기획의도나 책에 나오는 에피소드 같은것만 본다면 충분히 재미있게 쓸 수 있었을 내용인데....

너무 사실에 근거하여 다큐적으로 적었다.

딱 내가 싫어하는.....주절대는 영어식 말투.....에효효~~~

간혹 굉장히 힘겹게 책의 1/3 정도를 읽으면 그 다음은 인생책이 될만큼 재미있는 책들이 있기에

난 책이 아무리 재미없어도 한번 잡으면 끝까지 읽는다는 독서철학을 나름 갖고 있으므로,

진짜 꾹참고 겨우겨우 읽었다.

읽으려고 사놓은 책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얼른 그것들로 넘어가고 싶어서.....

 

시간을 지배하려고 하고 지배당하며 사는 우리 인간들이 겪은 여러 에피소드를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는거외에

기억나는게 한개도 없다 ㅠ.ㅠ

찾아보니 빨책에서도 다룬적이 있길래 지금은 그거 듣는 중......

이 재미없는 책을 어떻게 재미있게 얘기하시는지 들어봐야겠다.

 

딱 한군데 흥미로운 대목이 있었다.

작곡가이자 비디오 아티스트인 크리스찬 마클레이가 만든 영화편집영화 '시계'를 소개하는 부분.

옛날 영화들 중에서 시계가 나오는 장면, 시간에 지배당해 사는 인간들이 나오는 장면을 이어 붙여 만든

24시간짜리 영화라고 한다.

영화에서 시간이 보이는 장면이 실제 시간과 맞도록 만들어졌고 상영된다고 한다. 뭔가 신기할 듯~

그에 대한 설명글에 이런 말도 덧붙여져 있다.

'마클레이에 대해 연구한 사람들은 인도 영화에 시계가 등장하는 장면이 드물다면서

이는 인도가 시간 엄수보다는 다른 어떤 것에 더 큰 가치를 두는 사회임을 뜻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옳은 해석이다 ㅋㅋㅋㅋ

 

 

아무리 재미없어도 중고로 팔아치우지 않을 이유가 이 책에 있다.

우리 구염둥이의 자필메모와 낙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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