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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삶/미디어의 세계

첨밀밀(甛蜜蜜 , Comrades: Almost A Love Story ,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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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명한 영화를 이제서야 봤다.

한참 흥행하던 시절엔 뭐이가 바빠서 못 봤던 것 같고~~

그 담엔 메인OST를 하도 많이 들어서 싫증이 나서였던 것 같고...

그리고는 잊고 있었는데,

얼마전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새삼스레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걸 보니 문득 보고 싶어졌다.

 

일단 한가지 아주 궁금한 것!!

영화에서 분명 소군은 '텐진' 출신이라고 했다. 그런데 네이버영화 등 영화소개 글에 죄다 '상하이' 출신이라고 적혀 있다.

내가 본 영화의 번역이 잘못된건가? 생각해봐도.....뭔가 이상하다.

이요가 소군을 북부출신이라고도 했고, 북경어를 쓴다고도 했으니~ 북경과 가까운 텐진 출신이 맞지 않을까?

내가 알기로 상하이는 굳이 가르자면 남부에 가까운데......대체 뭐지?

혹시 아시는 분 있으시면 꼭 댓글 좀 남겨주세용~~~~부탁드려용 ^^

 

영화는 1986년 3월 1일 소군이 기차를 타고 홍콩에 도착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돈을 벌어 고향에 있는 여친을 데려와 결혼하는 것이 꿈이었던 시골뜨기 소군.

그리고 홍콩에 집을 사는 것이 목표였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굉장히 열심히 돈도 벌고 소군을 이용도 하는 이요.

서로 홍콩에서 친구라곤 둘뿐이라 의지하고 친하게 지내고 하다보니, 뭐~ 자연스럽게 사랑이 싹트게 되고......

이게 그들의 첫번째 우연....

주식투자 등으로 신나게 돈을 벌던 이요가 빚더미에 올라 앉게 되면서 둘 사이도 좀 삐걱거린다.

어쨌거나 소군은 여친이 있으니까~~~

결국 헤어졌던 둘은 소군의 결혼식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두번째 우연이다.

마음을 숨긴채 친구처럼 지내려 노력해보지만 잘 되지 않던 둘은 결국~~~

하지만 이요의 애인에게 곤란한 일이 생기고, 마지막으로 만나러 갔던 이요는 그를 따라 떠나버린다.

소군은 이요가 없지만 그래도 아내에게 솔직하게 말하고 헤어져 미국으로~~~

도피 생활을 하던 이요와 남친도 미국에 가게 되는데, 우연히 소군이 만든 음식을 남친이 사다 이요에게 준다.

그들의 세번째 우연이다. 물론 이건 관객만 아는 사실 ^^

불의의 사고로 남친은 죽고, 비자 만료로 미국에서 출국 당할 처지에 있던 이요는

자전거를 타고 가는 소군의 뒷모습을 보고 쫓아가지만 닿을 수 없다.

이게 세번째 우연.

결국 이요는 미국 영주권을 얻게 되고, 둘다 어느정도 자리를 잡게 된다.

어느날 그 둘이 사랑하던 가수 등려군의 사망 사실을 알고 착찹한 마음으로 거리를 걷다 다시 만나게 된다.

네번째.....마지막 우연이다.

10년에 걸친 그들의 사랑과 헤어짐과 우연한 만남에 대해 잔잔하게 그려낸 영화가 참 예뻤다.

그리고 알고보니 그들의 우연은 네번만 있었던게 아니다.

1986년 3월 1일에 같은 기차를 타고 같은 날 홍콩에 도착했던 것!!

 

중국 반환을 앞둔 혼란한 시기의 홍콩, 홍콩 드림을 꿈꾸던 대륙 젊은이들....

그리고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던 홍콩 사람들......이런 여러가지 사회적 이슈를 배경으로 영화는 흘러간다.

서로 알지 못한채로 스쳐지나가는 장면들을 볼 때마다 난 그런 생각이 든다.

나에게도 저런 우연들이 여러번 있지 않았을까 ^^

 

여러 매체에서 많은 이들이 이야기 하는것만큼의 감동은 없었지만, 재미있게 봤다.

촌스런 시골뜨기 연기 너무 잘하는 여명, 웃는 얼굴이 넘나 매력적인 장만옥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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