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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삶/미디어의 세계

아름다운 세상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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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한 편 보자~ 하고 재생을 눌러버렸다.

어쩔라고 이걸 시작했어.....라는 남편님 말씀. 헛! 드라마였어?!!!!!!! ㅠ.ㅠ

그래도 어쩔거야~ 한번 시작했으니 또 끝을 봐야지....

 

16부작 내내~ 드라마가 하고 싶은 얘기는 딱 한가지였다.

아이들이 잘못되는건 다 어른들 탓이라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도 봐야하지만, 그 아이들도 좀 보면 좋을 드라마였다.

위기도 있고 갈등도 있지만, 결국 세상은 아름답다는 결론이므로~~~~

 

(여기서부터 스포 시작! 드라마 보실분들 슈슈~~~)

 

드라마는 선호가 학교 옥상에서 떨어지는 걸 시작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분명 떨어질 당시에는 신발을 신고 있었는데, 나중에는 양말만 보여서 뭐지? 했다. 다 이유가 있더군~

뒤에서부터 앞으로 향해가는 줄거리를 그냥 시간 순서대로 정리하자면.

 

선호랑 준석이는 중1때부터 절친....그리고 같이 친하던 친구들 세명

선호가 유령이라는 별명을 가진 전교스따 동희를 도와주면서 준석이와 사이가 틀어지고,

이사장 아들이라는 배경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좌지우지하는 준석이가 세명을 꼬드겨서 손안대고 코푸는 격으로

선호를 실컷 두들겨 패 줌~

다희는 준석이를 좋아하지만, 자기 생일날 만나자고 했다가 까이고,

다희를 좋아하는 선호가 만나자고 하니 오케이 해버림.

그걸 본 준석이가 다시 다희에게 만나자고 하고, 선호는 케익을 사들고 갔다가 바람맞음.

그리고 도서관 가서 종일 삐대기~ (이게 나중에 선호의 알리바이가 됨)

사실 다희도 준석이의 장난에 놀아난 거고 그날 바람맞음. 준석이가 연락이 안되자 집으로 찾아갔다가

술에 취해 집에 들어오던 준석이 아빠한테 큰일을 당하고 말음.

(다희가 준석이도 선호도 아닌 제3자에게 당했을거라 생각했지만 그게 준석이 아빠일줄은~~쓰뤠기~)

충격 땜에 공황장애에 걸려 학교를 휴학한 다희

준석이는 꽃을 들고 문병차 다희를 찾아갔다가 준석이에게 당했다는 다희의 고백을 듣게 됨.

(어차피 다 준석이 땜에 일어난 일이고, 준석이도 밉고, 준석이 아빠도 무서웠던 다희의 거짓말)

화가나 준석이에게 만나자고 한 선호....둘이 자주가던 학교 옥상에서 만나서 그 일에 대해 얘기하다가 싸우게 되고

몸싸움을 하다가 실수로 선호를 밀어 옥상에서 떨어지게 함.

준석이는 엄마가 학원에서 픽업해 집으로 가는 중에 학교에 두고온게 있어 내려주고 가라했는데,

엄마는 걱정이되어 다시 돌아왔다가 선호가 추락해 있는 걸 보고,

이미 죽었다고 생각하고 선호 신발을 벗겨 옥상에 가져다 둠. 자살로 위장~~~

이때부터 준석이와 엄마의 지옥은 시작된다.

엄마는 최초 목격자인 보안관에게 부탁해 사실을 은폐하고 돈을 지불하기로 했지만,

보안관은 이사장인 아빠한테도 연락해 CCTV 영상을 삭제하고 돈도 받아냄.

마약중독자인 아들과 병상에 누워있는 아내 땜에 돈이 필요했음~

하지만 양심은 있어서 빼돌린 선호 핸펀에서 찾아낸 폭행현장 영상을 선호 엄마한테 보내줌.

선호가 자살을 했을리 없다 믿던 선호부모는 그 영상을 계기로 학폭도 열고 경찰도 찾아다니며

사실을 밝히려 노력~~~

 

여러가지 거짓말과 싸움과 어이없는 상황이 계속되던 중 결국 진실은 밝혀지게 된다.

선호에게 거짓말을 해서 이 사단이 일어나게 했던 다희는 용기를 내서 신고를 하게 되고,

유령이었던 동희는 밝음을 되찾아 선호와 동생 수호의 친구가 되고,

어려운 집안 사정때문에 자꾸만 쌈질하던 동희의 오빠이자 수호아빠의 제자인 동수도 착해지고....

잘못된 선택으로 지옥을 살던 준석이 엄마는 잘못을 뉘우치고, 남편을 감옥에 쳐넣는데 일조한다 ㅋ

준석이와 세명의 친구들 역시 반성하고, 사과하고~~~

반성 안 한건 원래 나쁜놈이었던 준석이 아빠밖에 없네. 파타야 갔다가 봤던 오만석씨!! ㅋㅋㅋ

 

선호 사고이후 지난 시간들을 복기하며 선호아빠가 가장 후회했던 것이

착하게 살아라, 참아라, 지는게 이기는거다.....라고 선호에게 충고했던 거였다.

그걸 보면서 우리 부부는 생각했지. 우리가 잘하고 있어~~~ ㅋㅋ

남을 괴롭히지는 말되, 누가 괴롭히면 절대 당하지 말고 처절하게 응징해줘라~~~이런 기조? ㅋㅋㅋ

 

학폭 사건에 대해서도 나오고, 그 학폭 사건이라는 것에 대해 어른들이 대처하는 방식과

잘못된 관행들에 대해서도 드라마는 계속 이야기한다.

현재 우리나라 법이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보다는 가해자의 사정을 더 많이 이해해주는 경향이 있다는 것도.

경찰의 안일한 대처에 대한 비판도, 그 경찰도 검찰 땜에 맘대로 일도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말한다.

사람들은 누군가 잘못해서 고발 당했다고 하는것만보고 욕만하고,

결국 그 사람이 무죄라는 것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한다.

아이들이 아무생각없이 말로 서로를 괴롭히는 것에 대해서도 나온다.

아무튼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온갖 부조리에 대해 조목조목 따져묻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알지만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사소한 것들까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드라마다.

자식키우는 부모라면, 선생님이라면.....꼭 한번씩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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