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은 옆에 두고 종종 찾아보고~ 그밖에도 왕에 관한 책은 많이 봤던거 같은데
공주에 관한 이야기는 처음이라 한번 골라 봤다.
초반에는 '~것이다' 라는 말이 너무 많아 좀 거슬렸다.
저자의 말에서도 언급한 바와같이 기록이 너무 없었기 때문이겠지.
그나마도 이러저러한 자료들을 짜맞춰 공주들의 출생이나 혼인 등의 시기를 짜맞춘게 오히려 대단하다.
엄청 많은 시간 들여서 쓴 책일 듯 하다.
후기로 갈 수록 그나마 정보가 많이 남아 있는지, 추측보다는 사실에 근거해서 썼다는게 느껴진다.
문학이 아니다보니, 중복되는 문장도 많고......좀 그런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었다.
나중에 또 홀랑 까먹어버릴거 같아서 좀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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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공주(태종의 딸) : 조선 최초의 부마간택으로 남편을 맞은 공주. 생모인 원경왕후가 태종과 사이가 좋지 않았고, 외척을 배제하고자 과부의 아들에게 시집 보냈다. 잇따른 국상으로 혼인은 했으나 정상적인 부부 생활을 하지 못해 남편과 사이가 순탄치 않음.
경혜공주(문종의 딸) : 미처 혼인하지 못한 사이 세종이 죽고, 그 사이 혼인했으나 얼마후 문종이 죽어서 자식도 못 낳고 있었ㄷ. 계유정난으로 위태했던 삶을 보내다가 동생인 단종와 남편이 사사되고 노비로 전락했다가 세조의 왕비 정순왕후 덕에 그나마 편안한 말년을 보냄.
정명공주(선조의 딸) : 광해군으로 하여금 어머니 인목대비와 서궁에 유폐되어 서예를 하면서 지냄. 인조반정 후 늦은 나이에 혼인, 인목대비에게 잘보이고 싶은 인조가 완전 잘해줌. 인조 폐위를 공작했다는 의심을 받아 한때 위태했으나, 인조 사후 평안하게 여생을 보냄.
효명공주(인조의 딸) : 인조가 뒤늦게 본 딸로, 편애가 심했다고 한다. 어린시절은 축복속에서 보냈으나 그 때문에 인품이 훌륭하지 못했고, 각종 저주사건에 연루되었다가 결국엔 옹주에서 박탈되고 귀양갔다 와서 여생을 홀로 보냈다.
의순공주(효종의 딸) : 청의 압박에 의해 끌려가다시피하여 섭정왕 도르곤에게 시집간다. 본인의 딸들은 보호하고 싶어하는 효종 때문에, 종친의 딸이 양녀가 되어 공주로 봉해졌다. 도르곤과는 잘 지냈던 듯하나 일찍 죽는 바람에 조선으로 돌아와 여생을 보낸다. 조국을 위하는 마음이 훌륭했던 여인임에도 결국 환향녀...화냥년이 되고 말았다.
화완옹주(영조의 딸) : 사도세자의 이복동생으로 영조의 총애를 받으며 살다가, 훗날 정조를 친자식처럼 기른다. 그러나 그 집착이 오히려 과해서 정조랑 멀어지고 양자인 정후겸이 족벌정치 청사의 일환으로 숙청당한 후 강화도 유배지에서 여생을 보낸다.
덕혜옹주(고종의 딸) : 다들 알고 있듯 비극적인 삶을 산 조선의 마지막 공주. 일제가 유학을 핑계로 거의 볼모로 잡아간 후 일본인과 결혼 시킨다. 정신병까지 앓으며 오랫동안 조선에 돌아오지 못하다가, 그나마 여생은 조국에 돌아와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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