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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삶/미디어의 세계

82년생 김지영(KIM JI-YOUNG, BORN 1982,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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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날 영화 보고 오기도 또 오랜만인거 같네. 꼭 기다렸던 것처럼.....사실 기다렸지만 ^^

내가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 영화로 나온다니.....

게다가 주인공이 정유미랑 공유라고 하니....당연히 기다려야지 ^^


아침부터 울고 왔더니 눈이 넘 피곤하다.

신파도 아니고, 심지어 주인공들은 눈물만 글썽일뿐 잘 울지도 않는데 관객들이 죄다 여기저기 흐느끼고 있어 ㅋㅋㅋ

원작도 괜찮았지만, 영화는 더 괜찮다.

원작의 대략적인 줄거리만 기억날뿐 세세한 부분까지는 잘 생각이 안나서 얼마나 각색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느낌이 넘 좋은 영화다.

언제나 그랬듯 정유미의 연기는 너무 좋고.....넘 이쁘고.....

항상 상대배우보다 키가 커서 본의아니게(?) 상대를 내려봐야 하는 공유의 따뜻한 눈빛도 ^^ 당연히 연기도 좋구~

많은 메시지가 담긴 영화인데 왜 나는 내내 아~ 공유랑 결혼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었던거지 ㅋㅋㅋ


그건 그렇고.....포스터 다운받으려고 네이버 영화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다.

오늘 개봉했고 기껐해야 1, 2회 상영했을 건데 (극장마다...시간상...) 댓글이 벌써 3000개 가까이 달렸다.

그리고 모두가 일관되게 별이 1개이고, 모든 댓글이 맥락없는 비난인다.

비평도, 비판도, 영화평도 아닌 그냥 맥락없는 비난. 영화도 보지 않고 소설도 읽지 않은 사람이 쓴게 뻔한......

정치판 뿐아니라 영화 댓글까지 알바가 있다는거에 충격먹었음.


이 영화는......남자랑 여자랑 싸우자는 내용도 아니고......여자만 고생했다 얘기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그동안 사회에서 약간은 소외되고 약간은 불리했던 여성들의 입장도....우리 모두가 알지만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그런 것들도

좀 같이 알고 공감하고 해결해보자는 이야기다.

우리 어머니 세대에서는 그게 당연한 줄 알고 살았지만......이제는 그들의 희생에 대해 좀 알고, 이해하고.....

앞으로는 여성의 일방적인 희생이 아닌 같이 상생하자는 얘기다.

남자들은 고생하지 않았다는게 아닌.......남자들이 고생하는 건 그동안 모두가 알아줘 왔으니까.....

돈벌어 오시는 아빠를 대우하는건 늘 해왔으니까.....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는 엄마도 좀 알아주자는 내용이다.

이 소설, 이 영화 욕하는 남자들........니 엄마들 고생하셨으니까 그거 좀 알아주자는 거라고~~ 이 바보들아~~~ㅉㅉ

제대로 보지도 않고 덮어 놓고 욕하는 인간들 정말 시러~~~


김지영 회사 동료 언니가 한 말이 인상적이었다.

넌 중전이고, 난 무수리야. 난 일만하다 죽을거야~~~

문제는 이 시대 무수리들은......솔직히 말하면 좀 고생스럽긴 해도 무수리가 낫다고 생각하고 있고,

중전들 역시......무수리로 사는거 힘든거 뻔히 알면서도 부러워하고 있다는거다.

무수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내 손으로 차버린 나는......행복한 중전인건가?

모르겠다~ 걍 꼴리는대로 살자 뭐~ㅋ



원작소설 후기 ▶ 조남주 『82년생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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