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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17년

조남주 『82년생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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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서전을 읽는 듯한 기분이었다.

내 머릿속에 있던 생각들을 잘 정리해서 적어낸 글인 듯 싶었다.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을 대신해 주는 책이었다.

내 또래의 여자아이가 성장해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겪는 일들, 생각들....너무 공감이 되는 이야기들 이었다.

특히 일과 출산과 육아에 대한 주인공의 갈등이 서술되는 부분에선 가슴이 먹먹했고,

마지막장 의사가 이야기하는 부분에선 눈물이 났다.

여자로 태어 났다는 것,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

아내가 된다는 것, 엄마가 된다는 것에 대해......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이다. 물론 다 알던 이야기들이지만.....

위로받기 보다는, 누군가의 공감을 얻은 기분이다.

아내보다는 남편이 읽어야 할 책인 것 같다.

니들만 힘드냐......평생 가장이라는 의무를 지고 사는 우리가 더 힘들지.....라며 반발하기보다는,

자신의 입장은 잠시 내려두고, 아내를 조금이나마 더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영화 후기 ▶ 82년생 김지영(KIM JI-YOUNG, BORN 1982,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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