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로도 읽고 영화도 보고 나니 번역본도 있었네.
뉴베리 메달 수상작이라더니......그럴줄 알았음 ㅋ
구덩이 ㅋㅋㅋㅋ적절하지만 웃긴 제목이다.
첨으로 상호대차 신청해서~ 선경도서관에 있는 책을 매여울에서 빌려 읽었다.
수원시 도서관 시스템 넘 맘에 듬~~~
원서로 읽을 때 놓쳤던 부분들에 대해 새삼 알게 되는 부분도 있고....
내가 비교적 정확하게 해석하면서 읽었었다는 것에 대한 뿌듯함도 있고 ^^
내용 다 알고 있는데도 또 새삼스럽게 재미나게 읽었당~
내가 원래는 책 읽고 줄거리 잘 안 쓰는데.....요 소설은 각 인물과 사건간의 연결고리가 감탄스러워서~ 써놓고 싶네 ^^
(지금부터 엄청난 스포 시작~ 책 읽을 분들은 여기서 이 페이지를 닫으시기를~~)
*****
A
좋아하는 여자와 결혼하고 싶은데 가진게 없어서 힘들다는 엘리아의 하소연을 들은 마담 제로니는 자신의 돼지 한 마리를 주면서 매일같이 산에 데려가 샘물을 먹이면서 자장가를 불러주라고 한다. 그렇게 해서 자란 돼지를 가져가 그 여자에게 청혼하라고. 대신 그러고 나면 자기를 그 산에 데려가 샘물을 먹게 해달라고 한다.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대대손손 저주를 받게 될거라고~ 엘리아는 약속했지만, 청혼이 생각대로 되지 않은게 화가나 충동적으로 미국행 배를 타고, 그때야 마담 제로니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걸 깨닫게 된다. 그 이후 이 집안은 되는 일이 없다.
B
초록호수 마을의 유일한 선생님 캐서린 바로우는 흑인 양파장수 샘과 사랑에 빠진다. 학교를 고쳐주는 대신 복숭아잼을 주기로 하고, 그러는 사이에 마음에 사랑이 싹트징~흐흣~ 하지만 인종차별이 심하던 시절이었고, 그 사실이 마을 사람들에게 알려져 마을이 온통 뒤집어 진다. 평소 그녀를 좋아했지만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아 화가 나 있던 트라우트 워커는 보안관의 묵인속에 샘을 죽이게 되고, 케이트는 샘에게 그랬던 것처럼 자신에게 키스를 해주면 샘을 죽이지 않겠다던 보안관을 죽이고 키스를 해준다. 그때부터 키신 케이트 바로우라는 무법자로 변신. 이때부터 초록호수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 사막이 된다. 샘이 애정하던 당나귀 메리루의 이름이 새겨진 샘의 보트와 그 안에 담겨 있던 캐서린의 잼이 나중에 제로를 살린다. 그때 제로가 이름붙인 캐서린의 잼 Sploosh는 스탠리 아빠의 발명품 이름이 되기도 한다. 호숫가에 늘어서 있던 복숭아 나무도 그저 배경이 아니었다는거 ^^
C
키신 케이트 바로우는 스탠리의 증조할아버지의 마차를 훔치고 그를 사막 한가운데 버려두고 간다. 그는 신의 엄지손가락 산 덕분에 죽지않고 살아 났지만 사람들은 그게 헛소리라고 생각한다. 증조할아버지의 말이 생각나 제로를 데리고 신의 엄지손가락 산에 간 스탠리는 거기서 물과 샘의 양파밭을 발견하고 그 덕에 살게 된다. 고조할아버지 엘리아가 마담 제로니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대신, 스탠리가 제로를 산에 데려가서 물을 먹이고, 바로 그 다음날 스탠리의 아빠가 발냄새를 없애는 약을 발명하게 된다. 마담 제로니의 저주가 끝난 셈~
또한 마담 제로니가 가르쳐 준 라트비아어 자장가를 스탠리의 고조할아버지가 아내에게 대략 영어로 번역해서 불러줬고, 아내는 노래의 운에 맞게 가사를 약간 고쳐서 자녀에게 불러준다. 제로가 알고 있는 자장가와 스탠리가 알고 있는 자장가가 음은 비슷하지만 가사가 다른게 이 때문인듯 ^^ 다 읽고 나면 알게 되는~ 찰떡같은 플롯들의 짜임...죽여줌~
D
스탠리는 읽고 쓰는 법을 제로에게 가르쳐주고, 제로는 하루에 한시간씩 구덩이 파는 것을 도와주기로 했는데 그 때문에 일련의 소동이 일어나고 제로는 사막으로 도망친다. 제로를 찾으러 간 스탠리는 제로를 데리고 신의 엄지손가락으로 간다. 거기서 발견한 물과 샘의 양파밭 덕에 기운을 차린 후, 케이트 바로우의 립스틱 뚜껑을 발견했던 구덩이로 가서 왈든이 그토록 찾던 보물상자를 찾게 된다. 그때 그 아이들은 도마뱀에 물려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샘의 양파덕에 도마뱀에게 물리지 않는다. 샘은 100년 전에 이미 도마뱀이 양파먹은 피를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E
그 보물상자는 케이트 바로우가 스탠리의 증조할아버지에게서 빼앗은 상자로, 그녀는 그것을 사막 한 가운데에 묻어두고 그것을 찾으려는 트라우트에게 대대손손 구덩이나 파라하고 죽는다. 그래서 왈든은 거기에 초록호수 캠프를 만들고 소년원 대신 그곳에 온 아이들에게 구덩이를 파게 한다. 스탠리와 제로가 찾은 보물상자 안에는 케이트 바로우가 모은 보물과 스탠리 1세의 재산 증서등이 들어 있었고, 공교롭게도 스탠리네 가족은 4대째 같은 이름을 쓰고 있었으므로, 그 상자에 스탠리의 이름이 써있는게 되어버렸고 그 덕에 왈든은 그게 자기거라고 우길 수가 없게 된다. 스탠리에게 글 읽는 법을 배운 제로가 배운 값을 한 순간~ 스탠리와 제로는 초록호수 캠프에서 나올 수 있게 되고, 그날 100년의 저주가 풀려 초록호수에 비가 내린다.
인물 관계도와는 상관이 없어서 넣지 않은 등장 인물들......Mr.Sir, 팬댄스키 선생님, 엑스레이, 겨드랑이, 지그재그, 자석~ 이들도 소설의 재미를 더하는데 큰 몫을 하는 사람들이다. 방울뱀과 도마뱀도 ^^
원작(영어판) 후기 ▶ Louis Sachar『Holes』
영화 후기 ▶ 홀스 (Holes,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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