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보면서 이렇게 내내 찔찔 짜보긴 또 처음이네~
남편님이 어찌어찌 생겼다며 가져왔고, 봄이가 먼저 다 읽더니 잼있기는 한데 너무 짠하다며~ 엄마도 읽어보란다.
응~ 그러지 뭐~~하고 무심히 집어 들었다가 밤잠 설쳐가며 다 읽어 버렸네.
70세가 되어서야 마음에 품고 있던 발레를 시작한 심덕출 할아버지와
발레가 좋아서 하고는 있으나 이러저러한 이유로 집중하지 못하고 있던 채록이의 이야기
할아버지의 사연들....채록이와의 우정.... 따뜻한 가족애......
장면장면 울컥하게 한다.
채록이는 우리의 과거이고 할아버지는 우리의 미래라는 미하엘쌤의 말이 무척 인상깊다.
사실 우리는 그런줄도 모르고~ 언제까지나 젊을 것만 같은 마음으로 살아가지.....
나는 개인적으로 일찍 아프신 아빠 때문인지.....
삶과 죽음에 대해, 나이 듦에 대해 이른 나이부터 종종 생각하면서 살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우리 부모님들의 삶에 대해.....나의 미래에 대해..........
10년만 일찍 시작했더라면 좋았겠다는 할아버지의 말도 마음에 남는다.
할아버지의 10년전이 나에게는 오지도 않은 몇십년 후의 미래이니......
할아버지 같은 후회를 하지 않도록 늘 깨어 살아야 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언젠가 어디선가 읽었던 어느 80세 노인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60세에 은퇴하고 지금까지 20년동안......죽을날만을 기다리며 살아온 자신이 한심스럽다고.....
그래서 지금부터 영어공부를 시작하겠노라고 말씀하신.....
굉장히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였던 기억이 난다.
죽기전에 생각했을때 내가 이걸 못해봐서 너무 아쉬워~ 하는 건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
♧ 드라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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